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노동 실태보고서]④ “책임감으로 버티지만”…돌봄 노동 현실은?
입력 2022.07.28 (09:45)
수정 2022.07.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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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수 노동자의 실태를 추적한 KBS의 연속 보도입니다.
가족을 대신해 어르신 등을 보살피는 돌봄 분야 노동자들은 긴장 속에 고된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 여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요,
황현규 기자가 노동자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어르신을 돌보는 데다, 집안일까지 떠맡는 방문 요양보호사.
[방문 요양보호사 : "세탁기 돌리는 것도 아끼면 손빨래 다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청소하고 많습니다."]
종일 긴장을 놓지 못합니다.
[방문 요양보호사 : "그 순간을 놓쳐버리면 어르신이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닐까, 이 생각에 항상 전화를 받아야 하고."]
정해진 돌봄은 하루 3시간, 최저 시급을 받습니다.
근무 시간을 넘기기 일쑤지만, 시간 외 수당은 따로 없습니다.
[방문 요양보호사 : "사람을 상대하는데 시간 됐습니다, 가겠습니다, 이럴 수는 없고 계속 그 상황을 종료될 때까지 지켜봐 줘야 하잖아요."]
요양원에서 밤낮으로 어르신을 돌보는 노동자들.
2명이 교대로 20~30명을 돌보는 야간엔 휴게 시간을 지키기도 힘듭니다.
[시설 요양보호사 : "어떤 소리가 나면 맨발로. 맨발로 그냥 뛰쳐나가고. 왜냐면 자기 (근무) 시간대에 사고가 안 나야 하지 않습니까."]
돌봄의 책임은 오롯이 요양보호사에게 돌아옵니다.
[시설 요양보호사 : "어르신이 다치면 그것도 다 요양보호사 책임인 거에요. 요양보호사한테 모든 책임을 다 지우는 거에요."]
일하다 아프거나 다쳐도 정작 요양보호사는 보호받지 못합니다.
[시설 요양보호사 : "어르신을 돌보다가 그 길로 아프면 내가 그만두고 어떤 보호도 받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면 노동을 멈추지 않은 부산의 요양보호사 등 돌봄 노동자는 최근 4년간 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첫해 올랐던 월평균 급여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114만 원으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부산 취업자 평균보다 100만 원 넘게 적습니다.
[안혜경/부산돌봄사회서비스센터장 : "수가 체계가 변경돼야 거기에 따라서 연동해서 기관에서도 선생님들(요양보호사)의 처우를 올릴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는 거죠."]
가사와 육아를 돕는 것도 필수 업무입니다.
시급제로 일하는 이 노동자들의 지난해 하반기 기준 월평균 급여는 100만 원도 안 됩니다.
4대 보험을 보장받는 월 60시간 근무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희경/부산노동권익센터 정책연구부장 : "최소 노동시간을 보장하는, 돌봄 영역에서 그런 부분이 필요하지 않는가. 왜냐하면, 부산 같은 경우 돌봄 영역이 경력 단절 여성들의 주요한 일자리로 볼 수 있고…."]
고된 노동과 열악한 처우를 감내하며 책임감으로 일터를 지키는 돌봄 노동자들.
부산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평균 나이가 60살에 육박하는 등 고령화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윤동욱/그래픽:김희나
필수 노동자의 실태를 추적한 KBS의 연속 보도입니다.
가족을 대신해 어르신 등을 보살피는 돌봄 분야 노동자들은 긴장 속에 고된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 여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요,
황현규 기자가 노동자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어르신을 돌보는 데다, 집안일까지 떠맡는 방문 요양보호사.
[방문 요양보호사 : "세탁기 돌리는 것도 아끼면 손빨래 다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청소하고 많습니다."]
종일 긴장을 놓지 못합니다.
[방문 요양보호사 : "그 순간을 놓쳐버리면 어르신이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닐까, 이 생각에 항상 전화를 받아야 하고."]
정해진 돌봄은 하루 3시간, 최저 시급을 받습니다.
근무 시간을 넘기기 일쑤지만, 시간 외 수당은 따로 없습니다.
[방문 요양보호사 : "사람을 상대하는데 시간 됐습니다, 가겠습니다, 이럴 수는 없고 계속 그 상황을 종료될 때까지 지켜봐 줘야 하잖아요."]
