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늘 ‘비대위 출범’…한기호·정미경 사퇴 ‘폭풍전야’

[앵커]

국민의힘이 오늘(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전환을 의결합니다.

전국위를 앞두고 친 이준석계 인사들은 잇따라 사퇴했지만, 이 대표 측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오늘 오전 온라인 회의로 진행되며, 표결은 ARS 자동응답전화로 이뤄집니다.

전국위에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한 뒤, 오후 의원총회 추인을 거친 뒤 다시 한번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순서입니다.

비대위원장에는 5선 중진 주호영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상황으로, 하루 안에 비대위 출범을 마무리짓는 속도전입니다.

전국위를 앞두고 이준석 대표가 임명했던 한기호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은 하나 둘,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친이준석계 정미경 최고위원도 당 혼란 수습이 우선이라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정미경/국민의힘 최고위원 : "가처분이 뭐 받아들여지든 안 받아들여지든 그거는 이긴 게 이기는 게 아니고, 지는 게 또 지는 것도 아니에요. (이준석) 대표는 멈춰야 됩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13일 기자회견까지 예고하며 가처분 신청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비대위 전환에 반대하는 일부 당원들도 공개 토론회를 열며 법적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신인규/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 "(당 대표) 궐위로 주장하시는 분들은 궐위로 만들고 싶은 겁니다. 궐위를 만들기 위해서 비상 상황을 만들어야 됩니다. 이걸 저는 의도된 비상 상황이라고 합니다."]

오늘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쥔 새 지도부를 언제 뽑느냐를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만큼 비대위 기간과 성격 등을 놓고 이견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쵤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최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