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바이두
중국 우한과 충칭에서 운전자가 타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 이른바 로보택시 시범 운행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 가운데 하나인 바이두(百度)가 우한과 충칭에서 운전자가 타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 운행 허가를 취득했기 때문인데요.
오늘자(8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기사 없는 택시'의 운행 허가가 정식으로 난 것은 중국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2020년 12월 중국 선전 지역에서 자율주행업체 오토엑스(AutoX)가 무인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선전시의 공식 운행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두의 아폴로 5세대 로보택시 (출처: 바이두)
바이두는 우한은 경제기술개발구의 13㎢ 이내 범위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충칭의 경우 융촨구의 30㎢ 이내 범위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아폴로 5세대(Apollo RT5)' 모델의 로보택시를 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이 이번 허가를 내주면서 관련 규정을 완화했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긴급 상황 발생에 대비해 자율주행 택시 안에 반드시 누군가 있어야 하도록 규정을 적용해 왔지만 이번에 운전자가 없어도 자율주행 택시 운행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미국자동차기술회(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SAE)는 자율주행기술을 레벨1에서 5까지 모두 5단계로 나뉩니다. 지금까지 중국이 달성한 단계는 3단계 정도로, 정해진 도로에서는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악천후 같은 변수가 발생하면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단계인 5단계는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고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이번 완전 자율주행 택시 운행이 허가된 것이 중국이 5단계 기술에 도달했기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바이두가 공개한 5세대 아폴로 택시들 (출처: 바이두)
바이두 자율주행 그룹의 웨이둥 부사장은 "베이징과 광저우 등에서도 유사한 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바이두는 2020년 4월 중국 창사 지역에서 무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같은 해 10월에는 수도인 베이징 하이뎬구, 순의구 등에서도 자율주행 시범 도로 안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지난 4월에 베이징 남부 교외 지역인 이좡 내 시범 도로에서 로보택시 14대를 운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모두 운전석 옆 조수석에 안전 감독원이 탄 상태에서 운행이 가능했습니다.
디디추싱이 개발한 자율주행 택시 (출처: 바이두)
자율주행 기술이 미래 차의 핵심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바이두 이외에도 디디추싱(滴滴出行), 창안자동차(长安), 창청자동차(长城), 상하이자동차(上汽) 등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2025년까지 로보택시 시장을 여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겠다며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까지 나서서 관련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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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기사 없는 택시’ 나온다…‘완전 자율주행’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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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8-09 07:00:12
중국 우한과 충칭에서 운전자가 타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 이른바 로보택시 시범 운행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 가운데 하나인 바이두(百度)가 우한과 충칭에서 운전자가 타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 운행 허가를 취득했기 때문인데요.
오늘자(8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기사 없는 택시'의 운행 허가가 정식으로 난 것은 중국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2020년 12월 중국 선전 지역에서 자율주행업체 오토엑스(AutoX)가 무인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선전시의 공식 운행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두는 우한은 경제기술개발구의 13㎢ 이내 범위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충칭의 경우 융촨구의 30㎢ 이내 범위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아폴로 5세대(Apollo RT5)' 모델의 로보택시를 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이 이번 허가를 내주면서 관련 규정을 완화했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긴급 상황 발생에 대비해 자율주행 택시 안에 반드시 누군가 있어야 하도록 규정을 적용해 왔지만 이번에 운전자가 없어도 자율주행 택시 운행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미국자동차기술회(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SAE)는 자율주행기술을 레벨1에서 5까지 모두 5단계로 나뉩니다. 지금까지 중국이 달성한 단계는 3단계 정도로, 정해진 도로에서는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악천후 같은 변수가 발생하면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단계인 5단계는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고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이번 완전 자율주행 택시 운행이 허가된 것이 중국이 5단계 기술에 도달했기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바이두 자율주행 그룹의 웨이둥 부사장은 "베이징과 광저우 등에서도 유사한 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바이두는 2020년 4월 중국 창사 지역에서 무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같은 해 10월에는 수도인 베이징 하이뎬구, 순의구 등에서도 자율주행 시범 도로 안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지난 4월에 베이징 남부 교외 지역인 이좡 내 시범 도로에서 로보택시 14대를 운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모두 운전석 옆 조수석에 안전 감독원이 탄 상태에서 운행이 가능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미래 차의 핵심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바이두 이외에도 디디추싱(滴滴出行), 창안자동차(长安), 창청자동차(长城), 상하이자동차(上汽) 등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2025년까지 로보택시 시장을 여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겠다며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까지 나서서 관련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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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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