‘내부총질’ 파문에 또 고개숙인 권성동…이준석 “양두구육”

입력 2022.07.27 (23:32) 수정 2022.07.2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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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두고 '내부 총질'이라고 표현한 문자가 공개되면서 여권 내부는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은 어제에 이어 오늘, 다시 사과했지만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권 대표직무대행의 책임을 묻는 글들이 빗발쳤습니다.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는 침묵을 깨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부총질' 문자 공개 2시간 만에 SNS를 통해 사과했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오늘은 직접 고개를 숙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문자가) 유출 공개되어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원 및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사적인 문자다' '자신의 사생활도 보호받아야 한다'며 쏟아지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확대 해석을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원 구성 협상도 마무리가 되고, 또 이렇게 대정부 질문도 원만하게 이끌어 내고 하는 그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해프닝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당원 게시판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권 대표 대행의 책임을 따지는 글이 하루종일 쇄도했습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아주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문자 공개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했고, 김용태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당 대표를 싫어하셨다는 소문이 원치 않는 방식과 타이밍에 방증돼서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울릉도에 머물렀던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그 섬에서는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를 받아와서 판다"고 적었는데, 여의도 정치권을 그 섬으로 표현하며 겉과 속이 다른 '양두구육' 같은 곳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이준석 대표가 오해는 하시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말한 것을 두고도,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상욱/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이근희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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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총질’ 파문에 또 고개숙인 권성동…이준석 “양두구육”
    • 입력 2022-07-27 23:32:07
    • 수정2022-07-27 23: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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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두고 '내부 총질'이라고 표현한 문자가 공개되면서 여권 내부는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은 어제에 이어 오늘, 다시 사과했지만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권 대표직무대행의 책임을 묻는 글들이 빗발쳤습니다.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는 침묵을 깨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부총질' 문자 공개 2시간 만에 SNS를 통해 사과했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오늘은 직접 고개를 숙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문자가) 유출 공개되어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원 및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사적인 문자다' '자신의 사생활도 보호받아야 한다'며 쏟아지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확대 해석을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원 구성 협상도 마무리가 되고, 또 이렇게 대정부 질문도 원만하게 이끌어 내고 하는 그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해프닝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당원 게시판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권 대표 대행의 책임을 따지는 글이 하루종일 쇄도했습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아주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문자 공개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했고, 김용태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당 대표를 싫어하셨다는 소문이 원치 않는 방식과 타이밍에 방증돼서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울릉도에 머물렀던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그 섬에서는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를 받아와서 판다"고 적었는데, 여의도 정치권을 그 섬으로 표현하며 겉과 속이 다른 '양두구육' 같은 곳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이준석 대표가 오해는 하시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말한 것을 두고도,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상욱/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이근희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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