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中 견제’ 반도체법 서명…“미국이 이끌어야”

입력 2022.08.10 (19:24) 수정 2022.08.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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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3천억 달러에 가까운 나랏돈을 쏟아붓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고 세계 시장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2천8백억 달러, 우리 돈 360조 원을 투자하는 법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했습니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공장 건립과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고, 미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엔 25%의 세액 공제를 적용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오늘 '반도체 과학법'에 서명합니다. 미국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정도 있을 법한 투자이자, 미국인들이 자랑스러워할 법입니다."]

미국의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이 1990년대 초 30%대에서 지금은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며 점유율 복원에 나설 거라고 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겪었던 반도체 공급난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중국에 대한 견제 의지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군사 안보 차원의 전략적 목적으로도 반도체 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중국이 미국을 앞서고 있다, 미국이 뒤집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국 공산당이 이 법안에 반대하며 미국 산업에 적극적인 로비를 벌였다는 것은 놀랍지 않습니다. 미국은 이러한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세계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미국은 지난달 말 일본과 차세대 반도체 공동 개발을 약속하고 한국, 일본, 타이완과의 이른바 '칩4 동맹' 추진 속도를 높이는 등 우호국과의 반도체 협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업계 일각에선 당장 중국을 배제하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을 제쳐야 한다는 미국 의회와 정부의 목표는 분명해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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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바이든, ‘中 견제’ 반도체법 서명…“미국이 이끌어야”
    • 입력 2022-08-10 19:24:45
    • 수정2022-08-10 19:31:34
    뉴스7(청주)
[앵커]

미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3천억 달러에 가까운 나랏돈을 쏟아붓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고 세계 시장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2천8백억 달러, 우리 돈 360조 원을 투자하는 법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했습니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공장 건립과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고, 미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엔 25%의 세액 공제를 적용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저는 오늘 '반도체 과학법'에 서명합니다. 미국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정도 있을 법한 투자이자, 미국인들이 자랑스러워할 법입니다."]

미국의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이 1990년대 초 30%대에서 지금은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며 점유율 복원에 나설 거라고 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겪었던 반도체 공급난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중국에 대한 견제 의지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군사 안보 차원의 전략적 목적으로도 반도체 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중국이 미국을 앞서고 있다, 미국이 뒤집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국 공산당이 이 법안에 반대하며 미국 산업에 적극적인 로비를 벌였다는 것은 놀랍지 않습니다. 미국은 이러한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세계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미국은 지난달 말 일본과 차세대 반도체 공동 개발을 약속하고 한국, 일본, 타이완과의 이른바 '칩4 동맹' 추진 속도를 높이는 등 우호국과의 반도체 협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업계 일각에선 당장 중국을 배제하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을 제쳐야 한다는 미국 의회와 정부의 목표는 분명해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권나영·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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