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최대 현안도 ‘타이완’…한국, 발언 수위 높여

입력 2022.08.06 (06:44) 수정 2022.08.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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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등 다자 외교장관 회의가 열렸는데 여기서도 최대 현안은 타이완이었습니다.

한국도 과거보다 타이완 문제에 대해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현지에서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진 외교부 장관은 프놈펜에서 열린 다자 외교장관 회의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발언했습니다.

미국 등이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겨냥하며 쓰는 표현을 사용한 겁니다.

한국이 타이완 문제에 대해 이 정도로 구체적이고 비교적 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입니다.

박 장관은 타이완 해협 긴장 고조를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이는 공급망 불안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고 했습니다.

정부가 그만큼 심각하게 상황을 보는 것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박 장관은 타이완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도 동시에 밝혔습니다.

한편 박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북한도 참석하는 ARF 회의 계기에 추가 도발 중단과 대화와 외교로의 복귀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실질적으로 비핵화한다면 파격적 지원을 하겠다는 현 정부의 '담대한 계획' 기조도 회의 참가국들에게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는 안보를 위한 조치이며 미국이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전개하거나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대북 적대시 정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안광일/북한 아세안대사 : "회의에 참가한 사람들 많으니까 들어 보십시오. 우리 주장이 정확히 담겨 있습니다."]

어제 환영만찬에서 박 장관과 인사를 나눴던 북한 안광일 대사는 회의 기간 중 남측과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 조원준/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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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놈펜 최대 현안도 ‘타이완’…한국, 발언 수위 높여
    • 입력 2022-08-06 06:44:48
    • 수정2022-08-06 07:49:54
    뉴스광장 1부
[앵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등 다자 외교장관 회의가 열렸는데 여기서도 최대 현안은 타이완이었습니다.

한국도 과거보다 타이완 문제에 대해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현지에서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진 외교부 장관은 프놈펜에서 열린 다자 외교장관 회의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발언했습니다.

미국 등이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겨냥하며 쓰는 표현을 사용한 겁니다.

한국이 타이완 문제에 대해 이 정도로 구체적이고 비교적 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입니다.

박 장관은 타이완 해협 긴장 고조를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이는 공급망 불안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고 했습니다.

정부가 그만큼 심각하게 상황을 보는 것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박 장관은 타이완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도 동시에 밝혔습니다.

한편 박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북한도 참석하는 ARF 회의 계기에 추가 도발 중단과 대화와 외교로의 복귀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실질적으로 비핵화한다면 파격적 지원을 하겠다는 현 정부의 '담대한 계획' 기조도 회의 참가국들에게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는 안보를 위한 조치이며 미국이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전개하거나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대북 적대시 정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안광일/북한 아세안대사 : "회의에 참가한 사람들 많으니까 들어 보십시오. 우리 주장이 정확히 담겨 있습니다."]

어제 환영만찬에서 박 장관과 인사를 나눴던 북한 안광일 대사는 회의 기간 중 남측과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 조원준/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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