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역 60% 가뭄…식량·에너지 위기 가중
입력 2022.08.11 (07:42)
수정 2022.08.11 (07: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은 여름 폭우로 비상인데 유럽은 심각한 가뭄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십 년래 가장 건조한 여름 날씨로 농업은 물론 발전과 수송 분야에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전으로 발생한 식량과 에너지난을 가중 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부 프랑스의 자랑거리였던 넓디넓은 보랏빛 라벤더밭.
하지만 올해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 탓에 예년의 색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감자 수확기를 맞은 농부의 마음도 타들어 갑니다.
가뭄으로 감자가 제대로 여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볼렁지에/감자 농장주 : "흙을 털어냈을 때 보신 것처럼 작은 감자는 팔 수가 없습니다. 수확량이 50% 줄었다고 보면 됩니다."]
남부를 중심으로 심각한 폭염 피해를 본 프랑스는 지난 7월 전국 평균 강수량이 9.7 밀리미터에 불과해 1959년 이래 가장 건조했습니다.
유럽가뭄관측소는 영국과 유럽연합 27개 나라 영토의 60%가 가뭄 피해를 보고 있고 그중 15%는 식생이 타격을 입는 '경보'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안드레아 토레티/EU 집행위 공동연구센터 수석연구원 : "지난 500년 동안 2018년 가뭄이 가장 심각했는데 제가 볼때 올해는 더 심각할 거 같습니다."]
심각한 가뭄으로 강바닥을 드러낸 이탈리아의 포강.
이탈리아 정부는 강물 수량이 적어 수력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전역 강들의 강물 수위가 낮아지면서 프랑스는 원전 가동률을 낮췄고 독일 라인강의 선박들도 수송량을 최대 절반까지 낮춰 운항하고 있습니다.
[안드레아 토레티/EU 집행위 연합 연구센터 수석연구원 : "(기후변화) 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강력하고 잦은 이상 기후가 유럽 전역에 엄청나게 증가할 것입니다."]
유럽의 가뭄 피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생긴 식량과 에너지 위기를 올 하반기에 더욱 가중 시키는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지다해
한국은 여름 폭우로 비상인데 유럽은 심각한 가뭄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십 년래 가장 건조한 여름 날씨로 농업은 물론 발전과 수송 분야에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전으로 발생한 식량과 에너지난을 가중 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부 프랑스의 자랑거리였던 넓디넓은 보랏빛 라벤더밭.
하지만 올해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 탓에 예년의 색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감자 수확기를 맞은 농부의 마음도 타들어 갑니다.
가뭄으로 감자가 제대로 여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볼렁지에/감자 농장주 : "흙을 털어냈을 때 보신 것처럼 작은 감자는 팔 수가 없습니다. 수확량이 50% 줄었다고 보면 됩니다."]
남부를 중심으로 심각한 폭염 피해를 본 프랑스는 지난 7월 전국 평균 강수량이 9.7 밀리미터에 불과해 1959년 이래 가장 건조했습니다.
유럽가뭄관측소는 영국과 유럽연합 27개 나라 영토의 60%가 가뭄 피해를 보고 있고 그중 15%는 식생이 타격을 입는 '경보'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안드레아 토레티/EU 집행위 공동연구센터 수석연구원 : "지난 500년 동안 2018년 가뭄이 가장 심각했는데 제가 볼때 올해는 더 심각할 거 같습니다."]
심각한 가뭄으로 강바닥을 드러낸 이탈리아의 포강.
이탈리아 정부는 강물 수량이 적어 수력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전역 강들의 강물 수위가 낮아지면서 프랑스는 원전 가동률을 낮췄고 독일 라인강의 선박들도 수송량을 최대 절반까지 낮춰 운항하고 있습니다.
[안드레아 토레티/EU 집행위 연합 연구센터 수석연구원 : "(기후변화) 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강력하고 잦은 이상 기후가 유럽 전역에 엄청나게 증가할 것입니다."]
