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슈디 공격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작가 살만 루슈디를 흉기로 공격한 24살 하디 마타르가 2급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미국 뉴욕주 셔터쿼 카운티의 제이슨 슈미트 지방검사장은 현지시각 1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공격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2급 살인미수와 2급 폭행 혐의로 공식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마타르는 현지시각 12일 오전 뉴욕주 서부 셔터쿼에서 강연을 하려던 루슈디에게 흉기를 휘둘러 목과 복부 등에 중상을 입힌 뒤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루슈디는 피습 직후 인근 펜실베이니아주의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사당국이 소셜미디어 등을 분석한 결과 마타르가 이슬람 시아파 극단주의와 이란 혁명수비대에 심정적으로 동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NBC뉴욕은 전했습니다.

레바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마타르는 캘리포니아주 출신이지만 최근 뉴저지주로 이사해 버겐카운티 페어뷰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