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테슬라 넘어선 중국 전기차 vs 현대차·기아
입력 2022.08.08 (17:52)
수정 2022.08.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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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8월8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808&1
[앵커]
보통 메이드 인 차이나 하면 저렴한 제품 혹은 모조품의 대명사로 통할 때가 많죠. 요즘 이 시장에서는 다르다고 합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중국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와 전기차 시장 동향 좀 살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 KBS 지하 주차장만 가 봐도 요즘 전기차 많이 늘었다, 이렇게 실감하게 되는데 교수님 주변은 어떠십니까?
[답변]
저는 제가 직접 전기차를 타고 있으니까, 과거에 충전하러 가면 여유 있게 충전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충전하러 가면 충전기 자리가 없을 정도로 전기차가 많이 늘었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가 우리나라 시장뿐만 아니라 정말 글로벌리하게 늘어나다 보니까 도대체 어떤 브랜드가 이렇게 전기차를 많이 파나, 궁금할 때가 있는데 지금 현황 같은 건 어떻게 나오고 있어요?
[답변]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 집계가 됐죠. 지금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비야디라는 회사가 64만 7,000대를 팔았는데,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앵커]
그동안 계속 테슬라가 1위 아니었습니까?
[답변]
작년까지 테슬라가 늘 1위였다가 올해 상반기에 드디어 순위가 역전된 거죠. 우리나라 현대차·기아도 24만 8,000대 해서 일단 5위에 올랐다는 점인데, 대체로 보면 중국과 미국, 독일, 한국 이렇게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중국이 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 테슬라를 제친 비야디, BYD, 보통 영어로 그렇게 쓰던데, 배터리 만드는 회사 아니었나요? 언제 자동차까지 진출했습니까?
[답변]
원래 휴대폰 배터리로 시작을 했다가 거기에서 돈을 좀 벌고 자동차 회사 하나 인수해서 전기차 만들겠다고 시작을 했었죠. 그런데 처음부터 전기차를 만든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내연기관차로 시작했고 앞으로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 그때 그 유명한 워런 버핏이 투자를 하면서 상당히 글로벌에서 비야디가 어떤 회사야? 라고 주목을 받게 됐죠.
[앵커]
그런데 정말 그 판매력으로 품질 경쟁력까지 입증받으려면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을 볼 게 아니라 해외로 얼마나 수출했는지 그걸 봐야 할 텐데, BYD는 주로 어느 시장에서 이렇게 많이 팔았다는 겁니까?
[답변]
BYD는 자기네 집에서 만들어서 동네에 팝니다. 그러니까 중국 내수로 거의 한다는 얘기고요. 그 얘기는 사실 해외도 나가도 괜찮은 수준일 텐데 아직까지 중국 내수에서 전기차 수요가 상당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니까 중국 내의 공급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어떻게 중국 전기차가 테슬라를 제칠 수 있었을까요? 그 요인을 어디에서 보세요?
[답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걸로 보고 있고요. 게다가 봉쇄가 됐었잖아요.
[앵커]
테슬라 상하이 공장?
[답변]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테슬라는 많이 만들어내지 못한 영향도 있을 테고, 반면에 BYD 같은 경우는 직접 배터리를 만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공급망에 별다른 큰 문제가 없어서 공급이 원활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거죠.
[앵커]
그런데 물론 테슬라도 상하이 공장 봉쇄가 됐지만 BYD 같은 경우도 중국 시안에 공장, 여기도 폐쇄가 됐었거든요? 그거 하나만으로는 설명이 안 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러니까 그거 하나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고요. 기본적으로 만들어서 내놨을 때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좋았다는 거죠. 그리고 중국에서 보조금도 꽤 많이 줬고, 그러니까 중국 시장 자체는 전기차를 많이 만들어내면 만들어내는 족족 순위가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가성비를 지금 말씀하신 것 같은데.
[답변]
그렇죠.
[앵커]
이 자동차라는 제품은 가격이 싸다고 살 수 있는 그런 건 아니지 않나요? 아무래도 생명과 직결이 돼 있어서.
[답변]
충분히 그런 측면이 있는데, 전기차가 지금 시장 초창기다 보니까 전기차에 접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전기차가 좋다, 안 좋다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내가 이용할 때 에너지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즉, 친환경이지만 실질적인 접근은 친경제로 하는 측면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격을 상당히 민감하게 보고 있는 편이죠.
[앵커]
그 가격 얘기가 나와서 말씀인데, 테슬라 같은 경우 가격 정책, 굉장히 좀 무리하게 많이 올렸잖아요? 모델3 같은 경우 1년에 다섯 번, 1,500만 원 올렸더라고요. 거의 아반떼 한 대급 가격을 올린 건데, 이런 가격 정책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들이 더 등을 돌린 게 아닌가.
[답변]
그러니까 시중에서 이런 얘기도 나돌았죠. 테슬라가 무슨 횟감이냐, 시가로 팔게. 그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많이 올렸는데, 아마 그런 부분도 분명히 영향을 미치게 됐죠.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대기자가 워낙 많아서 우리가 일부러 공급을 조절한 거다, 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실질적으로 그렇지는 않고 배터리 가격이 올라가니까 바로 원가에 반영했구나,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중국 BYD라는 회사가 우리나라에도 전기차 팔고 있습니까?
