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관고동 병원 건물 화재…5명 사망·40여 명 부상

[앵커]

오늘(5일) 오전 경기도 이천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신장 투석 병원에 있던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백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건물 3층에 있던 스크린 골프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연기가 바로 위층인 4층의 신장 투석 전문 병원으로 급속히 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병원에는 투석 환자 등 40여 명이 머무르고 있어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5명이 연기에 질식해 사망했고, 40여 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숨진 5명 가운데 3명은 투석 환자, 1명은 간호사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1명은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10여 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펌프차 40대와 소방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동시에 인명 구조작업에도 나섰습니다.

사다리차 등을 동원해 건물 4층에 있는 병원 유리창을 깨고 환자 등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화재 발생 1시간 10여 분 만인 오전 11시 반쯤 불은 모두 꺼졌습니다.

현재 소방당국은 불이 꺼진 건물 내부로 들어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건물 내부에 연기 등이 남아 있어 수색 완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3층의 스크린 골프장 철거 작업 도중 천장 쪽으로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나서 사상자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