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철원 재현…접경지역 근현대사 한눈에

입력 2022.07.27 (23:42) 수정 2022.07.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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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철원에 역사를 주제로 한 공원이 마련돼 오늘(27일) 문을 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에 40년대 사이 철원 시가지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복원해 놨습니다.

그 옆에는 역사전시관도 들어섰는데요.

하초희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150미터 길이의 거리를 따라 복원한 옛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철원의 모습입니다.

당시 학교의 이름은 '공립보통학교'.

나무로 된 창틀에 조악한 나무 책걸상, 한문으로 된 시간표까지.

요즘 학교와는 많이 다릅니다.

우체국도 있었는데, 이름이 '우편국'이었습니다.

6·25전쟁 때 사라진 극장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영규/철원역사문화연구소장 : "전쟁의 참상이라는 것이 한 도시와 지역주민들 모두 사라지게 한 것을 있는 자료를 최대한 반영해서 이렇게 재현을 해놨어요."]

남북 분단으로 사라져버린 '철원역'도 부활했습니다.

서울에서 북강원도 원산까지 가던 200킬로미터 길이 철길의 중간 기착지였습니다.

지금은 모노레일이 철원역과 해발 362미터 높이의 소이산 정상을 연결합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온 소이산 정상입니다.

농경지와 DMZ 너머로 북한이 훤히 보입니다.

거리 옆에는 '역사전시체험관'이 마련됐습니다.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 때까지 철원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됐습니다.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던 '풍구', 당시 읽히던 책들까지 소소한 일상 소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종덕/철원군 관광개발담당 : "철원군만이 갖고 있는 특색있는 역사 문화를 충분히 활용해서 저희가 안보관광 위주의 관광이었다면 앞으로는 다변화시켜서 역사문화 관광이 또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철원군은 옛 북한 노동당사 등 유적지와 이 공원을 연계시켜 우리의 근현대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을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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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강점기 철원 재현…접경지역 근현대사 한눈에
    • 입력 2022-07-27 23:42:14
    • 수정2022-07-27 23:51:53
    뉴스9(강릉)
[앵커]

강원도 철원에 역사를 주제로 한 공원이 마련돼 오늘(27일) 문을 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에 40년대 사이 철원 시가지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복원해 놨습니다.

그 옆에는 역사전시관도 들어섰는데요.

하초희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150미터 길이의 거리를 따라 복원한 옛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철원의 모습입니다.

당시 학교의 이름은 '공립보통학교'.

나무로 된 창틀에 조악한 나무 책걸상, 한문으로 된 시간표까지.

요즘 학교와는 많이 다릅니다.

우체국도 있었는데, 이름이 '우편국'이었습니다.

6·25전쟁 때 사라진 극장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영규/철원역사문화연구소장 : "전쟁의 참상이라는 것이 한 도시와 지역주민들 모두 사라지게 한 것을 있는 자료를 최대한 반영해서 이렇게 재현을 해놨어요."]

남북 분단으로 사라져버린 '철원역'도 부활했습니다.

서울에서 북강원도 원산까지 가던 200킬로미터 길이 철길의 중간 기착지였습니다.

지금은 모노레일이 철원역과 해발 362미터 높이의 소이산 정상을 연결합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온 소이산 정상입니다.

농경지와 DMZ 너머로 북한이 훤히 보입니다.

거리 옆에는 '역사전시체험관'이 마련됐습니다.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 때까지 철원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됐습니다.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던 '풍구', 당시 읽히던 책들까지 소소한 일상 소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종덕/철원군 관광개발담당 : "철원군만이 갖고 있는 특색있는 역사 문화를 충분히 활용해서 저희가 안보관광 위주의 관광이었다면 앞으로는 다변화시켜서 역사문화 관광이 또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철원군은 옛 북한 노동당사 등 유적지와 이 공원을 연계시켜 우리의 근현대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을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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