[답변]
혹시 이동할 때 뭐 타고 이동하세요, 주로?
[앵커]
저는 대중교통 이용하면 지하철도 타고 버스도 타고.
[답변]
버스 타실 때 그 차가 중국산 전기 버스라는 거를 알고 타셨을까요, 모르고 타셨을까요?
[앵커]
버스 타면서 원산지까지 확인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죠.
[답변]
그렇죠. 우리나라에 다니는 시내버스의 약 40%가 이미 전기 버스입니다. 전기 버스이고 그중에 BYD 버스도 운행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미 경험을 하고 있다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저기 보니까 진짜 우리나라 전기 버스인데 마크에 BYD가 쓰여 있긴 하네요. 이 상용차 시장에 들어왔다는 것은 승용차도 곧 탈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그런 움직임이 있습니까?
[답변]
기본적으로 가장 저가, 즉 가격으로 결정되는 시장에 먼저 들어가고, 그런 다음에 개인이 사는 승용차 시장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미 준비를 해놨고요. 내년에 6개 차종 가지고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BYD 승용차를 팔겠다, 전기차를 팔겠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현대차·기아가 좀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현대차·기아 같은 경우는 중국 시장에서는 얼마나 전기차를 팔고 있습니까?
[답변]
많이 못 팔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지금 0.06%의 상반기 점유율인데, 사실 그 정도를 보면 거의 장사 못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될 수준이에요.
[앵커]
점유율이 0.06%?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전기차만 가지고는 어떻게 얘기할 수 없는, 친환경차를 팔고 있나? 라는 존재감조차 느낄 수 없을 정도인데, 그만큼 지금 샌드위치에 끼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샌드위치라는 것은 중국의 로컬 브랜드한테는 가격에 밀리고 아예 하이 브랜드, 그러니까 유럽.
[답변]
프리미엄 브랜드.
[앵커]
네, 프리미엄 브랜드에는.
[답변]
브랜드에 밀리고.
[앵커]
그 브랜드에 밀리고, 그 중간에 끼어 있다는 건데, 0.06% 점유율이면 이게 빵 사이에 끼어 있다기보다 거의 빵 밖으로 나온 그런 격 아닌가요?
[답변]
그래서 전략을 재구조조정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중국의 내연기관보다는 앞으로 전기차를 많이 팔아야 될 텐데, 지금 현대차 아이오닉5라든가 기아 EV6 같은 게 유럽에서 인기가 좋잖아요. 그래서 중국에 투입하고 앞으로 제네시스도 중국에서는 전기차만 팔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은 삐져나왔던 것이 안으로 좀 들어가서 당당하게 샌드위치 안의 패티가 돼보고자 그런 각오를 다지고 있는 거죠.
[앵커]
특히 자동차라는 건 꼭 기능이나 가격만 보고 사는 게 아니라 그 브랜드, 명성을 많이 보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 면에서는 또 중국이 우리에 비해서 훨씬 더 뒤처져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는 또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변]
아무래도 중국 내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계속 높이는 그런 작업들을 해줘야 되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이 자동차 시장에서 강자가 되려면 결국은 유럽 시장 잡아야 되잖아요. 중국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서도 통할까요?
[답변]
그러니까 지금 중국 기업들이 노리는 것이 바로 유럽 시장입니다. 왜냐하면 유럽에서 인정을 받으면 다른 나라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판단을 해서 최근에 니오가 유럽에 직접 진출을 했죠. 이게 단순하게 차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현지 법인을 세워서 직접 나간 거예요. 그거는 우리가 그 시장에서 얼마든지 승부를 한번 걸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주로 어떤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고 합니까? 가격 전략인가요?
[답변]
결국은 유럽에서는 가성비죠. 가성비인데 가성비를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잖아요. 단순히 차 값을 낮게 책정하는 경우도 있을 테고, 실질적으로 이용자한테 차 값 부담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배터리를 좀 떼보자.
[앵커]
배터리 가격이 한 40% 되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죠. 그래서 배터리를 소유하지 않고 배터리를 빌려 쓰거나 이런 식으로 하면 배터리 값은 부담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소비자가.
[앵커]
그런 방식, 우리나라는 쓸 수 없나요? 그런 배터리 구독 방식.
[답변]
배터리가 고정식이 있고 탈착식이 있는데, 구독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우리는 탈착식을 하지 않고 고정식을 하는데, 일종의 렌털 개념으로 빌려주는 거죠.
[앵커]
그렇게 구독 서비스 하면 어느 정도 가격을 낮출 수 있을까요?
[답변]
이자 비용을 전체적으로는 부담하는데, 쉽게 보면 이런 겁니다. 한 제품이 있으면 그거를 할부로 낼래, 아니면 전체를 살래? 아무래도 보시면 판매가가 4,530만 원일 때 보조금 빼고 배터리 가격 한 2,000만 원 잡으면 소비자는 2,000만 원 처음에 부담을 덜 하게 되는 거잖아요. 대신에 이용자는 저 배터리 이용료를 매월, 우리 정수기 렌털비 내듯이 내야 됩니다.