요양원에서 밤낮으로 어르신을 돌보는 노동자들.
2명이 교대로 20~30명을 돌보는 야간엔 휴게 시간을 지키기도 힘듭니다.
[시설 요양보호사 : "어떤 소리가 나면 맨발로. 맨발로 그냥 뛰쳐나가고. 왜냐면 자기 (근무) 시간대에 사고가 안 나야 하지 않습니까."]
돌봄의 책임은 오롯이 요양보호사에게 돌아옵니다.
[시설 요양보호사 : "어르신이 다치면 그것도 다 요양보호사 책임인 거에요. 요양보호사한테 모든 책임을 다 지우는 거에요."]
일하다 아프거나 다쳐도 정작 요양보호사는 보호받지 못합니다.
[시설 요양보호사 : "어르신을 돌보다가 그 길로 아프면 내가 그만두고 어떤 보호도 받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면 노동을 멈추지 않은 부산의 요양보호사 등 돌봄 노동자는 최근 4년간 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첫해 올랐던 월평균 급여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114만 원으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부산 취업자 평균보다 100만 원 넘게 적습니다.
[안혜경/부산돌봄사회서비스센터장 : "수가 체계가 변경돼야 거기에 따라서 연동해서 기관에서도 선생님들(요양보호사)의 처우를 올릴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는 거죠."]
가사와 육아를 돕는 것도 필수 업무입니다.
시급제로 일하는 이 노동자들의 지난해 하반기 기준 월평균 급여는 100만 원도 안 됩니다.
4대 보험을 보장받는 월 60시간 근무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희경/부산노동권익센터 정책연구부장 : "최소 노동시간을 보장하는, 돌봄 영역에서 그런 부분이 필요하지 않는가. 왜냐하면, 부산 같은 경우 돌봄 영역이 경력 단절 여성들의 주요한 일자리로 볼 수 있고…."]
고된 노동과 열악한 처우를 감내하며 책임감으로 일터를 지키는 돌봄 노동자들.
부산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평균 나이가 60살에 육박하는 등 고령화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윤동욱/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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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7-28 11:11:42

[앵커]
필수 노동자의 실태를 추적한 KBS의 연속 보도입니다.
가족을 대신해 어르신 등을 보살피는 돌봄 분야 노동자들은 긴장 속에 고된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 여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요,
황현규 기자가 노동자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어르신을 돌보는 데다, 집안일까지 떠맡는 방문 요양보호사.
[방문 요양보호사 : "세탁기 돌리는 것도 아끼면 손빨래 다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청소하고 많습니다."]
종일 긴장을 놓지 못합니다.
[방문 요양보호사 : "그 순간을 놓쳐버리면 어르신이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닐까, 이 생각에 항상 전화를 받아야 하고."]
정해진 돌봄은 하루 3시간, 최저 시급을 받습니다.
근무 시간을 넘기기 일쑤지만, 시간 외 수당은 따로 없습니다.
[방문 요양보호사 : "사람을 상대하는데 시간 됐습니다, 가겠습니다, 이럴 수는 없고 계속 그 상황을 종료될 때까지 지켜봐 줘야 하잖아요."]
요양원에서 밤낮으로 어르신을 돌보는 노동자들.
2명이 교대로 20~30명을 돌보는 야간엔 휴게 시간을 지키기도 힘듭니다.
[시설 요양보호사 : "어떤 소리가 나면 맨발로. 맨발로 그냥 뛰쳐나가고. 왜냐면 자기 (근무) 시간대에 사고가 안 나야 하지 않습니까."]
돌봄의 책임은 오롯이 요양보호사에게 돌아옵니다.
[시설 요양보호사 : "어르신이 다치면 그것도 다 요양보호사 책임인 거에요. 요양보호사한테 모든 책임을 다 지우는 거에요."]
일하다 아프거나 다쳐도 정작 요양보호사는 보호받지 못합니다.
[시설 요양보호사 : "어르신을 돌보다가 그 길로 아프면 내가 그만두고 어떤 보호도 받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면 노동을 멈추지 않은 부산의 요양보호사 등 돌봄 노동자는 최근 4년간 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첫해 올랐던 월평균 급여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114만 원으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부산 취업자 평균보다 100만 원 넘게 적습니다.
