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 선거…구성원 반영 비율 놓고 갈등

입력 2022.08.12 (21:53) 수정 2022.08.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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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마다 직선제로 치르는 전북대 총장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학교 구성원 간 반영 비율이 정해졌는데, 직원협의회가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행 교수 위주의 총장 선출 방식을 대학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1인 1투표로 바꿔 달라는 내용의 대학 직원협의회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최근 전북대 대학평의원회가 정한 교수와 직원, 학생 등 각 구성원의 선거 반영 비율은 각각 7대 2대 1.

4년 전과 비교하면, 직원과 학생 반영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학생들은 선거에 참여한 지 4년 만에 반영 비율이 두 자릿수로 확대되면서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유명환/전북대 부총학생회장 : "조금 아쉬운 결과이긴 하지만 지금 있는 타 대학 중에서는 가장 높은 비율을 가져왔다는 점에서는…."]

하지만, 선거 반영 비율을 놓고 줄곧 1인 1투표 방식을 주장해 온 대학 직원협의회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교육공무원법을 보면, 총장 선거 반영 비율을 정할 땐 구성원 간 합의된 방식과 절차를 따라야 하는데도, 대학평의원회의 주도권을 쥔 교수회가 추가 논의 요구를 거부한 채 일방적으로 비율을 정해 통보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선 겁니다.

[김용우/전북대 직원협의회장 :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돼 있는데도 이렇게 두 단체가 합의했다는 것은 명백한 위반사항이라고 바라봅니다. 이에 따라서 우리 직원단체에서는 법적 문제와…."]

교수회는 수차례에 걸쳐 직원 대표와 논의를 거쳤고, 법에 명시된 합의 방식으로 선거 반영 비율이 정해진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황갑연/전북대 교수회장 : "각 직능단체(대표)의 전체 22명 중에서 3분의 2가 참석해서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한다라고 이미 합의를 봤고 그 합의 원칙에 의해서…."]

전북대는 다음 주 총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선거 준비에 나설 계획이지만, 직원들이 다른 지역 국립대 직원들과 연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학 구성원 간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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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 총장 선거…구성원 반영 비율 놓고 갈등
    • 입력 2022-08-12 21:53:51
    • 수정2022-08-12 22:09:27
    뉴스9(전주)
[앵커]

4년 마다 직선제로 치르는 전북대 총장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학교 구성원 간 반영 비율이 정해졌는데, 직원협의회가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행 교수 위주의 총장 선출 방식을 대학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1인 1투표로 바꿔 달라는 내용의 대학 직원협의회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최근 전북대 대학평의원회가 정한 교수와 직원, 학생 등 각 구성원의 선거 반영 비율은 각각 7대 2대 1.

4년 전과 비교하면, 직원과 학생 반영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학생들은 선거에 참여한 지 4년 만에 반영 비율이 두 자릿수로 확대되면서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유명환/전북대 부총학생회장 : "조금 아쉬운 결과이긴 하지만 지금 있는 타 대학 중에서는 가장 높은 비율을 가져왔다는 점에서는…."]

하지만, 선거 반영 비율을 놓고 줄곧 1인 1투표 방식을 주장해 온 대학 직원협의회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교육공무원법을 보면, 총장 선거 반영 비율을 정할 땐 구성원 간 합의된 방식과 절차를 따라야 하는데도, 대학평의원회의 주도권을 쥔 교수회가 추가 논의 요구를 거부한 채 일방적으로 비율을 정해 통보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선 겁니다.

[김용우/전북대 직원협의회장 :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돼 있는데도 이렇게 두 단체가 합의했다는 것은 명백한 위반사항이라고 바라봅니다. 이에 따라서 우리 직원단체에서는 법적 문제와…."]

교수회는 수차례에 걸쳐 직원 대표와 논의를 거쳤고, 법에 명시된 합의 방식으로 선거 반영 비율이 정해진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황갑연/전북대 교수회장 : "각 직능단체(대표)의 전체 22명 중에서 3분의 2가 참석해서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한다라고 이미 합의를 봤고 그 합의 원칙에 의해서…."]

전북대는 다음 주 총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선거 준비에 나설 계획이지만, 직원들이 다른 지역 국립대 직원들과 연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학 구성원 간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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