[앵커]
어쨌든 가격면에 있어서나 기능, 성능에 있어서 전기차 시장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답변]
초기 부담을 낮춰주는 거죠.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권용주 교수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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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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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메이드 인 차이나 하면 저렴한 제품 혹은 모조품의 대명사로 통할 때가 많죠. 요즘 이 시장에서는 다르다고 합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중국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와 전기차 시장 동향 좀 살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 KBS 지하 주차장만 가 봐도 요즘 전기차 많이 늘었다, 이렇게 실감하게 되는데 교수님 주변은 어떠십니까?
[답변]
저는 제가 직접 전기차를 타고 있으니까, 과거에 충전하러 가면 여유 있게 충전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충전하러 가면 충전기 자리가 없을 정도로 전기차가 많이 늘었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가 우리나라 시장뿐만 아니라 정말 글로벌리하게 늘어나다 보니까 도대체 어떤 브랜드가 이렇게 전기차를 많이 파나, 궁금할 때가 있는데 지금 현황 같은 건 어떻게 나오고 있어요?
[답변]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 집계가 됐죠. 지금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비야디라는 회사가 64만 7,000대를 팔았는데,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앵커]
그동안 계속 테슬라가 1위 아니었습니까?
[답변]
작년까지 테슬라가 늘 1위였다가 올해 상반기에 드디어 순위가 역전된 거죠. 우리나라 현대차·기아도 24만 8,000대 해서 일단 5위에 올랐다는 점인데, 대체로 보면 중국과 미국, 독일, 한국 이렇게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중국이 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 테슬라를 제친 비야디, BYD, 보통 영어로 그렇게 쓰던데, 배터리 만드는 회사 아니었나요? 언제 자동차까지 진출했습니까?
[답변]
원래 휴대폰 배터리로 시작을 했다가 거기에서 돈을 좀 벌고 자동차 회사 하나 인수해서 전기차 만들겠다고 시작을 했었죠. 그런데 처음부터 전기차를 만든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내연기관차로 시작했고 앞으로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 그때 그 유명한 워런 버핏이 투자를 하면서 상당히 글로벌에서 비야디가 어떤 회사야? 라고 주목을 받게 됐죠.
[앵커]
그런데 정말 그 판매력으로 품질 경쟁력까지 입증받으려면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을 볼 게 아니라 해외로 얼마나 수출했는지 그걸 봐야 할 텐데, BYD는 주로 어느 시장에서 이렇게 많이 팔았다는 겁니까?
[답변]
BYD는 자기네 집에서 만들어서 동네에 팝니다. 그러니까 중국 내수로 거의 한다는 얘기고요. 그 얘기는 사실 해외도 나가도 괜찮은 수준일 텐데 아직까지 중국 내수에서 전기차 수요가 상당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니까 중국 내의 공급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어떻게 중국 전기차가 테슬라를 제칠 수 있었을까요? 그 요인을 어디에서 보세요?
[답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걸로 보고 있고요. 게다가 봉쇄가 됐었잖아요.
[앵커]
테슬라 상하이 공장?
[답변]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테슬라는 많이 만들어내지 못한 영향도 있을 테고, 반면에 BYD 같은 경우는 직접 배터리를 만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공급망에 별다른 큰 문제가 없어서 공급이 원활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거죠.
[앵커]
그런데 물론 테슬라도 상하이 공장 봉쇄가 됐지만 BYD 같은 경우도 중국 시안에 공장, 여기도 폐쇄가 됐었거든요? 그거 하나만으로는 설명이 안 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러니까 그거 하나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고요. 기본적으로 만들어서 내놨을 때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좋았다는 거죠. 그리고 중국에서 보조금도 꽤 많이 줬고, 그러니까 중국 시장 자체는 전기차를 많이 만들어내면 만들어내는 족족 순위가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가성비를 지금 말씀하신 것 같은데.
[답변]
그렇죠.
[앵커]
이 자동차라는 제품은 가격이 싸다고 살 수 있는 그런 건 아니지 않나요? 아무래도 생명과 직결이 돼 있어서.
[답변]
충분히 그런 측면이 있는데, 전기차가 지금 시장 초창기다 보니까 전기차에 접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전기차가 좋다, 안 좋다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내가 이용할 때 에너지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즉, 친환경이지만 실질적인 접근은 친경제로 하는 측면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격을 상당히 민감하게 보고 있는 편이죠.
[앵커]
그 가격 얘기가 나와서 말씀인데, 테슬라 같은 경우 가격 정책, 굉장히 좀 무리하게 많이 올렸잖아요? 모델3 같은 경우 1년에 다섯 번, 1,500만 원 올렸더라고요. 거의 아반떼 한 대급 가격을 올린 건데, 이런 가격 정책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들이 더 등을 돌린 게 아닌가.
[답변]
그러니까 시중에서 이런 얘기도 나돌았죠. 테슬라가 무슨 횟감이냐, 시가로 팔게. 그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많이 올렸는데, 아마 그런 부분도 분명히 영향을 미치게 됐죠.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대기자가 워낙 많아서 우리가 일부러 공급을 조절한 거다, 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실질적으로 그렇지는 않고 배터리 가격이 올라가니까 바로 원가에 반영했구나,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중국 BYD라는 회사가 우리나라에도 전기차 팔고 있습니까?
[답변]
혹시 이동할 때 뭐 타고 이동하세요, 주로?