[안혜경/부산돌봄사회서비스센터장 : "수가 체계가 변경돼야 거기에 따라서 연동해서 기관에서도 선생님들(요양보호사)의 처우를 올릴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는 거죠."]
가사와 육아를 돕는 것도 필수 업무입니다.
시급제로 일하는 이 노동자들의 지난해 하반기 기준 월평균 급여는 100만 원도 안 됩니다.
4대 보험을 보장받는 월 60시간 근무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희경/부산노동권익센터 정책연구부장 : "최소 노동시간을 보장하는, 돌봄 영역에서 그런 부분이 필요하지 않는가. 왜냐하면, 부산 같은 경우 돌봄 영역이 경력 단절 여성들의 주요한 일자리로 볼 수 있고…."]
고된 노동과 열악한 처우를 감내하며 책임감으로 일터를 지키는 돌봄 노동자들.
부산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평균 나이가 60살에 육박하는 등 고령화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윤동욱/그래픽:김희나
필수 노동자의 실태를 추적한 KBS의 연속 보도입니다.
가족을 대신해 어르신 등을 보살피는 돌봄 분야 노동자들은 긴장 속에 고된 일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 여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요,
황현규 기자가 노동자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어르신을 돌보는 데다, 집안일까지 떠맡는 방문 요양보호사.
[방문 요양보호사 : "세탁기 돌리는 것도 아끼면 손빨래 다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청소하고 많습니다."]
종일 긴장을 놓지 못합니다.
[방문 요양보호사 : "그 순간을 놓쳐버리면 어르신이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닐까, 이 생각에 항상 전화를 받아야 하고."]
정해진 돌봄은 하루 3시간, 최저 시급을 받습니다.
근무 시간을 넘기기 일쑤지만, 시간 외 수당은 따로 없습니다.
[방문 요양보호사 : "사람을 상대하는데 시간 됐습니다, 가겠습니다, 이럴 수는 없고 계속 그 상황을 종료될 때까지 지켜봐 줘야 하잖아요."]
요양원에서 밤낮으로 어르신을 돌보는 노동자들.
2명이 교대로 20~30명을 돌보는 야간엔 휴게 시간을 지키기도 힘듭니다.
[시설 요양보호사 : "어떤 소리가 나면 맨발로. 맨발로 그냥 뛰쳐나가고. 왜냐면 자기 (근무) 시간대에 사고가 안 나야 하지 않습니까."]
돌봄의 책임은 오롯이 요양보호사에게 돌아옵니다.
[시설 요양보호사 : "어르신이 다치면 그것도 다 요양보호사 책임인 거에요. 요양보호사한테 모든 책임을 다 지우는 거에요."]
일하다 아프거나 다쳐도 정작 요양보호사는 보호받지 못합니다.
[시설 요양보호사 : "어르신을 돌보다가 그 길로 아프면 내가 그만두고 어떤 보호도 받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면 노동을 멈추지 않은 부산의 요양보호사 등 돌봄 노동자는 최근 4년간 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첫해 올랐던 월평균 급여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114만 원으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부산 취업자 평균보다 100만 원 넘게 적습니다.
[안혜경/부산돌봄사회서비스센터장 : "수가 체계가 변경돼야 거기에 따라서 연동해서 기관에서도 선생님들(요양보호사)의 처우를 올릴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되는 거죠."]
가사와 육아를 돕는 것도 필수 업무입니다.
시급제로 일하는 이 노동자들의 지난해 하반기 기준 월평균 급여는 100만 원도 안 됩니다.
4대 보험을 보장받는 월 60시간 근무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희경/부산노동권익센터 정책연구부장 : "최소 노동시간을 보장하는, 돌봄 영역에서 그런 부분이 필요하지 않는가. 왜냐하면, 부산 같은 경우 돌봄 영역이 경력 단절 여성들의 주요한 일자리로 볼 수 있고…."]
고된 노동과 열악한 처우를 감내하며 책임감으로 일터를 지키는 돌봄 노동자들.
부산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평균 나이가 60살에 육박하는 등 고령화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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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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