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역전…우리 경제 영향은?

입력 2022.07.28 (21:26) 수정 2022.07.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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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연이은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경제부 오수호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 기자! 미국 주식 시장은 많이 올랐던데 우리 시장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상됐던 만큼, 미국 시장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 시장도 좋았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4천억 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코스피가 한 달 만에 2430까지 올랐습니다.

1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도 15거래일 만에 13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는 없을까요?

[기자]

미국과 격차가 0~0.25%p 잖아요.

과거 세 차례 역전 시기엔 격차가 평균 0.6~0.9%p였고 가장 클 때는 1.5%p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주식과 채권시장을 합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더 들어왔거든요.

지금의 격차는 그때에 비하면 크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순매수를 했고요, 환율이 앞으로 더 낮아질 것을 예상된다면 더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느 때 외국인 자금이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갔습니까?

[기자]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때문이라기 보다는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렸을 때였는데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그리고 2015년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 시작된 금융 시장 불안 때였습니다.

이럴 땐 '한국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겠다'라며 극단적으로 심리가 위축돼서 자금이 빠져나갔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그 정도 위기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미국 경기 침체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럼 이 가능성을 더 주목해야겠군요?

[기자]

네,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경기침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국제통화기금, IMF 생각은 다릅니다.

미국이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했고요,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경제 전문가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미국이 침체에 빠지면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실물 경제도 나빠질 거고요,

그렇게 되면 금융 시장도 안전하진 않을 겁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얼마전 0.5%포인트 큰 폭으로 금리를 올렸는데 미국에 발맞춰 더 올리게 될까요?

[기자]

한국은행 금통위가 8월 말에 있어서 9월 말인 미국보다 먼저 열립니다.

한 달 정도나 남아있긴 합니다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소비자 물가가 최소 9월은 돼야 잡힐 걸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또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소비가 위축돼 경기 꺾일거란 우려가 있어서 점진적인 인상, 그러니까 0.25%p씩 올리게 될 거라고 이창용 한은 총재가 밝힌 바 있습니다.

만일 물가 오름세의 정점이 확인되거나 경기 둔화가 심해진다면 기준금리 인상의 흐름도 바뀔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오수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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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역전…우리 경제 영향은?
    • 입력 2022-07-28 21:26:26
    • 수정2022-07-28 22: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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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연이은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경제부 오수호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 기자! 미국 주식 시장은 많이 올랐던데 우리 시장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상됐던 만큼, 미국 시장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 시장도 좋았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4천억 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코스피가 한 달 만에 2430까지 올랐습니다.

1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도 15거래일 만에 13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는 없을까요?

[기자]

미국과 격차가 0~0.25%p 잖아요.

과거 세 차례 역전 시기엔 격차가 평균 0.6~0.9%p였고 가장 클 때는 1.5%p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주식과 채권시장을 합치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더 들어왔거든요.

지금의 격차는 그때에 비하면 크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순매수를 했고요, 환율이 앞으로 더 낮아질 것을 예상된다면 더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느 때 외국인 자금이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갔습니까?

[기자]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때문이라기 보다는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렸을 때였는데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그리고 2015년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 시작된 금융 시장 불안 때였습니다.

이럴 땐 '한국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겠다'라며 극단적으로 심리가 위축돼서 자금이 빠져나갔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그 정도 위기 상황은 아닙니다.

[앵커]

미국 경기 침체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럼 이 가능성을 더 주목해야겠군요?

[기자]

네,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경기침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국제통화기금, IMF 생각은 다릅니다.

미국이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했고요,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경제 전문가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미국이 침체에 빠지면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실물 경제도 나빠질 거고요,

그렇게 되면 금융 시장도 안전하진 않을 겁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얼마전 0.5%포인트 큰 폭으로 금리를 올렸는데 미국에 발맞춰 더 올리게 될까요?

[기자]

한국은행 금통위가 8월 말에 있어서 9월 말인 미국보다 먼저 열립니다.

한 달 정도나 남아있긴 합니다만,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소비자 물가가 최소 9월은 돼야 잡힐 걸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또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소비가 위축돼 경기 꺾일거란 우려가 있어서 점진적인 인상, 그러니까 0.25%p씩 올리게 될 거라고 이창용 한은 총재가 밝힌 바 있습니다.

만일 물가 오름세의 정점이 확인되거나 경기 둔화가 심해진다면 기준금리 인상의 흐름도 바뀔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오수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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