[앵커]
저는 대중교통 이용하면 지하철도 타고 버스도 타고.
[답변]
버스 타실 때 그 차가 중국산 전기 버스라는 거를 알고 타셨을까요, 모르고 타셨을까요?
[앵커]
버스 타면서 원산지까지 확인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죠.
[답변]
그렇죠. 우리나라에 다니는 시내버스의 약 40%가 이미 전기 버스입니다. 전기 버스이고 그중에 BYD 버스도 운행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미 경험을 하고 있다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저기 보니까 진짜 우리나라 전기 버스인데 마크에 BYD가 쓰여 있긴 하네요. 이 상용차 시장에 들어왔다는 것은 승용차도 곧 탈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그런 움직임이 있습니까?
[답변]
기본적으로 가장 저가, 즉 가격으로 결정되는 시장에 먼저 들어가고, 그런 다음에 개인이 사는 승용차 시장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미 준비를 해놨고요. 내년에 6개 차종 가지고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BYD 승용차를 팔겠다, 전기차를 팔겠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현대차·기아가 좀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현대차·기아 같은 경우는 중국 시장에서는 얼마나 전기차를 팔고 있습니까?
[답변]
많이 못 팔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지금 0.06%의 상반기 점유율인데, 사실 그 정도를 보면 거의 장사 못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될 수준이에요.
[앵커]
점유율이 0.06%?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전기차만 가지고는 어떻게 얘기할 수 없는, 친환경차를 팔고 있나? 라는 존재감조차 느낄 수 없을 정도인데, 그만큼 지금 샌드위치에 끼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샌드위치라는 것은 중국의 로컬 브랜드한테는 가격에 밀리고 아예 하이 브랜드, 그러니까 유럽.
[답변]
프리미엄 브랜드.
[앵커]
네, 프리미엄 브랜드에는.
[답변]
브랜드에 밀리고.
[앵커]
그 브랜드에 밀리고, 그 중간에 끼어 있다는 건데, 0.06% 점유율이면 이게 빵 사이에 끼어 있다기보다 거의 빵 밖으로 나온 그런 격 아닌가요?
[답변]
그래서 전략을 재구조조정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중국의 내연기관보다는 앞으로 전기차를 많이 팔아야 될 텐데, 지금 현대차 아이오닉5라든가 기아 EV6 같은 게 유럽에서 인기가 좋잖아요. 그래서 중국에 투입하고 앞으로 제네시스도 중국에서는 전기차만 팔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은 삐져나왔던 것이 안으로 좀 들어가서 당당하게 샌드위치 안의 패티가 돼보고자 그런 각오를 다지고 있는 거죠.
[앵커]
특히 자동차라는 건 꼭 기능이나 가격만 보고 사는 게 아니라 그 브랜드, 명성을 많이 보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 면에서는 또 중국이 우리에 비해서 훨씬 더 뒤처져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는 또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변]
아무래도 중국 내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계속 높이는 그런 작업들을 해줘야 되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이 자동차 시장에서 강자가 되려면 결국은 유럽 시장 잡아야 되잖아요. 중국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서도 통할까요?
[답변]
그러니까 지금 중국 기업들이 노리는 것이 바로 유럽 시장입니다. 왜냐하면 유럽에서 인정을 받으면 다른 나라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판단을 해서 최근에 니오가 유럽에 직접 진출을 했죠. 이게 단순하게 차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현지 법인을 세워서 직접 나간 거예요. 그거는 우리가 그 시장에서 얼마든지 승부를 한번 걸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주로 어떤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고 합니까? 가격 전략인가요?
[답변]
결국은 유럽에서는 가성비죠. 가성비인데 가성비를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잖아요. 단순히 차 값을 낮게 책정하는 경우도 있을 테고, 실질적으로 이용자한테 차 값 부담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배터리를 좀 떼보자.
[앵커]
배터리 가격이 한 40% 되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죠. 그래서 배터리를 소유하지 않고 배터리를 빌려 쓰거나 이런 식으로 하면 배터리 값은 부담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소비자가.
[앵커]
그런 방식, 우리나라는 쓸 수 없나요? 그런 배터리 구독 방식.
[답변]
배터리가 고정식이 있고 탈착식이 있는데, 구독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우리는 탈착식을 하지 않고 고정식을 하는데, 일종의 렌털 개념으로 빌려주는 거죠.
[앵커]
그렇게 구독 서비스 하면 어느 정도 가격을 낮출 수 있을까요?
[답변]
이자 비용을 전체적으로는 부담하는데, 쉽게 보면 이런 겁니다. 한 제품이 있으면 그거를 할부로 낼래, 아니면 전체를 살래? 아무래도 보시면 판매가가 4,530만 원일 때 보조금 빼고 배터리 가격 한 2,000만 원 잡으면 소비자는 2,000만 원 처음에 부담을 덜 하게 되는 거잖아요. 대신에 이용자는 저 배터리 이용료를 매월, 우리 정수기 렌털비 내듯이 내야 됩니다.