유럽의 가뭄 피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생긴 식량과 에너지 위기를 올 하반기에 더욱 가중 시키는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지다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U 지역 60% 가뭄…식량·에너지 위기 가중
-
- 입력 2022-08-11 07:42:49
- 수정2022-08-11 07:51:47
[앵커]
한국은 여름 폭우로 비상인데 유럽은 심각한 가뭄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십 년래 가장 건조한 여름 날씨로 농업은 물론 발전과 수송 분야에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전으로 발생한 식량과 에너지난을 가중 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부 프랑스의 자랑거리였던 넓디넓은 보랏빛 라벤더밭.
하지만 올해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 탓에 예년의 색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감자 수확기를 맞은 농부의 마음도 타들어 갑니다.
가뭄으로 감자가 제대로 여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볼렁지에/감자 농장주 : "흙을 털어냈을 때 보신 것처럼 작은 감자는 팔 수가 없습니다. 수확량이 50% 줄었다고 보면 됩니다."]
남부를 중심으로 심각한 폭염 피해를 본 프랑스는 지난 7월 전국 평균 강수량이 9.7 밀리미터에 불과해 1959년 이래 가장 건조했습니다.
유럽가뭄관측소는 영국과 유럽연합 27개 나라 영토의 60%가 가뭄 피해를 보고 있고 그중 15%는 식생이 타격을 입는 '경보'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안드레아 토레티/EU 집행위 공동연구센터 수석연구원 : "지난 500년 동안 2018년 가뭄이 가장 심각했는데 제가 볼때 올해는 더 심각할 거 같습니다."]
심각한 가뭄으로 강바닥을 드러낸 이탈리아의 포강.
이탈리아 정부는 강물 수량이 적어 수력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전역 강들의 강물 수위가 낮아지면서 프랑스는 원전 가동률을 낮췄고 독일 라인강의 선박들도 수송량을 최대 절반까지 낮춰 운항하고 있습니다.
[안드레아 토레티/EU 집행위 연합 연구센터 수석연구원 : "(기후변화) 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강력하고 잦은 이상 기후가 유럽 전역에 엄청나게 증가할 것입니다."]
유럽의 가뭄 피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생긴 식량과 에너지 위기를 올 하반기에 더욱 가중 시키는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지다해
한국은 여름 폭우로 비상인데 유럽은 심각한 가뭄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십 년래 가장 건조한 여름 날씨로 농업은 물론 발전과 수송 분야에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전으로 발생한 식량과 에너지난을 가중 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부 프랑스의 자랑거리였던 넓디넓은 보랏빛 라벤더밭.
하지만 올해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 탓에 예년의 색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감자 수확기를 맞은 농부의 마음도 타들어 갑니다.
가뭄으로 감자가 제대로 여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볼렁지에/감자 농장주 : "흙을 털어냈을 때 보신 것처럼 작은 감자는 팔 수가 없습니다. 수확량이 50% 줄었다고 보면 됩니다."]
남부를 중심으로 심각한 폭염 피해를 본 프랑스는 지난 7월 전국 평균 강수량이 9.7 밀리미터에 불과해 1959년 이래 가장 건조했습니다.
유럽가뭄관측소는 영국과 유럽연합 27개 나라 영토의 60%가 가뭄 피해를 보고 있고 그중 15%는 식생이 타격을 입는 '경보'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안드레아 토레티/EU 집행위 공동연구센터 수석연구원 : "지난 500년 동안 2018년 가뭄이 가장 심각했는데 제가 볼때 올해는 더 심각할 거 같습니다."]
심각한 가뭄으로 강바닥을 드러낸 이탈리아의 포강.
이탈리아 정부는 강물 수량이 적어 수력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전역 강들의 강물 수위가 낮아지면서 프랑스는 원전 가동률을 낮췄고 독일 라인강의 선박들도 수송량을 최대 절반까지 낮춰 운항하고 있습니다.
[안드레아 토레티/EU 집행위 연합 연구센터 수석연구원 : "(기후변화) 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강력하고 잦은 이상 기후가 유럽 전역에 엄청나게 증가할 것입니다."]
유럽의 가뭄 피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생긴 식량과 에너지 위기를 올 하반기에 더욱 가중 시키는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지다해
-
-
유원중 기자 iou@kbs.co.kr
유원중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