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태양광 단지 전남…폐 모듈 대란 우려

입력 2022.08.02 (21:39) 수정 2022.08.0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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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풍부한 일조량과 저렴한 땅값을 바탕으로 전남은 전국 최대의 태양광 발전 단지로 성장했는데요

태양광 에너지의 대가인 폐 패널도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정부도 전남도도 아직은 명확한 대책이 없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4년째 가동 중인 태양광 발전소입니다.

운영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장이 나거나 부서진 태양광 패널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폐기가 어렵고 폐기물 업체도 받아주질 않아 당장은 쌓아두고만 있습니다.

20년의 사용 연한도 다가오고 있어 발전소 측 고민은 큽니다.

[정철원/태양광 발전소 대표 : "앞으로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전량 (교체) 때 저희 발전소에 있는 1,428장 모듈(패널)이 어떻게 처리가 돼야 될지 그게 좀 의문스럽습니다."]

태양광 발전 용량 기준 전남은 국내 22.3%를 차지하는 최대 발전 단지입니다.

그만큼 폐 패널도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2025년 백75톤을 시작으로 2년 만에 10배가 넘는 등 폭증세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전남지역에는 관련 시설이 없고 이제야 충북의 처리 시설로 운송하는 방안을 실증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음영규/전남도 신재생에너지팀장 : "정부 정책에 맞춰서 관련 기관이나 업체들과 협력해서 폐 모듈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들을 구축해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내년부터 태양광도 생산자 책임 재활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나광국/전남도의원 : "폐 패널 처리 비용을 부담스러워한 나머지 고의 부도라든가 장기간 방치 등의 문제가 발생이 돼서 토양이라든가 지하수 등에 심각한 오염을 끼칠 염려가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라는 명목으로 몸집 불리기에 집중했던 전남의 태양광 산업은 이제 폐기와 재활용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기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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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최대 태양광 단지 전남…폐 모듈 대란 우려
    • 입력 2022-08-02 21:39:56
    • 수정2022-08-02 21:57:36
    뉴스9(광주)
[앵커]

풍부한 일조량과 저렴한 땅값을 바탕으로 전남은 전국 최대의 태양광 발전 단지로 성장했는데요

태양광 에너지의 대가인 폐 패널도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정부도 전남도도 아직은 명확한 대책이 없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4년째 가동 중인 태양광 발전소입니다.

운영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장이 나거나 부서진 태양광 패널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폐기가 어렵고 폐기물 업체도 받아주질 않아 당장은 쌓아두고만 있습니다.

20년의 사용 연한도 다가오고 있어 발전소 측 고민은 큽니다.

[정철원/태양광 발전소 대표 : "앞으로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전량 (교체) 때 저희 발전소에 있는 1,428장 모듈(패널)이 어떻게 처리가 돼야 될지 그게 좀 의문스럽습니다."]

태양광 발전 용량 기준 전남은 국내 22.3%를 차지하는 최대 발전 단지입니다.

그만큼 폐 패널도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2025년 백75톤을 시작으로 2년 만에 10배가 넘는 등 폭증세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전남지역에는 관련 시설이 없고 이제야 충북의 처리 시설로 운송하는 방안을 실증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음영규/전남도 신재생에너지팀장 : "정부 정책에 맞춰서 관련 기관이나 업체들과 협력해서 폐 모듈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들을 구축해가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내년부터 태양광도 생산자 책임 재활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나광국/전남도의원 : "폐 패널 처리 비용을 부담스러워한 나머지 고의 부도라든가 장기간 방치 등의 문제가 발생이 돼서 토양이라든가 지하수 등에 심각한 오염을 끼칠 염려가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라는 명목으로 몸집 불리기에 집중했던 전남의 태양광 산업은 이제 폐기와 재활용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기를 맞았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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