[앵커]
어쨌든 가격면에 있어서나 기능, 성능에 있어서 전기차 시장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답변]
초기 부담을 낮춰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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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권용주 교수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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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테슬라 넘어선 중국 전기차 vs 현대차·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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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808&1
[앵커]
보통 메이드 인 차이나 하면 저렴한 제품 혹은 모조품의 대명사로 통할 때가 많죠. 요즘 이 시장에서는 다르다고 합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중국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와 전기차 시장 동향 좀 살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 KBS 지하 주차장만 가 봐도 요즘 전기차 많이 늘었다, 이렇게 실감하게 되는데 교수님 주변은 어떠십니까?
[답변]
저는 제가 직접 전기차를 타고 있으니까, 과거에 충전하러 가면 여유 있게 충전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충전하러 가면 충전기 자리가 없을 정도로 전기차가 많이 늘었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가 우리나라 시장뿐만 아니라 정말 글로벌리하게 늘어나다 보니까 도대체 어떤 브랜드가 이렇게 전기차를 많이 파나, 궁금할 때가 있는데 지금 현황 같은 건 어떻게 나오고 있어요?
[답변]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 집계가 됐죠. 지금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비야디라는 회사가 64만 7,000대를 팔았는데,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앵커]
그동안 계속 테슬라가 1위 아니었습니까?
[답변]
작년까지 테슬라가 늘 1위였다가 올해 상반기에 드디어 순위가 역전된 거죠. 우리나라 현대차·기아도 24만 8,000대 해서 일단 5위에 올랐다는 점인데, 대체로 보면 중국과 미국, 독일, 한국 이렇게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중국이 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 테슬라를 제친 비야디, BYD, 보통 영어로 그렇게 쓰던데, 배터리 만드는 회사 아니었나요? 언제 자동차까지 진출했습니까?
[답변]
원래 휴대폰 배터리로 시작을 했다가 거기에서 돈을 좀 벌고 자동차 회사 하나 인수해서 전기차 만들겠다고 시작을 했었죠. 그런데 처음부터 전기차를 만든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내연기관차로 시작했고 앞으로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 그때 그 유명한 워런 버핏이 투자를 하면서 상당히 글로벌에서 비야디가 어떤 회사야? 라고 주목을 받게 됐죠.
[앵커]
그런데 정말 그 판매력으로 품질 경쟁력까지 입증받으려면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을 볼 게 아니라 해외로 얼마나 수출했는지 그걸 봐야 할 텐데, BYD는 주로 어느 시장에서 이렇게 많이 팔았다는 겁니까?
[답변]
BYD는 자기네 집에서 만들어서 동네에 팝니다. 그러니까 중국 내수로 거의 한다는 얘기고요. 그 얘기는 사실 해외도 나가도 괜찮은 수준일 텐데 아직까지 중국 내수에서 전기차 수요가 상당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니까 중국 내의 공급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어떻게 중국 전기차가 테슬라를 제칠 수 있었을까요? 그 요인을 어디에서 보세요?
[답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걸로 보고 있고요. 게다가 봉쇄가 됐었잖아요.
[앵커]
테슬라 상하이 공장?
[답변]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테슬라는 많이 만들어내지 못한 영향도 있을 테고, 반면에 BYD 같은 경우는 직접 배터리를 만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공급망에 별다른 큰 문제가 없어서 공급이 원활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거죠.
[앵커]
그런데 물론 테슬라도 상하이 공장 봉쇄가 됐지만 BYD 같은 경우도 중국 시안에 공장, 여기도 폐쇄가 됐었거든요? 그거 하나만으로는 설명이 안 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러니까 그거 하나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고요. 기본적으로 만들어서 내놨을 때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좋았다는 거죠. 그리고 중국에서 보조금도 꽤 많이 줬고, 그러니까 중국 시장 자체는 전기차를 많이 만들어내면 만들어내는 족족 순위가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가성비를 지금 말씀하신 것 같은데.
[답변]
그렇죠.
[앵커]
이 자동차라는 제품은 가격이 싸다고 살 수 있는 그런 건 아니지 않나요? 아무래도 생명과 직결이 돼 있어서.
[답변]
충분히 그런 측면이 있는데, 전기차가 지금 시장 초창기다 보니까 전기차에 접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전기차가 좋다, 안 좋다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내가 이용할 때 에너지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즉, 친환경이지만 실질적인 접근은 친경제로 하는 측면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격을 상당히 민감하게 보고 있는 편이죠.
[앵커]
그 가격 얘기가 나와서 말씀인데, 테슬라 같은 경우 가격 정책, 굉장히 좀 무리하게 많이 올렸잖아요? 모델3 같은 경우 1년에 다섯 번, 1,500만 원 올렸더라고요. 거의 아반떼 한 대급 가격을 올린 건데, 이런 가격 정책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들이 더 등을 돌린 게 아닌가.
[답변]
그러니까 시중에서 이런 얘기도 나돌았죠. 테슬라가 무슨 횟감이냐, 시가로 팔게. 그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많이 올렸는데, 아마 그런 부분도 분명히 영향을 미치게 됐죠.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대기자가 워낙 많아서 우리가 일부러 공급을 조절한 거다, 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실질적으로 그렇지는 않고 배터리 가격이 올라가니까 바로 원가에 반영했구나,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중국 BYD라는 회사가 우리나라에도 전기차 팔고 있습니까?
[답변]
혹시 이동할 때 뭐 타고 이동하세요, 주로?
