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타이완 땅 밟은 펠로시, TSMC 방문…반도체 전쟁 고조?

입력 2022.08.03 (17:52) 수정 2022.08.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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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8월3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장의성 미래에셋증권 반포WM지점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803&1

[앵커]
어젯밤 전 세계의 시선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기 항적에 집중됐습니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과 경고에도 펠로시 의장, 타이완 땅을 밟았고요. 오늘 차이잉원 총통을 만났습니다.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 늘 우리 경제, 우리 시장에는 걱정이 많아집니다. 장의성 미래에셋증권 반포WM 지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점장님.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간밤에 긴장 많이 하셨죠?

[답변]
네, 저도 항로 추적 사이트 계속 보고 늦게 잠들었는데요. 실제로 어제 중국에 전투기들이 떴었고 또 중국의 언론에서는 격추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기 때문에 무력 충돌이 없이 착륙을 잘하는지 보고 잤습니다.

[앵커]
그렇게 가지 말라고 하는 데도 가셨어요. 강한 여성입니다.

[답변]
네, 결국 갔습니다.

[앵커]
그런데 낸시 펠로시, 물론 미국 권력 서열 3위,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 그다음이죠? 그런데 하원의장이 타이완에 간다고 그게 그렇게 중국이 뒤집어질 일인가요?

[답변]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완도 중국 영토의 일부이고 타이완을 합병하는 것이 통일의 과업이다. 그런데 미국의 권력 서열 3위가 본인들이 인정하지 않는 정부를 만나러 간 거죠. 그걸 용납할 수 없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시진핑이 바이든과 얼마 전 통화하면서 불장난을 하다 타 죽을 수도 있다, 이런 경고 메시지까지 날렸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낸시 펠로시 의장은 본인을 직접 겨냥한 건 아니지만 타 죽을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타이완에 간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일단 타 죽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했을 거고요. 그리고 낸시 펠로시 의장이 대표적인 반중 인사입니다. 이게 가장 강력한 반중 의견도 많이 표출했고요. 실제로 1991년 4월에 중국을 방문했을 때.

[앵커]
지금 나오는 화면이군요.

[답변]
네, 영상이 나오고 있죠?

[앵커]
젊은 펠로시입니다.

[답변]
하원의원 4년 차였는데요. 이때 천안문 광장에서 '중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이라는 플래카드를 펼쳐들면서 중국을 한 번 발칵 뒤집은 적이 있습니다. 공안과 추격전까지 했었는데요.

[앵커]
외교적인 기피 인물로 낙인 찍혀 있군요.

[답변]
그럼요. 중국은 상당히 기피하는 인물이죠.

[앵커]
그렇지만 지금 간 거는 뭔가 또 11월 중간 선거를 염두에 둔 측면도 있을 것 같고요.

[답변]
맞습니다. 또 미국 정부에서, 백악관에서도 이걸 허용한 게요. 일단 중국이 저렇게 강경 발언을 했는데, 굴욕하는 모습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더더욱 갈 수밖에 없었고 이런 낮은 지지율을 전환시킬 수 있는 그런 하나의 매개로 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반중에 대한 정책은 국민들한테 인기를 얻게 되기 때문에, 또 지난 트럼프 정권에 비해서 너무 대중국 유약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 타이완 방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도 그런 어떤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시진핑 주석 같은 경우도 3연임?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사실 장기 독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각자의 그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에 섣불리 또 너무 극한 갈등으로 가지 않을 거다, 그런 전망도 있긴 있어요.

[답변]
맞습니다. 그 선거를 앞두고 있고 3연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무력 충돌까지 가긴 어렵고요. 게다가 아직까지는 두 나라의 군사력 차이가 너무 심해요. 이게 국방비를 쓰는 것도 한 3배 정도 차이가 나고요. 아직 중국은 재래식 무기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2030년 정도는 돼야 한번 붙어볼 만한 그런 전투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당장 미국하고 중국이 으르렁거리고 싸우게 되면 결국 답답한 건 우리잖아요. 우리 경제는 좋을 게 없지 않습니까?

