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읍성 복원 가속화…KT 홍성지사 이전 ‘최대 난제’

입력 2022.07.30 (21:36) 수정 2022.07.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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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홍성 홍주읍성 복원 사업이 원도심 활성화 전략과 맞물려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홍성군 자체 예산을 들여서라도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인데 수천 억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KT 홍성지사' 이전이 최대 난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주읍성의 옛 지도에 '동문(東文)' 바로 앞에 있던 '전영동헌', 조선 시대 군영을 통솔하던 관아입니다.

동문인 '조양문'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 KT 홍성빌딩이 있는 곳으로 홍주읍성 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리입니다.

[서계원/홍성군 문화관광과장 : "홍주성 내에서 가장 큰 건물입니다. 가장 큰 건물이면서 조양문 주변에서 그냥 우뚝 서 있기 때문에 조양문 주변 경관에 상당히 제약이 되는…."]

수년 전부터 진행된 건물 이전 논의는 진척이 없는 상황.

일제시대 자리 잡은 군청을 2025년 신청사로 이전하고 나면 예전 읍성의 모습을 상당 부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덩그러니 남은 5층 규모의 KT 건물이 최대 걸림돌입니다.

전영은 조선 말기, 천주교 박해 성지이기도 하지만 현재는 표식이 아니면 흔적을 찾을 수도 없어 복원을 원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김창대/홍성 성지 해설팀장 : "순례자들한테 맡기면 못 찾으니까 저희들이 안내를 해주면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KT측은 지역 숙원 사업이라는 점은 공감한다면서도 서해안권의 주요 통신국으로 이전에 기술적 어려움이 있는 데다 이전 비용을 모두 부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전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성군은 일단 KT 사옥 이전을 장기 과제로 삼고 정비에 나설 계획이지만 막대한 예산 확보와 함께 KT의 협조를 얻어낼 묘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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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주읍성 복원 가속화…KT 홍성지사 이전 ‘최대 난제’
    • 입력 2022-07-30 21:36:24
    • 수정2022-07-30 22:02:49
    뉴스9(대전)
[앵커]

20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홍성 홍주읍성 복원 사업이 원도심 활성화 전략과 맞물려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홍성군 자체 예산을 들여서라도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인데 수천 억 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KT 홍성지사' 이전이 최대 난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홍주읍성의 옛 지도에 '동문(東文)' 바로 앞에 있던 '전영동헌', 조선 시대 군영을 통솔하던 관아입니다.

동문인 '조양문'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 KT 홍성빌딩이 있는 곳으로 홍주읍성 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리입니다.

[서계원/홍성군 문화관광과장 : "홍주성 내에서 가장 큰 건물입니다. 가장 큰 건물이면서 조양문 주변에서 그냥 우뚝 서 있기 때문에 조양문 주변 경관에 상당히 제약이 되는…."]

수년 전부터 진행된 건물 이전 논의는 진척이 없는 상황.

일제시대 자리 잡은 군청을 2025년 신청사로 이전하고 나면 예전 읍성의 모습을 상당 부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덩그러니 남은 5층 규모의 KT 건물이 최대 걸림돌입니다.

전영은 조선 말기, 천주교 박해 성지이기도 하지만 현재는 표식이 아니면 흔적을 찾을 수도 없어 복원을 원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김창대/홍성 성지 해설팀장 : "순례자들한테 맡기면 못 찾으니까 저희들이 안내를 해주면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KT측은 지역 숙원 사업이라는 점은 공감한다면서도 서해안권의 주요 통신국으로 이전에 기술적 어려움이 있는 데다 이전 비용을 모두 부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전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성군은 일단 KT 사옥 이전을 장기 과제로 삼고 정비에 나설 계획이지만 막대한 예산 확보와 함께 KT의 협조를 얻어낼 묘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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