[앵커]
저는 대중교통 이용하면 지하철도 타고 버스도 타고.
[답변]
버스 타실 때 그 차가 중국산 전기 버스라는 거를 알고 타셨을까요, 모르고 타셨을까요?
[앵커]
버스 타면서 원산지까지 확인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죠.
[답변]
그렇죠. 우리나라에 다니는 시내버스의 약 40%가 이미 전기 버스입니다. 전기 버스이고 그중에 BYD 버스도 운행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미 경험을 하고 있다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저기 보니까 진짜 우리나라 전기 버스인데 마크에 BYD가 쓰여 있긴 하네요. 이 상용차 시장에 들어왔다는 것은 승용차도 곧 탈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그런 움직임이 있습니까?
[답변]
기본적으로 가장 저가, 즉 가격으로 결정되는 시장에 먼저 들어가고, 그런 다음에 개인이 사는 승용차 시장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미 준비를 해놨고요. 내년에 6개 차종 가지고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BYD 승용차를 팔겠다, 전기차를 팔겠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현대차·기아가 좀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현대차·기아 같은 경우는 중국 시장에서는 얼마나 전기차를 팔고 있습니까?
[답변]
많이 못 팔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지금 0.06%의 상반기 점유율인데, 사실 그 정도를 보면 거의 장사 못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될 수준이에요.
[앵커]
점유율이 0.06%?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전기차만 가지고는 어떻게 얘기할 수 없는, 친환경차를 팔고 있나? 라는 존재감조차 느낄 수 없을 정도인데, 그만큼 지금 샌드위치에 끼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샌드위치라는 것은 중국의 로컬 브랜드한테는 가격에 밀리고 아예 하이 브랜드, 그러니까 유럽.
[답변]
프리미엄 브랜드.
[앵커]
네, 프리미엄 브랜드에는.
[답변]
브랜드에 밀리고.
[앵커]
그 브랜드에 밀리고, 그 중간에 끼어 있다는 건데, 0.06% 점유율이면 이게 빵 사이에 끼어 있다기보다 거의 빵 밖으로 나온 그런 격 아닌가요?
[답변]
그래서 전략을 재구조조정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중국의 내연기관보다는 앞으로 전기차를 많이 팔아야 될 텐데, 지금 현대차 아이오닉5라든가 기아 EV6 같은 게 유럽에서 인기가 좋잖아요. 그래서 중국에 투입하고 앞으로 제네시스도 중국에서는 전기차만 팔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은 삐져나왔던 것이 안으로 좀 들어가서 당당하게 샌드위치 안의 패티가 돼보고자 그런 각오를 다지고 있는 거죠.
[앵커]
특히 자동차라는 건 꼭 기능이나 가격만 보고 사는 게 아니라 그 브랜드, 명성을 많이 보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 면에서는 또 중국이 우리에 비해서 훨씬 더 뒤처져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는 또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변]
아무래도 중국 내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계속 높이는 그런 작업들을 해줘야 되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이 자동차 시장에서 강자가 되려면 결국은 유럽 시장 잡아야 되잖아요. 중국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서도 통할까요?
[답변]
그러니까 지금 중국 기업들이 노리는 것이 바로 유럽 시장입니다. 왜냐하면 유럽에서 인정을 받으면 다른 나라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판단을 해서 최근에 니오가 유럽에 직접 진출을 했죠. 이게 단순하게 차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현지 법인을 세워서 직접 나간 거예요. 그거는 우리가 그 시장에서 얼마든지 승부를 한번 걸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주로 어떤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고 합니까? 가격 전략인가요?
[답변]
결국은 유럽에서는 가성비죠. 가성비인데 가성비를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잖아요. 단순히 차 값을 낮게 책정하는 경우도 있을 테고, 실질적으로 이용자한테 차 값 부담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배터리를 좀 떼보자.
[앵커]
배터리 가격이 한 40% 되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죠. 그래서 배터리를 소유하지 않고 배터리를 빌려 쓰거나 이런 식으로 하면 배터리 값은 부담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소비자가.
[앵커]
그런 방식, 우리나라는 쓸 수 없나요? 그런 배터리 구독 방식.
[답변]
배터리가 고정식이 있고 탈착식이 있는데, 구독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우리는 탈착식을 하지 않고 고정식을 하는데, 일종의 렌털 개념으로 빌려주는 거죠.
[앵커]
그렇게 구독 서비스 하면 어느 정도 가격을 낮출 수 있을까요?
[답변]
이자 비용을 전체적으로는 부담하는데, 쉽게 보면 이런 겁니다. 한 제품이 있으면 그거를 할부로 낼래, 아니면 전체를 살래? 아무래도 보시면 판매가가 4,530만 원일 때 보조금 빼고 배터리 가격 한 2,000만 원 잡으면 소비자는 2,000만 원 처음에 부담을 덜 하게 되는 거잖아요. 대신에 이용자는 저 배터리 이용료를 매월, 우리 정수기 렌털비 내듯이 내야 됩니다.
