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 소비 감소는 수출에 영향…국내 상품 소비도 감소

입력 2022.07.29 (21:33) 수정 2022.07.3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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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튼 지난 2분기 미국 경제가 좋지 않았다는 건 분명합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반가울 리 없습니다.

특히 소비가 줄면 우리 수출 둔화로 이어지게 되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이어서 서영민 기자가 좀 더 살펴봅니다.

[리포트]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 지표에서 주목해야 할 숫자는 우리의 수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상품 소비입니다.

이번 2분기에 전체 소비는 연율 기준으로 1% 성장했지만 서비스를 뺀 상품 소비는 4.4%나 감소했습니다.

최근 3분기 추세를 보면 올해 들어 줄어드는 모습이 뚜렷이 관찰됩니다.

코로나 이후 치솟았던 TV 등 가전제품과 자동차, 의류나 오락용품 등에 대한 수요가 가라앉고 있는 건데, 고물가에 연준이 금리까지 급격히 올리다 보니 미국의 소비자들이 상품 소비를 더 가파르게 줄여가는 겁니다.

같은 추세는 우리나라에서도 관찰됩니다.

오늘(29일) 발표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비 동향만 따로 떼어내 보면 소매 판매가 전달보다 0.9% 감소했습니다.

미국과 비슷하게 자동차나 오락용품, 음식료품 등 상품 판매가 나빠졌습니다.

올 3월부터 넉 달째 감소세가 계속됐는데 이는 외환위기 이후 24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 그리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줄어 재화 소비는 지금 계속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처럼 안팎에서 상품 소비 감소가 이어지면 우리 주력 산업 전망은 어두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은 음식 숙박 등 서비스 부문이 나쁘지 않아 전반적인 상황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휴가철이 끝나고,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가 더 높아진다면 경제 성장의 두 축인 내수 소비와 수출이 모두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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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상품 소비 감소는 수출에 영향…국내 상품 소비도 감소
    • 입력 2022-07-29 21:33:05
    • 수정2022-07-30 12: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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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튼 지난 2분기 미국 경제가 좋지 않았다는 건 분명합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반가울 리 없습니다.

특히 소비가 줄면 우리 수출 둔화로 이어지게 되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이어서 서영민 기자가 좀 더 살펴봅니다.

[리포트]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 지표에서 주목해야 할 숫자는 우리의 수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상품 소비입니다.

이번 2분기에 전체 소비는 연율 기준으로 1% 성장했지만 서비스를 뺀 상품 소비는 4.4%나 감소했습니다.

최근 3분기 추세를 보면 올해 들어 줄어드는 모습이 뚜렷이 관찰됩니다.

코로나 이후 치솟았던 TV 등 가전제품과 자동차, 의류나 오락용품 등에 대한 수요가 가라앉고 있는 건데, 고물가에 연준이 금리까지 급격히 올리다 보니 미국의 소비자들이 상품 소비를 더 가파르게 줄여가는 겁니다.

같은 추세는 우리나라에서도 관찰됩니다.

오늘(29일) 발표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비 동향만 따로 떼어내 보면 소매 판매가 전달보다 0.9% 감소했습니다.

미국과 비슷하게 자동차나 오락용품, 음식료품 등 상품 판매가 나빠졌습니다.

올 3월부터 넉 달째 감소세가 계속됐는데 이는 외환위기 이후 24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 그리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줄어 재화 소비는 지금 계속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처럼 안팎에서 상품 소비 감소가 이어지면 우리 주력 산업 전망은 어두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은 음식 숙박 등 서비스 부문이 나쁘지 않아 전반적인 상황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휴가철이 끝나고,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가 더 높아진다면 경제 성장의 두 축인 내수 소비와 수출이 모두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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