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준석, 눈물팔이로 분란”·김미애 “결코 해선 안 될 망언”

입력 2022.08.14 (10:53) 수정 2022.08.14 (10: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고 혹평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오늘(14일) SNS에 “그동안 젊은 당 대표라 나를 비롯한 많은 당원들이 참고, 오히려 존중해줬다”며 “영민한 머리, 현란한 논리와 말솜씨를 바르게 쓴다면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을 텐데 하는 조그만 기대도 이제는 접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대표 경선 토론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게 거침없는 막말을 하는 것을 보며 이미 그의 정치적 성정을 걱정했다”며 “대선 내내 소위 내부 총질을 집요하게 하는 모습, 지방선거 직전 일부 조직위원장을 사실상 교체하며 사당화를 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대표는 더 이상 청년 정치인이 아니라 노회한 정치꾼의 길을 가고 있음을 확신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경찰 수사 중인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도 거론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본인의 성 비위 사건에 관해 최측근이 7억 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면 그 진실에 대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 아닌가”라며 “형사 유·무죄를 따지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잠시 물러나야 하는 것이 도리다. 그것이 염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직이 있는 없든 정권교체를 위해 목숨을 건 나를 포함한 많은 당원 및 국민은 통탄한다”며 “더 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라”고 했습니다.

■김미애 “이준석,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 이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당 대표였던 분의 입에서 자당 대통령 후보를 개고기에 빗대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저를 비롯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은 결코 그 생각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께서 비록 정치에 미숙함은 있을지 모르나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결코 개고기 비유로 비하될 분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도서를 누비며 민심을 듣고자 노력했던 그 귀한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셨나”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어제(13일) 기자회견에서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나경원 “이준석, 눈물팔이로 분란”·김미애 “결코 해선 안 될 망언”
    • 입력 2022-08-14 10:53:54
    • 수정2022-08-14 10:54:45
    정치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고 혹평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오늘(14일) SNS에 “그동안 젊은 당 대표라 나를 비롯한 많은 당원들이 참고, 오히려 존중해줬다”며 “영민한 머리, 현란한 논리와 말솜씨를 바르게 쓴다면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을 텐데 하는 조그만 기대도 이제는 접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대표 경선 토론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게 거침없는 막말을 하는 것을 보며 이미 그의 정치적 성정을 걱정했다”며 “대선 내내 소위 내부 총질을 집요하게 하는 모습, 지방선거 직전 일부 조직위원장을 사실상 교체하며 사당화를 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대표는 더 이상 청년 정치인이 아니라 노회한 정치꾼의 길을 가고 있음을 확신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경찰 수사 중인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도 거론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본인의 성 비위 사건에 관해 최측근이 7억 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면 그 진실에 대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 아닌가”라며 “형사 유·무죄를 따지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잠시 물러나야 하는 것이 도리다. 그것이 염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직이 있는 없든 정권교체를 위해 목숨을 건 나를 포함한 많은 당원 및 국민은 통탄한다”며 “더 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라”고 했습니다.

■김미애 “이준석,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 이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당 대표였던 분의 입에서 자당 대통령 후보를 개고기에 빗대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저를 비롯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은 결코 그 생각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께서 비록 정치에 미숙함은 있을지 모르나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결코 개고기 비유로 비하될 분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도서를 누비며 민심을 듣고자 노력했던 그 귀한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셨나”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어제(13일) 기자회견에서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