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6호 태풍 동시 북상…지리산 최대 200mm 폭우

입력 2022.07.31 (21:04) 수정 2022.07.3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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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그러면 두 태풍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고, 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 5호 태풍, 6호 태풍 각각 어떻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합니까.

[기자]

네, 오늘(31일) 낮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6호 태풍 '트라세'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서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5호 태풍 '송다'와 함께 두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송다'는 앞으로 서해 상에서 느리게 북상하다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전망이고요.

'트라세'는 제주 남쪽을 향해 북상하는 중에 태풍으로서의 세력을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태풍 모두 위력은 세지 않지만, 안심할 수 없습니다.

서쪽의 건조한 공기와 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좁은 수증기 통로가 만들어졌기 때문인데요.

'트라세'가 열대 수증기를 밀어 올리고, '송다'가 이 수증기를 한반도로 끌어당기면서 계속해서 비구름이 발달할 전망입니다.

[앵커]

두 태풍이 수증기를 밀고 당긴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지역별로 얼마나 비가 옵니까.

[기자]

네, 레이더 영상을 통해 현재 비구름 모습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남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가 남북으로 긴 띠 모양의 비구름을 만들었는데요.

이 비구름이 들어오는 남해안과 지리산 일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또 서해 상에서부터 휴전선 일대로도 발달한 비구름이 보이죠.

열대 수증기가 북쪽의 선선한 공기와 부딪쳐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진 겁니다.

앞으로 비가 집중되는 지역은 크게 세 곳으로 나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수증기가 지형에 부딪히는 지리산과 남해안입니다.

이 지역엔 내일(1일) 오전까지 시간당 30에서 5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됐습니다.

또 경기 북부와 경북 북부에도 시간당 20에서 30mm의 강한 비가 내리겠는데요.

비는 모레(2일)까지 이어지면서 지리산에 최대 200mm 이상, 남해안에도 150mm가 넘는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또, 경기 북부와 경북 북부에도 최대 12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휴가철 피서객들의 안전이 가장 걱정되는데요.

먼저 지리산 등 높은 산의 계곡에선 물놀이를 삼가야 합니다.

또, 한탄강처럼 강폭이 넓지 않은 하천에서도 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제주 해안과 전남 해안에선 갑자기 너울이 밀려들 수 있는 만큼 갯바위나 방파제로는 접근하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보나 주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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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호·6호 태풍 동시 북상…지리산 최대 200mm 폭우
    • 입력 2022-07-31 21:04:28
    • 수정2022-07-31 21: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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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 그러면 두 태풍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고, 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 5호 태풍, 6호 태풍 각각 어떻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합니까.

[기자]

네, 오늘(31일) 낮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6호 태풍 '트라세'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서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5호 태풍 '송다'와 함께 두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송다'는 앞으로 서해 상에서 느리게 북상하다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전망이고요.

'트라세'는 제주 남쪽을 향해 북상하는 중에 태풍으로서의 세력을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태풍 모두 위력은 세지 않지만, 안심할 수 없습니다.

서쪽의 건조한 공기와 동쪽의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좁은 수증기 통로가 만들어졌기 때문인데요.

'트라세'가 열대 수증기를 밀어 올리고, '송다'가 이 수증기를 한반도로 끌어당기면서 계속해서 비구름이 발달할 전망입니다.

[앵커]

두 태풍이 수증기를 밀고 당긴다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지역별로 얼마나 비가 옵니까.

[기자]

네, 레이더 영상을 통해 현재 비구름 모습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남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가 남북으로 긴 띠 모양의 비구름을 만들었는데요.

이 비구름이 들어오는 남해안과 지리산 일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또 서해 상에서부터 휴전선 일대로도 발달한 비구름이 보이죠.

열대 수증기가 북쪽의 선선한 공기와 부딪쳐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진 겁니다.

앞으로 비가 집중되는 지역은 크게 세 곳으로 나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수증기가 지형에 부딪히는 지리산과 남해안입니다.

이 지역엔 내일(1일) 오전까지 시간당 30에서 5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됐습니다.

또 경기 북부와 경북 북부에도 시간당 20에서 30mm의 강한 비가 내리겠는데요.

비는 모레(2일)까지 이어지면서 지리산에 최대 200mm 이상, 남해안에도 150mm가 넘는 폭우가 예보됐습니다.

또, 경기 북부와 경북 북부에도 최대 12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휴가철 피서객들의 안전이 가장 걱정되는데요.

먼저 지리산 등 높은 산의 계곡에선 물놀이를 삼가야 합니다.

또, 한탄강처럼 강폭이 넓지 않은 하천에서도 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제주 해안과 전남 해안에선 갑자기 너울이 밀려들 수 있는 만큼 갯바위나 방파제로는 접근하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보나 주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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