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군부쿠데타 1년 6개월…미얀마 현재 상황은?

입력 2022.08.08 (19:19) 수정 2022.08.0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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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은 군부 독재에 항거했던 1988년 미얀마 민주화항쟁 3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미얀마에서 다시 군부쿠데타가 발생해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희생자만 2천 명이 넘고 최근에는 정치범에 대한 사형집행이 잇따르는 등 인권 유린 상황이 심각합니다.

오늘 이슈대담에서는 이기봉 미얀마 광주연대 집행위원장 모시고 미얀마의 현재 상황에 대해 들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2월 쿠데타 이후 민간인 등 희생자들만 벌써 2천 명이 넘었다고 하는데 미얀마 현재 상황, 얼마나 심각한가요?

[답변]

지금 사망자만 2천100명이 넘었고요.

그리고 체포 구금되어 있는 분들은 1만 5천 명이 넘었습니다.

또 집을 잃고 난민으로 신세로 되어 있는 분들이 100만 명을 넘었다고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얀마 국민들의 삶이 완전히 파괴됐는데 지금 군부는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의 장기 집권을 획책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최근에는 반군부 활동가들에 대한 사형 집행도 잇따르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거죠, 지금?

[답변]

7월 말에 9명의 어떤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근데 이분들에게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어떤 사형 집행 이후에 시신도 가족들에게 제대로 인도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 지금 보도가 되고 있고요.

작년 이분들이 체포돼서 사형되기까지 총 9개월이 걸렸습니다.

제대로 재판도 받지 못하고 또 변호사의 조력도 받지 못하고 또 항소도 기각당한 이런 상황입니다.

아주 심각한 그런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안타깝게 희생된 미얀마 민주화 인사들을 추모하고 사형을 규탄하는 집회가 바로 어제 광주에서도 열렸고 오늘도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고 하죠?

[답변]

어제 터미널 유스퀘어에서 몇몇 노동자들 또 학생들 광주 시민들 이렇게 해서 함께 행사가 있었고요.

광주, 서울, 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함께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는 미얀마 젊은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많이 일하고 있고 광주에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 또 학생들이 함께 했는데 그분들도 저희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고요.

저희들도 또 아 광주가 또 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구나 해서 저희들도 또 힘을 얻는 그런 행사였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얀마 국방안보위원회가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더 연장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더 계속될 수밖에 없는 건가요?

[답변]

당초에는 1년으로 비상사태를 선언했는데 지금 1년을 더 연장해서 2년으로 선언을 한 겁니다.

예, 그래서 총 2년으로 돼서 내년 1월까지가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그런 거고요.

이렇게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났다는 것은 현재 군부가 그만큼 미얀마 내부를 통제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에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있다, 이렇게 보고요.

아마 2023년 8월에 총선거를 실시하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그 전에 이런 반군부 인사들을 제거하고 또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고 이렇게 하면서 공포정치를 통해서 장기 집권을 자기들이 획책하는 그런 계획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도 에너지 분야 추가 제재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등 국제사회도 관심을 갖고 있는데 역부족인가요?

[답변]

국제사회에서도 계속 비판, 비난 성명을 내고 있고 여러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실은 지금 미국과 러시아, 또 미국과 중국 이런 갈등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갈등 때문에 국제사회가 일관된 그런 메시지를 내지 못하고 있고 어떤 제재도 일관된 제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미얀마 군부가 러시아에서 무기를 수입해서 그 수입한 무기로 민주 인사들을 탄압하고 또 중국과의 외교적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그런 관계 속에서 미얀마의 군부가 그걸 교묘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미얀마 광주연대가 꾸려진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시민 모금 등 연대 활동을 이어오셨는데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요?

[답변]

많은 광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그리고 저희들이 태국 현지를 방문해서 미얀마는 직접 갈 수가 없으니까요.

방문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우리가 지원했던 연대했던 그런 성과들도 확인하고 또 더 구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곳들이 어디 있는지 파악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보도에도 나왔지만, 전남대병원에서는 식수를 정화하는 그런 약품을 전달하도록 그렇게 해서 저희들이 직접 전달도 할 그런 계획이고요.