[답변]
당연히 좋을 게 없습니다. 일단 최근의 분위기를 보시면 이런 상황이면 우리가 중국과 좀 다시 불편해지거든요. 그러다 보면 중국에서 수혜를 받던 산업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수혜 받는 산업이라면 당장 화장품이 떠오르는데.

[답변]
그렇죠. 대표적인 중국 수혜 산업이었죠. 지난번 사드 보복 때랑 비슷한 현상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경쟁하는 산업은 오히려 또 기회가 될 수도 있거든요? 대표적인 게 2차 전지 산업이고요.

[앵커]
2차 전지는 완전히 경쟁 관계잖아요.

[답변]
완전 경쟁 구도이기 때문에요.

[앵커]
그런데 미국은 우리를 밀어주니까.

[답변]
맞습니다. 그런데 또 복잡한 산업이 하나 있죠. 바로 반도체입니다. 중국 시장의 수혜를 보고 있지만 언젠가는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복잡한 상황에 있는 반도체가 굉장히 또 중요한 포인트에 놓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 어떤 복잡한 패권 경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칩4 동맹이라는 거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게 미국을 중심으로 우리끼리 반도체 공급망 만들자, 중국은 빼고. 그러니까 중국이 굉장히 예민하게 보는 거고.

[답변]
맞습니다.

[앵커]
타이완은 일단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우리는 이달 말까지 답변을 해야 되는데, 어떻게 될 것으로 보세요?

[답변]
글쎄요. 일단은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중국의 시장이 있긴 하지만 미국의 기술이 있고요. 미국의 장비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파운드리의 대형 고객사들은 다 미국 기업들이거든요.

[앵커]
파운드리라고 하면 시스템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설계도 받아서 찍어내는 그 산업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애플, 퀄컴, 엔비디아, AMD, 이런 업체들의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파운드리 고객사가 다 미국에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미국 편에 설 수밖에 없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중국에는 시장이 있어요.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의 한 60%가 홍콩 포함하면 중국 시장이지 않습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 시장을 그러면 포기하라고요?

[답변]
사실 말도 안 되는 거죠. 60%면 굉장히 큰 건데요. 포기하는 게 아닙니다. 왜 그러냐면 우리가 특히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수출하는데요. 우리 업체들한테서 사 가지 않으면 중국은 지금 메모리 반도체를 살 데가 없습니다. 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아니면 마이크론이니까요. 그렇다 보면 사실은 우리가 팔지 않으려고 해도 중국이 사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재 반도체 구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쉬운 건 중국이지 우리가 아니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우리가 그렇게 정말 배짱을 부릴 만한 상황인 건 맞습니까?

[답변]
사실 이 배짱 부릴 수 있는 게 반도체 하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보복은 다른 산업에서 좀 오게 될 것 같고요. 그만큼 우리나라의 반도체 기업들이 정말 잘한 거죠.

[앵커]
그런데 다만 삼성전자 그리고 SK하이닉스, 현지 공장들이 시안, 우시 이런 데 다 들어가 있잖아요, 중국에.

[답변]
그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중국에 생산 시설이 있는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40%, SK하이닉스 D램의 50%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중국으로 최첨단 장비가 반입되지 않는다면 이 공장들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어요. 그렇게 되면 반도체는 항상 최첨단 경쟁인데, 공장이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굉장히 치명적인 일이 될 수 있는 거죠. 그 부분은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지금 미국이 반도체 장비 같은 거, 14나노 같은 그런 공정까지도 지금 못 들어가게 하잖아요, 중국에.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효과가 우리나라한테 나비효과처럼 이어질 수 있다. 그 말씀이신 거죠?

[답변]
그렇죠.

[앵커]
일단 반도체 기술면에서는 어떻습니까? 우리가 중국에 앞서 있는 건 맞나요?

[답변]
아직까지 격차는 굉장히 큽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어차피 우리가 과점을 하고 있고요. 또 여러분이 관심 많으신 파운드리, 나노 경쟁을 하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얼마 전에 3나노를 시작했죠? TSMC도 지금 3나노를 준비하고 있고요. 5나노를 양산하고 있는데 중국은 아직까지 14나노까지 와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삼성전자가 3나노 공정 들어가면 주가가 하늘을 날 것처럼 그랬는데 지금 주가 보면 아직까지도 지하철 단계잖아요. 이거는 왜 이럴까요?

