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은행 vs 지방은행…대전-충남 엇박자

입력 2022.07.28 (21:38) 수정 2022.07.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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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가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대전에 본사를 둔 특수은행 설립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충청권 4개 시·도가 함께 추진해 온 충청권 지방은행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어서 은행 설립을 두고 집안싸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1월 대전을 찾아 공약했던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윤석열 대통령 : "중원의 신산업 벨트를 대전 대덕지구를 중심으로 해서 발전시키려고 하면 대형은행의 설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상황…."]

이후 자본금 10조 원 규모의 벤처금융 중심 특수은행 설립 계획을 발표한 대전시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4년 설립을 목표로 특수은행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추진위원회는 대전의 기업금융 중심 은행의 당위성에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에 은행 설립 추진의 방향성과 정책 자문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하지만 우려는 여전합니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기업금융 중심 은행'은 개별법 지정이 필요한 특수은행으로, 지역민이나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시중의 지방은행과는 성격이 엄연히 다릅니다.

결국, 대전시가 그동안 충청권 4개 시·도가 입을 모아 온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노선을 아예 달리한 셈인데, 앞으로 은행 설립을 두고 지역 간 경쟁이 불가피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천안 병 : "대전으로서는 충청권 지방은행과 상응하는 수준의 설립 당위라든지 기대효과 등을 충분히 설명해서 다른 충청권을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회에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은행법 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 충청권 4개 시·도가 서둘러 지방은행의 추진 방향을 명확히 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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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은행 vs 지방은행…대전-충남 엇박자
    • 입력 2022-07-28 21:38:56
    • 수정2022-07-28 22:02:11
    뉴스9(대전)
[앵커]

대전시가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대전에 본사를 둔 특수은행 설립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충청권 4개 시·도가 함께 추진해 온 충청권 지방은행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어서 은행 설립을 두고 집안싸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1월 대전을 찾아 공약했던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윤석열 대통령 : "중원의 신산업 벨트를 대전 대덕지구를 중심으로 해서 발전시키려고 하면 대형은행의 설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상황…."]

이후 자본금 10조 원 규모의 벤처금융 중심 특수은행 설립 계획을 발표한 대전시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4년 설립을 목표로 특수은행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추진위원회는 대전의 기업금융 중심 은행의 당위성에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에 은행 설립 추진의 방향성과 정책 자문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하지만 우려는 여전합니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기업금융 중심 은행'은 개별법 지정이 필요한 특수은행으로, 지역민이나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시중의 지방은행과는 성격이 엄연히 다릅니다.

결국, 대전시가 그동안 충청권 4개 시·도가 입을 모아 온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노선을 아예 달리한 셈인데, 앞으로 은행 설립을 두고 지역 간 경쟁이 불가피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천안 병 : "대전으로서는 충청권 지방은행과 상응하는 수준의 설립 당위라든지 기대효과 등을 충분히 설명해서 다른 충청권을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회에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은행법 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 충청권 4개 시·도가 서둘러 지방은행의 추진 방향을 명확히 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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