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스 대란’ 우려에 원전 재가동 등 고심

입력 2022.07.28 (06:42) 수정 2022.07.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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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예고한 대로 유럽 가스 공급량을 줄였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가스 대란이 현실화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탈원전을 선언한 독일은 이미 폐쇄한 원전까지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각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량을 최대 공급 가능량의 20%로 줄였습니다.

가즈프롬은 최근 장비점검을 이유로 11일부터 열흘간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21일 평소 공급량의 40% 수준으로 공급을 재개했다가 일주일도 안 돼 그 절반으로 줄인 겁니다.

러시아는 가스공급 감축 이유를 유럽의 제재로 가스관 점검과 수리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유럽연합(EU)이 도입한 제재로 인해 다양한 시설의 유지보수 과정이 극도로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유럽은 러시아가 감축이 아니라 아예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탈원전을 진행 중인 독일에선 올해 말 폐쇄하기로 했던 마지막 원전 3기의 운행이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폐쇄했던 원전 세 곳을 다시 가동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독일 재무장관 : "현 상황에서 저는 원자력의 사용에 대해 개방적입니다. 우리는 독일의 모든 에너지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확장해야 합니다."]

원전 강국으로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프랑스는 독일에 가스 소비량의 2%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는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하면 내년 2월에는 가스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 EU는 다음 달 1일부터 8개월 동안 각국의 가스 소비량의 15%를 줄이는데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입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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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가스 대란’ 우려에 원전 재가동 등 고심
    • 입력 2022-07-28 06:41:59
    • 수정2022-07-28 08:03:40
    뉴스광장 1부
[앵커]

러시아가 예고한 대로 유럽 가스 공급량을 줄였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가스 대란이 현실화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탈원전을 선언한 독일은 이미 폐쇄한 원전까지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각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량을 최대 공급 가능량의 20%로 줄였습니다.

가즈프롬은 최근 장비점검을 이유로 11일부터 열흘간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21일 평소 공급량의 40% 수준으로 공급을 재개했다가 일주일도 안 돼 그 절반으로 줄인 겁니다.

러시아는 가스공급 감축 이유를 유럽의 제재로 가스관 점검과 수리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유럽연합(EU)이 도입한 제재로 인해 다양한 시설의 유지보수 과정이 극도로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유럽은 러시아가 감축이 아니라 아예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탈원전을 진행 중인 독일에선 올해 말 폐쇄하기로 했던 마지막 원전 3기의 운행이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폐쇄했던 원전 세 곳을 다시 가동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독일 재무장관 : "현 상황에서 저는 원자력의 사용에 대해 개방적입니다. 우리는 독일의 모든 에너지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확장해야 합니다."]

원전 강국으로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프랑스는 독일에 가스 소비량의 2%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는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하면 내년 2월에는 가스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 EU는 다음 달 1일부터 8개월 동안 각국의 가스 소비량의 15%를 줄이는데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입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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