[답변]
일단은 메모리 업황이 더 중요하고요, 메인 비즈니스니까. 거기에다가 3나노 파운드리는 플러스알파인데요. 아직까지 시작은 했지만 이게 안착하는 걸 봐야 되는데 그거는 우리가 알 만한 미국의 대형 고객사가 수주를 줬을 때 3나노가 안착됐구나,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대형 고객사라고 하면 애플은 아닐 거고. 애플은 어차피 TSMC니까.

[답변]
애플은 TSMC에 100% 주고 있고요. 일단 삼성전자와 가까운 고객사는 퀄컴이 있고요. 거기다 엔비디아, AMD, 이런 데로부터 수주를 받게 되면 3나노 잘 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요? 그 수주가 언제쯤 그런 소식 나올까요?

[답변]
전문가들은 올 연말 내년 초 정도면 나오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런데 삼성이 어쨌든 2등에서 1등으로 올라갈 때는 꼭 한 번씩 이렇게 새로운 기술을 보여줬단 말이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어떤 기술을 언제쯤 내놓을까? 어떤 걸 기대해보면 될까요?

[답변]
이미 게이트 올 어라운드라고 해서 GAA 공정을 먼저 도입했어요. 그런데 TSMC도 2년 후부터는 한다고 했는데요. 이 부분을 먼저 안착하게 된다면 지금 54%, 17%로 점유율이 TSMC랑 벌어져 있는데 이 부분을 얼마큼 축소하느냐, TSMC 고객을 얼마큼 뺏어 오느냐에 따라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낸시 펠로시, 타이완 오늘 방문했고 내일은 우리나라 오는데, 우리 뭐 긴장 안 해도 괜찮을까요, 내일은?

[답변]
일단은 대북 문제, 이런 것들 얘기할 것 같아서요. 어쨌든 중국과 사이가 좀 멀어지고 있는 부분은 산업이나 경제에 있어서만큼은 조심해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장의성 지점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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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타이완 땅 밟은 펠로시, TSMC 방문…반도체 전쟁 고조?
    • 입력 2022-08-03 17:52:39
    • 수정2022-08-03 18: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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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전 세계의 시선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기 항적에 집중됐습니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과 경고에도 펠로시 의장, 타이완 땅을 밟았고요. 오늘 차이잉원 총통을 만났습니다.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 늘 우리 경제, 우리 시장에는 걱정이 많아집니다. 장의성 미래에셋증권 반포WM 지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점장님.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간밤에 긴장 많이 하셨죠?

[답변]
네, 저도 항로 추적 사이트 계속 보고 늦게 잠들었는데요. 실제로 어제 중국에 전투기들이 떴었고 또 중국의 언론에서는 격추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기 때문에 무력 충돌이 없이 착륙을 잘하는지 보고 잤습니다.

[앵커]
그렇게 가지 말라고 하는 데도 가셨어요. 강한 여성입니다.

[답변]
네, 결국 갔습니다.

[앵커]
그런데 낸시 펠로시, 물론 미국 권력 서열 3위,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 그다음이죠? 그런데 하원의장이 타이완에 간다고 그게 그렇게 중국이 뒤집어질 일인가요?

[답변]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완도 중국 영토의 일부이고 타이완을 합병하는 것이 통일의 과업이다. 그런데 미국의 권력 서열 3위가 본인들이 인정하지 않는 정부를 만나러 간 거죠. 그걸 용납할 수 없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시진핑이 바이든과 얼마 전 통화하면서 불장난을 하다 타 죽을 수도 있다, 이런 경고 메시지까지 날렸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낸시 펠로시 의장은 본인을 직접 겨냥한 건 아니지만 타 죽을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타이완에 간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일단 타 죽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했을 거고요. 그리고 낸시 펠로시 의장이 대표적인 반중 인사입니다. 이게 가장 강력한 반중 의견도 많이 표출했고요. 실제로 1991년 4월에 중국을 방문했을 때.

[앵커]
지금 나오는 화면이군요.

