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땅 못 사서…’ 캠핑장도 5년째 문 닫아

입력 2022.08.11 (07:47) 수정 2022.08.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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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양시가 물놀이장을 만들어놓고도 물이 없어서, 또 기계 고장으로 5년째 한 번도 문을 열지 못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물놀이장 인근에 조성된 자동차야영장도 5년 동안 이용객을 한 명도 받지 못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이성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년 전 공사를 마치고도 처음 2년은 수영장에 채울 물이 없어서, 그 후 2년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올해는 기계고장까지.

광양 백운제 물놀이시설은 5년 동안 한 번도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물놀이시설 저수지 건너편에는 같은 시기에 자동차 야영장도 조성됐는데요.

그럼, 5년이 지난 야영장은 제대로 운영되고 있을까요?

10억 원 가까이 투입된 자동차 야영장, 잡초가 자라 야영장 주차면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관리동이나 샤워장도 5년째 방치된 상탭니다.

[광양 백운제 둘레길 이용객 : "한 달에 대여섯 번 정도 지나가는데 한 번도 사람이 와서 놀다 간다든가, 들어오는 차량도 본 적 없어요."]

광양시가 2016년 땅 소유주인 농어촌공사와 연간 사용료 6천만 원에 계약하고 2018년 6월 야영장을 준공했지만, 석 달 뒤부터는 사용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2019년 이후 코로나 영향으로 문을 열지 못했다던 광양시는 뒤늦게 사용료 체납 때문이라고 털어놨습니다.

[김진식/광양시 농업지원과장 : "체납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저희가 할 수가 없어요. 야영장을 운영할 수도 없고, 시설을 할 수도 없고 그래서 계속 건설과에 (임대료 문제를) 해결해주라는 식으로 전화만."]

야영장 조성 당시에 아예 운영 계획 자체가 없었고, 준공 후에는 토지사용료와 운영 예산이 없어서 방치 상태로 5년이 지난 겁니다.

게다가 야영장 내 가건물 5동은 2019년, 임시 존치 기간이 지났지만, 3년째 사용 연장도 못 한 사실상 불법 건축물입니다.

[강정원/광양시 농업기반팀장 : "부지 사용료를 냈어야 하는데 사정상 못 내는 여건이었고요.(우선) 부지매입이 선행돼야 하고요. 바로 (가건물) 연장 신청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광양시는 매년 그랬듯 밀린 사용료와 부지 매입비용을 예산에 반영하겠다는 말만 올해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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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땅 못 사서…’ 캠핑장도 5년째 문 닫아
    • 입력 2022-08-11 07:47:53
    • 수정2022-08-11 10:42:11
    뉴스광장(광주)
[앵커]

광양시가 물놀이장을 만들어놓고도 물이 없어서, 또 기계 고장으로 5년째 한 번도 문을 열지 못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물놀이장 인근에 조성된 자동차야영장도 5년 동안 이용객을 한 명도 받지 못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이성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년 전 공사를 마치고도 처음 2년은 수영장에 채울 물이 없어서, 그 후 2년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올해는 기계고장까지.

광양 백운제 물놀이시설은 5년 동안 한 번도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물놀이시설 저수지 건너편에는 같은 시기에 자동차 야영장도 조성됐는데요.

그럼, 5년이 지난 야영장은 제대로 운영되고 있을까요?

10억 원 가까이 투입된 자동차 야영장, 잡초가 자라 야영장 주차면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관리동이나 샤워장도 5년째 방치된 상탭니다.

[광양 백운제 둘레길 이용객 : "한 달에 대여섯 번 정도 지나가는데 한 번도 사람이 와서 놀다 간다든가, 들어오는 차량도 본 적 없어요."]

광양시가 2016년 땅 소유주인 농어촌공사와 연간 사용료 6천만 원에 계약하고 2018년 6월 야영장을 준공했지만, 석 달 뒤부터는 사용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2019년 이후 코로나 영향으로 문을 열지 못했다던 광양시는 뒤늦게 사용료 체납 때문이라고 털어놨습니다.

[김진식/광양시 농업지원과장 : "체납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저희가 할 수가 없어요. 야영장을 운영할 수도 없고, 시설을 할 수도 없고 그래서 계속 건설과에 (임대료 문제를) 해결해주라는 식으로 전화만."]

야영장 조성 당시에 아예 운영 계획 자체가 없었고, 준공 후에는 토지사용료와 운영 예산이 없어서 방치 상태로 5년이 지난 겁니다.

게다가 야영장 내 가건물 5동은 2019년, 임시 존치 기간이 지났지만, 3년째 사용 연장도 못 한 사실상 불법 건축물입니다.

[강정원/광양시 농업기반팀장 : "부지 사용료를 냈어야 하는데 사정상 못 내는 여건이었고요.(우선) 부지매입이 선행돼야 하고요. 바로 (가건물) 연장 신청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광양시는 매년 그랬듯 밀린 사용료와 부지 매입비용을 예산에 반영하겠다는 말만 올해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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