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장 ‘학원비’ 공약, ‘교육비’로 변경

[앵커]

원강수 원주시장은 후보 시절, 초등학생 학원비 월 10만 원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취임 한 달 만에 사업 이름이 '교육비'로 바뀌게 됐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강탁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초등학생의 학원비를 매달 10만 원씩 지원하겠다.

원강수 원주시장이 후보시절 약속한 대표 복지 공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취임 이후, 공약을 다듬는 과정에서 '학원비'가 '교육비'로 바뀌었습니다.

학원을 안 가는 학생들도 책값이나 문구용품 구입 등의 명목으로 이 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집니다.

교육비 지급은 카드형 원주사랑상품권으로 지원됩니다.

원주의 초등학생이 19,000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한 해 230억 원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김은주/원주시학부모회연합회장 : "더 효율적으로 더 폭 넓게 쓰여질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학원비 지원보다는 교육비 지원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을 하시더라구요."]

다만, 교육비 지급은 내년 상반기쯤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초등생 교육비 지원이 다른 복지제도와 중복이 되는지 보건복지부의 검토와 승인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정부 협의 신청 기한은 이미 상반기에 끝나서, 내년에야 검토 요청이 가능하고,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도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교육비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 제정까지 거치다 보면 실제 지급시기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원강수/원주시장 : "배움의 출발선에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늘리고, 지역 경제에 조금이나마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기대 효과를 바라고 있습니다."]

반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재난지원금 1인당 10만 원 지급 공약은 올해 10월 지급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산편집:김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