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들의 반응

⊙앵커: 지금부터는 각 지방을 연결해서 국민들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부산입니다.
이상준 기자!
⊙기자: 부산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부산은 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서 충격이 더 클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헌정 사상 처음인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은 정치적 의미를 넘어 부산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많은 부산 시민들은 이번 탄핵사태가 대화와 타협으로 파국으로만은 이어지지 않기를 바랐지만 야당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먼저 국정혼란을 우려했습니다.
당장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됨으로써 산적한 국정 현안을 어떻게 처리해낼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부산 시민들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용철(시민): 국민들이 어떤 것을 바라는지를 정말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잘 안다면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건 하나의 국민을 기만하는 것 같고...
⊙김남철(시민):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뭘 해 먹어도 막판에 보통 다 해먹었거든요.
그런데 된 지 얼마나 됐습니까? 친인척들하고 비리가...
⊙기자: 시민들은 또 총선을 불과 한 달여 남긴 시점에서 여야 대립이 심각해짐으로써 이번 총선이 생존을 건 진흙탕 싸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대통령 탄핵은 가결돼 부산 시민들은 이후 벌어질 정치적 일정에 많은 우려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역에서 KBS뉴스 이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