[앵커]
어쨌든 가격면에 있어서나 기능, 성능에 있어서 전기차 시장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답변]
초기 부담을 낮춰주는 거죠.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권용주 교수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8월8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808&1
[앵커]
보통 메이드 인 차이나 하면 저렴한 제품 혹은 모조품의 대명사로 통할 때가 많죠. 요즘 이 시장에서는 다르다고 합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중국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겸임교수와 전기차 시장 동향 좀 살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 KBS 지하 주차장만 가 봐도 요즘 전기차 많이 늘었다, 이렇게 실감하게 되는데 교수님 주변은 어떠십니까?
[답변]
저는 제가 직접 전기차를 타고 있으니까, 과거에 충전하러 가면 여유 있게 충전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충전하러 가면 충전기 자리가 없을 정도로 전기차가 많이 늘었다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기차가 우리나라 시장뿐만 아니라 정말 글로벌리하게 늘어나다 보니까 도대체 어떤 브랜드가 이렇게 전기차를 많이 파나, 궁금할 때가 있는데 지금 현황 같은 건 어떻게 나오고 있어요?
[답변]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 집계가 됐죠. 지금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비야디라는 회사가 64만 7,000대를 팔았는데,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앵커]
그동안 계속 테슬라가 1위 아니었습니까?
[답변]
작년까지 테슬라가 늘 1위였다가 올해 상반기에 드디어 순위가 역전된 거죠. 우리나라 현대차·기아도 24만 8,000대 해서 일단 5위에 올랐다는 점인데, 대체로 보면 중국과 미국, 독일, 한국 이렇게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중국이 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 테슬라를 제친 비야디, BYD, 보통 영어로 그렇게 쓰던데, 배터리 만드는 회사 아니었나요? 언제 자동차까지 진출했습니까?
[답변]
원래 휴대폰 배터리로 시작을 했다가 거기에서 돈을 좀 벌고 자동차 회사 하나 인수해서 전기차 만들겠다고 시작을 했었죠. 그런데 처음부터 전기차를 만든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내연기관차로 시작했고 앞으로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 그때 그 유명한 워런 버핏이 투자를 하면서 상당히 글로벌에서 비야디가 어떤 회사야? 라고 주목을 받게 됐죠.
[앵커]
그런데 정말 그 판매력으로 품질 경쟁력까지 입증받으려면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을 볼 게 아니라 해외로 얼마나 수출했는지 그걸 봐야 할 텐데, BYD는 주로 어느 시장에서 이렇게 많이 팔았다는 겁니까?
[답변]
BYD는 자기네 집에서 만들어서 동네에 팝니다. 그러니까 중국 내수로 거의 한다는 얘기고요. 그 얘기는 사실 해외도 나가도 괜찮은 수준일 텐데 아직까지 중국 내수에서 전기차 수요가 상당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니까 중국 내의 공급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어떻게 중국 전기차가 테슬라를 제칠 수 있었을까요? 그 요인을 어디에서 보세요?
[답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걸로 보고 있고요. 게다가 봉쇄가 됐었잖아요.
[앵커]
테슬라 상하이 공장?
[답변]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테슬라는 많이 만들어내지 못한 영향도 있을 테고, 반면에 BYD 같은 경우는 직접 배터리를 만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공급망에 별다른 큰 문제가 없어서 공급이 원활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거죠.
[앵커]
그런데 물론 테슬라도 상하이 공장 봉쇄가 됐지만 BYD 같은 경우도 중국 시안에 공장, 여기도 폐쇄가 됐었거든요? 그거 하나만으로는 설명이 안 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러니까 그거 하나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고요. 기본적으로 만들어서 내놨을 때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좋았다는 거죠. 그리고 중국에서 보조금도 꽤 많이 줬고, 그러니까 중국 시장 자체는 전기차를 많이 만들어내면 만들어내는 족족 순위가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가성비를 지금 말씀하신 것 같은데.
[답변]
그렇죠.
[앵커]
이 자동차라는 제품은 가격이 싸다고 살 수 있는 그런 건 아니지 않나요? 아무래도 생명과 직결이 돼 있어서.
[답변]
충분히 그런 측면이 있는데, 전기차가 지금 시장 초창기다 보니까 전기차에 접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전기차가 좋다, 안 좋다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내가 이용할 때 에너지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즉, 친환경이지만 실질적인 접근은 친경제로 하는 측면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격을 상당히 민감하게 보고 있는 편이죠.
[앵커]
그 가격 얘기가 나와서 말씀인데, 테슬라 같은 경우 가격 정책, 굉장히 좀 무리하게 많이 올렸잖아요? 모델3 같은 경우 1년에 다섯 번, 1,500만 원 올렸더라고요. 거의 아반떼 한 대급 가격을 올린 건데, 이런 가격 정책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들이 더 등을 돌린 게 아닌가.
[답변]
그러니까 시중에서 이런 얘기도 나돌았죠. 테슬라가 무슨 횟감이냐, 시가로 팔게. 그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많이 올렸는데, 아마 그런 부분도 분명히 영향을 미치게 됐죠.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대기자가 워낙 많아서 우리가 일부러 공급을 조절한 거다, 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실질적으로 그렇지는 않고 배터리 가격이 올라가니까 바로 원가에 반영했구나,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중국 BYD라는 회사가 우리나라에도 전기차 팔고 있습니까?
[답변]
혹시 이동할 때 뭐 타고 이동하세요, 주로?
[앵커]
저는 대중교통 이용하면 지하철도 타고 버스도 타고.
