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중 정상 첫 대면 회담 조율 중”…11월 동남아?

입력 2022.08.13 (21:19) 수정 2022.08.13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두 정상의 첫 대면 회담 개최를 양국이 조율 중이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여파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지나친 긴장을 관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달 말 통화에서 대면 회담 가능성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고까지 하며 목소리를 높인 그 통화에서입니다.

[커트 캠벨/미국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 : "두 정상은 최근 통화에서 대면 회의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또한, 양국이 각자의 팀에서 세부 사항을 진척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를 하자는 데도 동의했습니다."]

성사된다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 됩니다.

아직 조율이 초기 단계지만, 타이완 해협을 둘러싸고 지나친 긴장은 피하자는 데 서로 공감대가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나 방콕에서 열리는 아.태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기간에 회담을 갖는 걸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서로 중요한 정치 일정, 시진핑 주석의 3연임 결정과 미국 중간 선거가 마무리돼 양측 모두 국내 정치 부담이 조금은 덜어지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다만, 타이완 해협을 둘러싸고 양국이 내놓을 후속 조치가 회담 성사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커트 캠벨/미국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 : "(중국의 행동은) 타이완에 대한 계속되는 압박의 일환입니다. 이런 행동이 향후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은 이제까지 다섯 차례 통화를 가졌지만, 대부분 입장차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쳤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미-중 정상 첫 대면 회담 조율 중”…11월 동남아?
    • 입력 2022-08-13 21:19:20
    • 수정2022-08-13 22:15:06
    뉴스 9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두 정상의 첫 대면 회담 개최를 양국이 조율 중이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여파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지나친 긴장을 관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달 말 통화에서 대면 회담 가능성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고까지 하며 목소리를 높인 그 통화에서입니다.

[커트 캠벨/미국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 : "두 정상은 최근 통화에서 대면 회의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또한, 양국이 각자의 팀에서 세부 사항을 진척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를 하자는 데도 동의했습니다."]

성사된다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 됩니다.

아직 조율이 초기 단계지만, 타이완 해협을 둘러싸고 지나친 긴장은 피하자는 데 서로 공감대가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나 방콕에서 열리는 아.태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기간에 회담을 갖는 걸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서로 중요한 정치 일정, 시진핑 주석의 3연임 결정과 미국 중간 선거가 마무리돼 양측 모두 국내 정치 부담이 조금은 덜어지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다만, 타이완 해협을 둘러싸고 양국이 내놓을 후속 조치가 회담 성사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커트 캠벨/미국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 : "(중국의 행동은) 타이완에 대한 계속되는 압박의 일환입니다. 이런 행동이 향후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은 이제까지 다섯 차례 통화를 가졌지만, 대부분 입장차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쳤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