또 미얀마 국민들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또 함께 연대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찾아서 저희들이 구체적인 그런 방안을 찾아서 함께 노력할 그런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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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8 19:19:09
    • 수정2022-08-08 19: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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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은 군부 독재에 항거했던 1988년 미얀마 민주화항쟁 3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미얀마에서 다시 군부쿠데타가 발생해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희생자만 2천 명이 넘고 최근에는 정치범에 대한 사형집행이 잇따르는 등 인권 유린 상황이 심각합니다.

오늘 이슈대담에서는 이기봉 미얀마 광주연대 집행위원장 모시고 미얀마의 현재 상황에 대해 들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2월 쿠데타 이후 민간인 등 희생자들만 벌써 2천 명이 넘었다고 하는데 미얀마 현재 상황, 얼마나 심각한가요?

[답변]

지금 사망자만 2천100명이 넘었고요.

그리고 체포 구금되어 있는 분들은 1만 5천 명이 넘었습니다.

또 집을 잃고 난민으로 신세로 되어 있는 분들이 100만 명을 넘었다고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얀마 국민들의 삶이 완전히 파괴됐는데 지금 군부는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의 장기 집권을 획책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최근에는 반군부 활동가들에 대한 사형 집행도 잇따르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거죠, 지금?

[답변]

7월 말에 9명의 어떤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근데 이분들에게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어떤 사형 집행 이후에 시신도 가족들에게 제대로 인도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 지금 보도가 되고 있고요.

작년 이분들이 체포돼서 사형되기까지 총 9개월이 걸렸습니다.

제대로 재판도 받지 못하고 또 변호사의 조력도 받지 못하고 또 항소도 기각당한 이런 상황입니다.

아주 심각한 그런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안타깝게 희생된 미얀마 민주화 인사들을 추모하고 사형을 규탄하는 집회가 바로 어제 광주에서도 열렸고 오늘도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고 하죠?

[답변]

어제 터미널 유스퀘어에서 몇몇 노동자들 또 학생들 광주 시민들 이렇게 해서 함께 행사가 있었고요.

광주, 서울, 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함께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는 미얀마 젊은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많이 일하고 있고 광주에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 또 학생들이 함께 했는데 그분들도 저희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고요.

저희들도 또 아 광주가 또 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구나 해서 저희들도 또 힘을 얻는 그런 행사였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얀마 국방안보위원회가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더 연장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더 계속될 수밖에 없는 건가요?

[답변]

당초에는 1년으로 비상사태를 선언했는데 지금 1년을 더 연장해서 2년으로 선언을 한 겁니다.

예, 그래서 총 2년으로 돼서 내년 1월까지가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그런 거고요.

이렇게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났다는 것은 현재 군부가 그만큼 미얀마 내부를 통제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에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있다, 이렇게 보고요.

아마 2023년 8월에 총선거를 실시하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그 전에 이런 반군부 인사들을 제거하고 또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고 이렇게 하면서 공포정치를 통해서 장기 집권을 자기들이 획책하는 그런 계획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도 에너지 분야 추가 제재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등 국제사회도 관심을 갖고 있는데 역부족인가요?

[답변]

국제사회에서도 계속 비판, 비난 성명을 내고 있고 여러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실은 지금 미국과 러시아, 또 미국과 중국 이런 갈등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갈등 때문에 국제사회가 일관된 그런 메시지를 내지 못하고 있고 어떤 제재도 일관된 제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미얀마 군부가 러시아에서 무기를 수입해서 그 수입한 무기로 민주 인사들을 탄압하고 또 중국과의 외교적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그런 관계 속에서 미얀마의 군부가 그걸 교묘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미얀마 광주연대가 꾸려진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시민 모금 등 연대 활동을 이어오셨는데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요?

[답변]

많은 광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그리고 저희들이 태국 현지를 방문해서 미얀마는 직접 갈 수가 없으니까요.

방문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우리가 지원했던 연대했던 그런 성과들도 확인하고 또 더 구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곳들이 어디 있는지 파악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보도에도 나왔지만, 전남대병원에서는 식수를 정화하는 그런 약품을 전달하도록 그렇게 해서 저희들이 직접 전달도 할 그런 계획이고요.

또 미얀마 국민들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또 함께 연대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찾아서 저희들이 구체적인 그런 방안을 찾아서 함께 노력할 그런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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