[답변]
네, 영상이 나오고 있죠?

[앵커]
젊은 펠로시입니다.

[답변]
하원의원 4년 차였는데요. 이때 천안문 광장에서 '중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이라는 플래카드를 펼쳐들면서 중국을 한 번 발칵 뒤집은 적이 있습니다. 공안과 추격전까지 했었는데요.

[앵커]
외교적인 기피 인물로 낙인 찍혀 있군요.

[답변]
그럼요. 중국은 상당히 기피하는 인물이죠.

[앵커]
그렇지만 지금 간 거는 뭔가 또 11월 중간 선거를 염두에 둔 측면도 있을 것 같고요.

[답변]
맞습니다. 또 미국 정부에서, 백악관에서도 이걸 허용한 게요. 일단 중국이 저렇게 강경 발언을 했는데, 굴욕하는 모습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더더욱 갈 수밖에 없었고 이런 낮은 지지율을 전환시킬 수 있는 그런 하나의 매개로 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반중에 대한 정책은 국민들한테 인기를 얻게 되기 때문에, 또 지난 트럼프 정권에 비해서 너무 대중국 유약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 타이완 방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도 그런 어떤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시진핑 주석 같은 경우도 3연임?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사실 장기 독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각자의 그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에 섣불리 또 너무 극한 갈등으로 가지 않을 거다, 그런 전망도 있긴 있어요.

[답변]
맞습니다. 그 선거를 앞두고 있고 3연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무력 충돌까지 가긴 어렵고요. 게다가 아직까지는 두 나라의 군사력 차이가 너무 심해요. 이게 국방비를 쓰는 것도 한 3배 정도 차이가 나고요. 아직 중국은 재래식 무기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2030년 정도는 돼야 한번 붙어볼 만한 그런 전투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당장 미국하고 중국이 으르렁거리고 싸우게 되면 결국 답답한 건 우리잖아요. 우리 경제는 좋을 게 없지 않습니까?

[답변]
당연히 좋을 게 없습니다. 일단 최근의 분위기를 보시면 이런 상황이면 우리가 중국과 좀 다시 불편해지거든요. 그러다 보면 중국에서 수혜를 받던 산업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수혜 받는 산업이라면 당장 화장품이 떠오르는데.

[답변]
그렇죠. 대표적인 중국 수혜 산업이었죠. 지난번 사드 보복 때랑 비슷한 현상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경쟁하는 산업은 오히려 또 기회가 될 수도 있거든요? 대표적인 게 2차 전지 산업이고요.

[앵커]
2차 전지는 완전히 경쟁 관계잖아요.

[답변]
완전 경쟁 구도이기 때문에요.

[앵커]
그런데 미국은 우리를 밀어주니까.

[답변]
맞습니다. 그런데 또 복잡한 산업이 하나 있죠. 바로 반도체입니다. 중국 시장의 수혜를 보고 있지만 언젠가는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복잡한 상황에 있는 반도체가 굉장히 또 중요한 포인트에 놓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 어떤 복잡한 패권 경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칩4 동맹이라는 거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게 미국을 중심으로 우리끼리 반도체 공급망 만들자, 중국은 빼고. 그러니까 중국이 굉장히 예민하게 보는 거고.

[답변]
맞습니다.

[앵커]
타이완은 일단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우리는 이달 말까지 답변을 해야 되는데, 어떻게 될 것으로 보세요?

[답변]
글쎄요. 일단은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중국의 시장이 있긴 하지만 미국의 기술이 있고요. 미국의 장비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파운드리의 대형 고객사들은 다 미국 기업들이거든요.

[앵커]
파운드리라고 하면 시스템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설계도 받아서 찍어내는 그 산업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애플, 퀄컴, 엔비디아, AMD, 이런 업체들의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파운드리 고객사가 다 미국에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미국 편에 설 수밖에 없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중국에는 시장이 있어요.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의 한 60%가 홍콩 포함하면 중국 시장이지 않습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 시장을 그러면 포기하라고요?