[답변]
버스 타실 때 그 차가 중국산 전기 버스라는 거를 알고 타셨을까요, 모르고 타셨을까요?
[앵커]
버스 타면서 원산지까지 확인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죠.
[답변]
그렇죠. 우리나라에 다니는 시내버스의 약 40%가 이미 전기 버스입니다. 전기 버스이고 그중에 BYD 버스도 운행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미 경험을 하고 있다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저기 보니까 진짜 우리나라 전기 버스인데 마크에 BYD가 쓰여 있긴 하네요. 이 상용차 시장에 들어왔다는 것은 승용차도 곧 탈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그런 움직임이 있습니까?
[답변]
기본적으로 가장 저가, 즉 가격으로 결정되는 시장에 먼저 들어가고, 그런 다음에 개인이 사는 승용차 시장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미 준비를 해놨고요. 내년에 6개 차종 가지고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BYD 승용차를 팔겠다, 전기차를 팔겠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현대차·기아가 좀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 현대차·기아 같은 경우는 중국 시장에서는 얼마나 전기차를 팔고 있습니까?
[답변]
많이 못 팔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지금 0.06%의 상반기 점유율인데, 사실 그 정도를 보면 거의 장사 못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될 수준이에요.
[앵커]
점유율이 0.06%?
[답변]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전기차만 가지고는 어떻게 얘기할 수 없는, 친환경차를 팔고 있나? 라는 존재감조차 느낄 수 없을 정도인데, 그만큼 지금 샌드위치에 끼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샌드위치라는 것은 중국의 로컬 브랜드한테는 가격에 밀리고 아예 하이 브랜드, 그러니까 유럽.
[답변]
프리미엄 브랜드.
[앵커]
네, 프리미엄 브랜드에는.
[답변]
브랜드에 밀리고.
[앵커]
그 브랜드에 밀리고, 그 중간에 끼어 있다는 건데, 0.06% 점유율이면 이게 빵 사이에 끼어 있다기보다 거의 빵 밖으로 나온 그런 격 아닌가요?
[답변]
그래서 전략을 재구조조정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중국의 내연기관보다는 앞으로 전기차를 많이 팔아야 될 텐데, 지금 현대차 아이오닉5라든가 기아 EV6 같은 게 유럽에서 인기가 좋잖아요. 그래서 중국에 투입하고 앞으로 제네시스도 중국에서는 전기차만 팔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은 삐져나왔던 것이 안으로 좀 들어가서 당당하게 샌드위치 안의 패티가 돼보고자 그런 각오를 다지고 있는 거죠.
[앵커]
특히 자동차라는 건 꼭 기능이나 가격만 보고 사는 게 아니라 그 브랜드, 명성을 많이 보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런 면에서는 또 중국이 우리에 비해서 훨씬 더 뒤처져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는 또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변]
아무래도 중국 내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계속 높이는 그런 작업들을 해줘야 되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이 자동차 시장에서 강자가 되려면 결국은 유럽 시장 잡아야 되잖아요. 중국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서도 통할까요?
[답변]
그러니까 지금 중국 기업들이 노리는 것이 바로 유럽 시장입니다. 왜냐하면 유럽에서 인정을 받으면 다른 나라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판단을 해서 최근에 니오가 유럽에 직접 진출을 했죠. 이게 단순하게 차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현지 법인을 세워서 직접 나간 거예요. 그거는 우리가 그 시장에서 얼마든지 승부를 한번 걸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주로 어떤 전략으로 승부를 건다고 합니까? 가격 전략인가요?
[답변]
결국은 유럽에서는 가성비죠. 가성비인데 가성비를 여러 가지 생각할 수 있잖아요. 단순히 차 값을 낮게 책정하는 경우도 있을 테고, 실질적으로 이용자한테 차 값 부담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배터리를 좀 떼보자.
[앵커]
배터리 가격이 한 40% 되지 않습니까?
[답변]
그렇죠. 그래서 배터리를 소유하지 않고 배터리를 빌려 쓰거나 이런 식으로 하면 배터리 값은 부담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소비자가.
[앵커]
그런 방식, 우리나라는 쓸 수 없나요? 그런 배터리 구독 방식.
[답변]
배터리가 고정식이 있고 탈착식이 있는데, 구독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우리는 탈착식을 하지 않고 고정식을 하는데, 일종의 렌털 개념으로 빌려주는 거죠.
[앵커]
그렇게 구독 서비스 하면 어느 정도 가격을 낮출 수 있을까요?
[답변]
이자 비용을 전체적으로는 부담하는데, 쉽게 보면 이런 겁니다. 한 제품이 있으면 그거를 할부로 낼래, 아니면 전체를 살래? 아무래도 보시면 판매가가 4,530만 원일 때 보조금 빼고 배터리 가격 한 2,000만 원 잡으면 소비자는 2,000만 원 처음에 부담을 덜 하게 되는 거잖아요. 대신에 이용자는 저 배터리 이용료를 매월, 우리 정수기 렌털비 내듯이 내야 됩니다.
[앵커]
어쨌든 가격면에 있어서나 기능, 성능에 있어서 전기차 시장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답변]
초기 부담을 낮춰주는 거죠.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권용주 교수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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