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E 전투기 1대 서해상 추락…노후 전투기 교체 시급

입력 2022.08.13 (07:27) 수정 2022.08.1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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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공군 F-4 전투기 한 대가 엔진 고장으로 서해 상에 추락했고,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했습니다.

사고가 난 전투기는 도입 40년이 넘은 노후기로,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군 헬기 한 대가 바다 위를 낮게 날며 수색 작업에 한창입니다.

해상에서는 어선들과 해경 경비정도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어제 정오쯤 이곳에 추락한 F-4E 전투기의 잔해를 찾는 겁니다.

사고기는 공군 수원기지에서 이륙한 뒤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엔진에 불이 나자 조종사 2명은 민가가 없는 바다로 기수를 돌렸고, 추락 전에 비상 탈출했습니다.

[김우선/목격자 : "(비행기) 뒤에서 막 불꽃이 날아가더라고요. 조종사들이 2명 탈출을 딱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비행기가 바다로 곤두박질치더라고요."]

사고가 난 F-4E는 도입된 지 40년이 넘은 대표적인 노후 기종입니다.

현재 공군은 F-4E를 20여 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체 시점은 지났지만 대체 전력이 준비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운용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2000년 이후 추락한 F-4E는 6대에 달할 정도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전투기 도입 사업이 연기가 되고 계획대로 진행이 안되다 보니까 전투기 노후화 문제는 계속 심각해지고 있죠."]

공군은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기 잔해를 수습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군은 사고 원인이 최종 확인될 때까지 F-4E 기종의 비행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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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3 07:27:37
    • 수정2022-08-13 08: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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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공군 F-4 전투기 한 대가 엔진 고장으로 서해 상에 추락했고,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했습니다.

사고가 난 전투기는 도입 40년이 넘은 노후기로,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군 헬기 한 대가 바다 위를 낮게 날며 수색 작업에 한창입니다.

해상에서는 어선들과 해경 경비정도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어제 정오쯤 이곳에 추락한 F-4E 전투기의 잔해를 찾는 겁니다.

사고기는 공군 수원기지에서 이륙한 뒤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엔진에 불이 나자 조종사 2명은 민가가 없는 바다로 기수를 돌렸고, 추락 전에 비상 탈출했습니다.

[김우선/목격자 : "(비행기) 뒤에서 막 불꽃이 날아가더라고요. 조종사들이 2명 탈출을 딱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비행기가 바다로 곤두박질치더라고요."]

사고가 난 F-4E는 도입된 지 40년이 넘은 대표적인 노후 기종입니다.

현재 공군은 F-4E를 20여 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체 시점은 지났지만 대체 전력이 준비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운용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2000년 이후 추락한 F-4E는 6대에 달할 정도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전투기 도입 사업이 연기가 되고 계획대로 진행이 안되다 보니까 전투기 노후화 문제는 계속 심각해지고 있죠."]

공군은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기 잔해를 수습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군은 사고 원인이 최종 확인될 때까지 F-4E 기종의 비행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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