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심도 창의력도 쑥쑥…수학창의캠프 열려

[앵커]

입시 위주 교육 속에 수학은 부담스러운 과목인데요.

방학을 맞아 다양한 체험 학습을 통해 수학 원리를 익히는 일일 캠프가 전북에서 열렸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화 속 흥부 앞을 가로막은 미로.

빠른 길을 찾은 아이들이 길목마다 놓인 수학 문제를 풀어내고, 숫자를 조합해 비밀번호를 풀자 상자가 열립니다.

머리를 맞대 궁리하고 계산식을 기록하며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들.

제한 시간이 끝나가는 찰나, 마지막 자물쇠를 연 친구들이 달려와 조각을 맞추자, 드디어 퍼즐이 완성됩니다.

[조장희/전주 한들초등학교 6학년 : "수학이 내 주변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평소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활동에 수학적 요소를 잘 섞은 것 같아서 굉장히 보람있게…."]

가방을 빈틈없이 싸기 위해 블록을 조립하며 도형의 특징과 공간 감각도 익혀보고,

["정사각형은 직사각형이다. 맞으면 O, 틀리면 X. 하나, 둘, 셋!"]

퀴즈 풀이 덕에 평소 어렵던 수학 개념과 공식 암기도 놀이처럼 다가옵니다.

숫자와 기호가 배열된 원리를 추리하고, 스포츠를 활용한 팀별 게임에 몰입하다 보면 일상 속 수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습득합니다.

[손윤빈/전주 문학초등학교 6학년 : "친구들이랑 같이 하면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 사람마다 생각도 다르고 푸는 방식도 다른데. 그걸 합해서 풀어보니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해마다 캠프를 여는 수학 연구회 선생님들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수리 탐험대와 방 탈출 게임 등 7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고 수학을 통한 논리적 사고를 체득하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최한숙/전북교육청 미래인재과 장학사 : "수학과 교육 과정과 연계해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해마다 개발하고 있고요. 그것을 일반화 자료로 많은 선생님에게 보급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6일에는 고교 수학 동아리 학생들과 수학자가 만나 진로를 모색하고,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체험 캠프도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