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앞뒤 바뀐 ‘기념공원’ 사업…7년째 순직자 명단도 파악 안 해

입력 2022.08.01 (19:32) 수정 2022.08.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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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삼척시가 광산노동자의 희생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기념공원 조성을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사업 추진 7년째를 맞고도 정작 누구를 추모할지는 파악조차 못 한 상태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30년대부터 국내 대표 석탄 생산지의 명맥을 잇고 있는 삼척 도계지역.

일터에서 사고로 사망한 광산노동자를 추모하는 기념공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5천 제곱미터 규모 터에, 폐광지역개발기금 16억 원이 투입됩니다.

이곳에 위령비와 함께 장화, 탄광과 같은 광부와 관련된 조형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2016년부터 사업이 추진됐는데, 두 달 뒤 착공, 내년 6월쯤 준공이 목표입니다.

그런데 정작 누가, 또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도계지역 광산에서 숨졌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들과 특별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창규/폐광지역순직산업전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그런 사항에 대해서 한 번도 상의를 하거나 연락을 제가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위패라도 있어야 하는데…."]

삼척시는 공원 위치 선정 등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과 오랜 기간 협의를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과 논의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홍금화/삼척시 자원개발과장 : "추모 대상자들은 이미 이쪽에 생존해계시지 않은 분들이라 그런 쪽 말고 주민들 대상으로는 충분히 설명했고요. 특별히 유가족이라고 단정하긴 어렵고요."]

광산노동자들의 희생 등으로 확보한 폐광기금으로 조성되지만, 정작 기념할 대상이 배제된 산업전사 기념공원.

삼척시는 뒤늦게 순직 노동자와 유가족 현황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노동부, ‘싸이’ 공연 무대 철거 담당 업체 입건…안전시설 미비

유명 가수 '싸이'의 강릉 야외 공연 무대 철거 작업 도중 20대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철거 담당 업체 대표와 법인 등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고용노동부 강릉고용노동지청은 무대 철거 과정에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점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제(31일) 오후 4시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무대 철골 구조물 철거작업을 하던 27살 A씨가 1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정선 가리왕산 국가정원 유치 강원도민 추진위 발족

정선 가리왕산에 중부권 최초의 국가정원을 유치하기 위한 '강원도민 추진위원회'가 발족했습니다.

'강원도민 추진위'는 강원도 내 15개 민간단체와 기관이 참여했으며, 동계올림픽이 열린 정선 가리왕산에 국가정원을 유치하기 위해 강원도민의 힘을 모으는 데 앞장서게 됩니다.

강원도민 추진위는 앞으로 도내 18개 시군을 돌며 국가정원 관련 서명 캠페인을 벌이고, 관련 토론회와 설명회 등을 개최해, 국가정원 유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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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강릉] 앞뒤 바뀐 ‘기념공원’ 사업…7년째 순직자 명단도 파악 안 해
    • 입력 2022-08-01 19:32:34
    • 수정2022-08-01 20:02:33
    뉴스7(춘천)
[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삼척시가 광산노동자의 희생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기념공원 조성을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사업 추진 7년째를 맞고도 정작 누구를 추모할지는 파악조차 못 한 상태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30년대부터 국내 대표 석탄 생산지의 명맥을 잇고 있는 삼척 도계지역.

일터에서 사고로 사망한 광산노동자를 추모하는 기념공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5천 제곱미터 규모 터에, 폐광지역개발기금 16억 원이 투입됩니다.

이곳에 위령비와 함께 장화, 탄광과 같은 광부와 관련된 조형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2016년부터 사업이 추진됐는데, 두 달 뒤 착공, 내년 6월쯤 준공이 목표입니다.

그런데 정작 누가, 또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도계지역 광산에서 숨졌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들과 특별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창규/폐광지역순직산업전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그런 사항에 대해서 한 번도 상의를 하거나 연락을 제가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위패라도 있어야 하는데…."]

삼척시는 공원 위치 선정 등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과 오랜 기간 협의를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과 논의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홍금화/삼척시 자원개발과장 : "추모 대상자들은 이미 이쪽에 생존해계시지 않은 분들이라 그런 쪽 말고 주민들 대상으로는 충분히 설명했고요. 특별히 유가족이라고 단정하긴 어렵고요."]

광산노동자들의 희생 등으로 확보한 폐광기금으로 조성되지만, 정작 기념할 대상이 배제된 산업전사 기념공원.

삼척시는 뒤늦게 순직 노동자와 유가족 현황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노동부, ‘싸이’ 공연 무대 철거 담당 업체 입건…안전시설 미비

유명 가수 '싸이'의 강릉 야외 공연 무대 철거 작업 도중 20대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철거 담당 업체 대표와 법인 등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고용노동부 강릉고용노동지청은 무대 철거 과정에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점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제(31일) 오후 4시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무대 철골 구조물 철거작업을 하던 27살 A씨가 1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정선 가리왕산 국가정원 유치 강원도민 추진위 발족

정선 가리왕산에 중부권 최초의 국가정원을 유치하기 위한 '강원도민 추진위원회'가 발족했습니다.

'강원도민 추진위'는 강원도 내 15개 민간단체와 기관이 참여했으며, 동계올림픽이 열린 정선 가리왕산에 국가정원을 유치하기 위해 강원도민의 힘을 모으는 데 앞장서게 됩니다.

강원도민 추진위는 앞으로 도내 18개 시군을 돌며 국가정원 관련 서명 캠페인을 벌이고, 관련 토론회와 설명회 등을 개최해, 국가정원 유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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