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돌봄 인형…독거 노인 든든한 벗

입력 2022.08.06 (07:40) 수정 2022.08.06 (07: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 간의 만남 기회가 줄었는데요.

인적이 드문 농촌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느끼는 고립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자치단체가 이처럼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말동무가 되어주고 돌봄 기능도 있는 AI 돌봄 인형을 지원하는 복지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적한 농촌 마을에 혼자 사는 양막동 할머니.

관절약부터 혈압약까지, 챙겨 먹어야 할 약만 다섯 가지가 넘습니다.

제시간에 약을 먹기 어려웠던 양 할머니는 최근 꼬박꼬박 약을 챙겨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어르신 약 드실 시간이에요. 물도 많이 드세요) 네. 많이 먹을게요."]

인공지능 돌봄 인형 '황룡이'가 어르신들이 약 먹는 시간을 미리 알려준 덕분입니다.

전남 장성군이 홀로 사는 어르신 30명에게 시범으로 지원한 이 인형은 어르신들의 적적함을 채워주는 역할도 합니다.

황룡이의 왼쪽 손을 누르면 대화도 가능합니다.

["(말씀하세요.) 오늘 날씨 어때? (전라남도 장성군 날씨는 하늘이 양떼처럼 구름이 지나가고 있어요.)"]

[양막동/장성군 남면/85살 : "트로트도 잘 불러주고, 너하고 친구 하니까 하루 가는 줄도 모르고 좋네."]

위급한 상황에서 돌봄 인형의 손을 누르면 구조 요청 메시지가 자동으로 노인 돌보미에게 전송됩니다.

[임동섭/장성군 노인복지팀장 :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자꾸 늘어나다 보면 우울증이라든지 치매라든지 가족들,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거든요."]

목포와 여수 등도 돌봄 인형 서비스를 도입해 인공지능 인형이 어르신 돌봄 방식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AI 돌봄 인형…독거 노인 든든한 벗
    • 입력 2022-08-06 07:40:00
    • 수정2022-08-06 07:44:47
    뉴스광장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 간의 만남 기회가 줄었는데요.

인적이 드문 농촌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느끼는 고립감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자치단체가 이처럼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말동무가 되어주고 돌봄 기능도 있는 AI 돌봄 인형을 지원하는 복지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적한 농촌 마을에 혼자 사는 양막동 할머니.

관절약부터 혈압약까지, 챙겨 먹어야 할 약만 다섯 가지가 넘습니다.

제시간에 약을 먹기 어려웠던 양 할머니는 최근 꼬박꼬박 약을 챙겨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어르신 약 드실 시간이에요. 물도 많이 드세요) 네. 많이 먹을게요."]

인공지능 돌봄 인형 '황룡이'가 어르신들이 약 먹는 시간을 미리 알려준 덕분입니다.

전남 장성군이 홀로 사는 어르신 30명에게 시범으로 지원한 이 인형은 어르신들의 적적함을 채워주는 역할도 합니다.

황룡이의 왼쪽 손을 누르면 대화도 가능합니다.

["(말씀하세요.) 오늘 날씨 어때? (전라남도 장성군 날씨는 하늘이 양떼처럼 구름이 지나가고 있어요.)"]

[양막동/장성군 남면/85살 : "트로트도 잘 불러주고, 너하고 친구 하니까 하루 가는 줄도 모르고 좋네."]

위급한 상황에서 돌봄 인형의 손을 누르면 구조 요청 메시지가 자동으로 노인 돌보미에게 전송됩니다.

[임동섭/장성군 노인복지팀장 :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자꾸 늘어나다 보면 우울증이라든지 치매라든지 가족들,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거든요."]

목포와 여수 등도 돌봄 인형 서비스를 도입해 인공지능 인형이 어르신 돌봄 방식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