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용태, 사퇴 반대 의사…“혼란할수록 당헌·당규 입각해야”

입력 2022.07.30 (13:42) 수정 2022.07.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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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대위 체제 전환 논의에 우려를 나타내며 최고위원직 사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30일) SNS에 올린 글에서 “부당한 압력에 밀려 떠내려 갈지 언정, 제가 믿는 ‘원칙’이라는 가치를 스스로 저버리지는 않겠습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초유의 상황’, ‘해석의 여지’, ‘비상상황’이라는 수사를 내세워 원칙을 저버리고 제멋대로 당을 운영한다면 결국 자기부정에 빠지는 꼴”이라며 “당이 혼란스러울수록 당헌·당규, 원칙, 절차에 입각해 어지러운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또,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 당시 민형배 의원은 ‘꼼수 탈당’이라는 야바위 짓으로 국회법 원칙과 절차를 깡그리 무시해버렸다”며 “국민의힘은 이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의힘에서 그 데자뷔가 느껴지는 상황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9급 공무원’ 발언과 ‘내부 총질’ 문자 유출 등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을 주는 여러 논란이 터지자 국민의힘 내에선 비대위 전환 요건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어제(29일)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위해선 ‘최고위원 전원 사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제 오후 이후 ‘현 최고위원 전체 7명 중 4명 사퇴 시 비대위 가능’이라는 의견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권 직무대행 측도 “4명 사퇴 시 비대위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하며 비대위 전환 움직임에 힘을 실었습니다.

현재 6개월 당원권 정지로 징계 중인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번 SNS 글을 통해 권 직무대행 측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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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30 13:42:57
    • 수정2022-07-30 13:47:49
    정치
국민의힘 김용태 최고위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대위 체제 전환 논의에 우려를 나타내며 최고위원직 사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30일) SNS에 올린 글에서 “부당한 압력에 밀려 떠내려 갈지 언정, 제가 믿는 ‘원칙’이라는 가치를 스스로 저버리지는 않겠습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초유의 상황’, ‘해석의 여지’, ‘비상상황’이라는 수사를 내세워 원칙을 저버리고 제멋대로 당을 운영한다면 결국 자기부정에 빠지는 꼴”이라며 “당이 혼란스러울수록 당헌·당규, 원칙, 절차에 입각해 어지러운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또,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 당시 민형배 의원은 ‘꼼수 탈당’이라는 야바위 짓으로 국회법 원칙과 절차를 깡그리 무시해버렸다”며 “국민의힘은 이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의힘에서 그 데자뷔가 느껴지는 상황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9급 공무원’ 발언과 ‘내부 총질’ 문자 유출 등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을 주는 여러 논란이 터지자 국민의힘 내에선 비대위 전환 요건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어제(29일)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위해선 ‘최고위원 전원 사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제 오후 이후 ‘현 최고위원 전체 7명 중 4명 사퇴 시 비대위 가능’이라는 의견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권 직무대행 측도 “4명 사퇴 시 비대위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하며 비대위 전환 움직임에 힘을 실었습니다.

현재 6개월 당원권 정지로 징계 중인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번 SNS 글을 통해 권 직무대행 측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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