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북 인권대사 임명…‘인권 압박’ 강화 예고

[앵커]

5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대사 자리에 이신화 고려대학교 교수가 공식 임명됐습니다.

이 대사는 1년간 북한 인권과 관련해 국제기구 등과 협력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로 임명된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임명장을 받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9월 이정훈 초대 대사가 물러난 지 약 5년 만입니다.

이 대사는 많은 무게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신화/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 "납북자, 억류자, 또 아까 말씀드렸던 탈북자, 북한 내 인권 이런 모든 부분을 아우르는 것이 북한 인권이라고 생각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 인권문제는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북한 내 인권문제에 대해서 신정부는 가장 적극적인 관심과 또 인권 개선을 위해서 앞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정부는 2016년 통과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북한인권재단 설립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최근 국회에 재단 이사를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인권 문제는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인 만큼,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보혁/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남한이 특히 정부가 이제 북한을 향해서 인권 문제를 제기를 하면은 상당히 북한 정부로서는 압박이나 비판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이 남북관계 개선과는 좀 모순된다 이렇게 느낄 겁니다."]

이 대사는 앞으로 1년간 유엔총회와 인권이사회 토의 등에 참여하고,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문제를 공론화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대사는 미국에도 5년여간 공석인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조기 임명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장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