[답변]
사실 말도 안 되는 거죠. 60%면 굉장히 큰 건데요. 포기하는 게 아닙니다. 왜 그러냐면 우리가 특히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수출하는데요. 우리 업체들한테서 사 가지 않으면 중국은 지금 메모리 반도체를 살 데가 없습니다. 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아니면 마이크론이니까요. 그렇다 보면 사실은 우리가 팔지 않으려고 해도 중국이 사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재 반도체 구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쉬운 건 중국이지 우리가 아니다?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우리가 그렇게 정말 배짱을 부릴 만한 상황인 건 맞습니까?

[답변]
사실 이 배짱 부릴 수 있는 게 반도체 하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보복은 다른 산업에서 좀 오게 될 것 같고요. 그만큼 우리나라의 반도체 기업들이 정말 잘한 거죠.

[앵커]
그런데 다만 삼성전자 그리고 SK하이닉스, 현지 공장들이 시안, 우시 이런 데 다 들어가 있잖아요, 중국에.

[답변]
그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중국에 생산 시설이 있는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40%, SK하이닉스 D램의 50%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중국으로 최첨단 장비가 반입되지 않는다면 이 공장들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어요. 그렇게 되면 반도체는 항상 최첨단 경쟁인데, 공장이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굉장히 치명적인 일이 될 수 있는 거죠. 그 부분은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지금 미국이 반도체 장비 같은 거, 14나노 같은 그런 공정까지도 지금 못 들어가게 하잖아요, 중국에.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효과가 우리나라한테 나비효과처럼 이어질 수 있다. 그 말씀이신 거죠?

[답변]
그렇죠.

[앵커]
일단 반도체 기술면에서는 어떻습니까? 우리가 중국에 앞서 있는 건 맞나요?

[답변]
아직까지 격차는 굉장히 큽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어차피 우리가 과점을 하고 있고요. 또 여러분이 관심 많으신 파운드리, 나노 경쟁을 하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얼마 전에 3나노를 시작했죠? TSMC도 지금 3나노를 준비하고 있고요. 5나노를 양산하고 있는데 중국은 아직까지 14나노까지 와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삼성전자가 3나노 공정 들어가면 주가가 하늘을 날 것처럼 그랬는데 지금 주가 보면 아직까지도 지하철 단계잖아요. 이거는 왜 이럴까요?

[답변]
일단은 메모리 업황이 더 중요하고요, 메인 비즈니스니까. 거기에다가 3나노 파운드리는 플러스알파인데요. 아직까지 시작은 했지만 이게 안착하는 걸 봐야 되는데 그거는 우리가 알 만한 미국의 대형 고객사가 수주를 줬을 때 3나노가 안착됐구나,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대형 고객사라고 하면 애플은 아닐 거고. 애플은 어차피 TSMC니까.

[답변]
애플은 TSMC에 100% 주고 있고요. 일단 삼성전자와 가까운 고객사는 퀄컴이 있고요. 거기다 엔비디아, AMD, 이런 데로부터 수주를 받게 되면 3나노 잘 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요? 그 수주가 언제쯤 그런 소식 나올까요?

[답변]
전문가들은 올 연말 내년 초 정도면 나오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그런데 삼성이 어쨌든 2등에서 1등으로 올라갈 때는 꼭 한 번씩 이렇게 새로운 기술을 보여줬단 말이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어떤 기술을 언제쯤 내놓을까? 어떤 걸 기대해보면 될까요?

[답변]
이미 게이트 올 어라운드라고 해서 GAA 공정을 먼저 도입했어요. 그런데 TSMC도 2년 후부터는 한다고 했는데요. 이 부분을 먼저 안착하게 된다면 지금 54%, 17%로 점유율이 TSMC랑 벌어져 있는데 이 부분을 얼마큼 축소하느냐, TSMC 고객을 얼마큼 뺏어 오느냐에 따라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낸시 펠로시, 타이완 오늘 방문했고 내일은 우리나라 오는데, 우리 뭐 긴장 안 해도 괜찮을까요, 내일은?

[답변]
일단은 대북 문제, 이런 것들 얘기할 것 같아서요. 어쨌든 중국과 사이가 좀 멀어지고 있는 부분은 산업이나 경제에 있어서만큼은 조심해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장의성 지점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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