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권익위와 함께 채용 전면개정

입력 2022.08.08 (19:49) 수정 2022.08.0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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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교육청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합격 통보 혼선으로 응시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1년 전 있었죠,

부산시교육청이 행정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국민권익위와 함께 공무원 채용 제도 전반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만에 돌아온 아들의 기일에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추모식.

유족들은 아들을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만든 그 좌절감은 바로 교육청의 불공정한 채용에서 비롯됐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응시생 아버지/지난달 27일 : "블라인드 면접이 이뤄졌다면 이런 채점표 조작 사건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이름, 생년월일, 이런 것을 다 노출시켜 놓았기 때문에…."]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부산시교육청이 공정성을 높이겠다며 공무원 채용 제도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면접 채점표에서 이름과 생년월일을 삭제하는 대신 관리번호를 부여하는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하고, 면접위원과 수험생 면접 조를 면접날 현장 추첨으로 정해 사전 접촉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입니다.

또 기술직 소수 직렬의 경우 교육청 직원을 포함해 3명이 하던 면접을 외부위원만으로 5명이 면접하고, 면접위원 교육도 1회에서 2회로 늘립니다.

교육청의 제도 개선은 모두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추진단과 합동으로 추진합니다.

전국 행정기관 가운데 처음입니다.

[하윤수/부산시교육감 : "누가 보더라도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하게 치르겠습니다. 지난해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면접위원 3분의 2가 면접 점수 만점을 주면 필기 성적과 관계없이 합격하는 '우수등급제도' 같은 상위 법령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는 권익위를 통해 관련 부처 등과 협의해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부산교육청은 오는 20일 치러지는 공무원 임용 면접시험부터 개선된 면접 제도를 곧바로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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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교육청, 권익위와 함께 채용 전면개정
    • 입력 2022-08-08 19:49:39
    • 수정2022-08-08 19:57:26
    뉴스7(부산)
[앵커]

부산교육청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합격 통보 혼선으로 응시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1년 전 있었죠,

부산시교육청이 행정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국민권익위와 함께 공무원 채용 제도 전반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만에 돌아온 아들의 기일에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추모식.

유족들은 아들을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만든 그 좌절감은 바로 교육청의 불공정한 채용에서 비롯됐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응시생 아버지/지난달 27일 : "블라인드 면접이 이뤄졌다면 이런 채점표 조작 사건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이름, 생년월일, 이런 것을 다 노출시켜 놓았기 때문에…."]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부산시교육청이 공정성을 높이겠다며 공무원 채용 제도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면접 채점표에서 이름과 생년월일을 삭제하는 대신 관리번호를 부여하는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하고, 면접위원과 수험생 면접 조를 면접날 현장 추첨으로 정해 사전 접촉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입니다.

또 기술직 소수 직렬의 경우 교육청 직원을 포함해 3명이 하던 면접을 외부위원만으로 5명이 면접하고, 면접위원 교육도 1회에서 2회로 늘립니다.

교육청의 제도 개선은 모두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추진단과 합동으로 추진합니다.

전국 행정기관 가운데 처음입니다.

[하윤수/부산시교육감 : "누가 보더라도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하게 치르겠습니다. 지난해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면접위원 3분의 2가 면접 점수 만점을 주면 필기 성적과 관계없이 합격하는 '우수등급제도' 같은 상위 법령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는 권익위를 통해 관련 부처 등과 협의해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부산교육청은 오는 20일 치러지는 공무원 임용 면접시험부터 개선된 면접 제도를 곧바로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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