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교장관 통화…억류자 맞교환 논의

입력 2022.07.30 (06:56) 수정 2022.07.3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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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들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상대국에 억류된 자국민 석방 문제가 주로 다뤄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황과 관련해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인 2명에 대한 석방 제안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석방을 요구한 미국인 2명은 마약 밀반입 혐의로 억류 중인 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와 스파이 혐의로 16년째 복역 중인 폴 휠런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대신 불법 무기 판매 혐의로 25년 형이 확정돼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를 맞교환 대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점령지 확대 방침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하는 동시에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합의를 준수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 측과 통화에서 현재 진행중인 군사작전의 목표와 목적이 완전히 이행될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 측 무기 공급이 우크라이나의 고통을 연장시킬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합의는 러시아 제재와 연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억류자 맞교환 제안에 대해선 '조용한 외교' 방식으로 대화하겠다고 해 진전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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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 외교장관 통화…억류자 맞교환 논의
    • 입력 2022-07-30 06:56:04
    • 수정2022-07-30 12: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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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들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상대국에 억류된 자국민 석방 문제가 주로 다뤄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황과 관련해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인 2명에 대한 석방 제안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석방을 요구한 미국인 2명은 마약 밀반입 혐의로 억류 중인 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와 스파이 혐의로 16년째 복역 중인 폴 휠런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대신 불법 무기 판매 혐의로 25년 형이 확정돼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를 맞교환 대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점령지 확대 방침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하는 동시에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합의를 준수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 측과 통화에서 현재 진행중인 군사작전의 목표와 목적이 완전히 이행될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 측 무기 공급이 우크라이나의 고통을 연장시킬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합의는 러시아 제재와 연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억류자 맞교환 제안에 대해선 '조용한 외교' 방식으로 대화하겠다고 해 진전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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