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해 공무원 피살’ 박지원 자택 등 10여 곳 압수수색

입력 2022.08.16 (12:10) 수정 2022.08.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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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문재인 정부 고위관계자의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진 대규모 강제수삽니다.

보도에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곳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자택 등입니다.

오늘 오전부터 열 곳이 넘는 관계자 자택과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증거물을 확보 중입니다.

박 전 원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2020년 9월 북한군 피격으로 숨졌을 때 첩보 관련 보고서를 무단으로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고, 서 전 실장은 당시 국방부 등에 이 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조작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서 전 장관은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인 '밈스'에서 감청 정보 등이 담긴 군사 기밀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이 씨 유족에게 고발됐습니다.

국정원은 이 씨 사망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열린 관계 장관 회의 전후로 밈스 내 기밀 정보가 삭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회의에는 서 전 장관을 비롯해 노영민 전 비서실장,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서 전 장관이 당시 실종 사건을 처음 보고받은 뒤 '월북 가능성을 잘 보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도 의혹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대로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 서 전 장관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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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서해 공무원 피살’ 박지원 자택 등 10여 곳 압수수색
    • 입력 2022-08-16 12:10:31
    • 수정2022-08-16 13:41:43
    뉴스 12
[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문재인 정부 고위관계자의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진 대규모 강제수삽니다.

보도에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곳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자택 등입니다.

오늘 오전부터 열 곳이 넘는 관계자 자택과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증거물을 확보 중입니다.

박 전 원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2020년 9월 북한군 피격으로 숨졌을 때 첩보 관련 보고서를 무단으로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고, 서 전 실장은 당시 국방부 등에 이 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조작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서 전 장관은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인 '밈스'에서 감청 정보 등이 담긴 군사 기밀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이 씨 유족에게 고발됐습니다.

국정원은 이 씨 사망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열린 관계 장관 회의 전후로 밈스 내 기밀 정보가 삭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회의에는 서 전 장관을 비롯해 노영민 전 비서실장,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서 전 장관이 당시 실종 사건을 처음 보고받은 뒤 '월북 가능성을 잘 보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도 의혹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대로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 서 전 장관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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