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허영 “대통령실이 일본 총리 대변인실? 최악의 광복절 메시지” 배준영 “이준석, 헤어질 결심? 이제 좀 그만했으면”

입력 2022.08.16 (16:09) 수정 2022.08.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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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배준영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Pass or Fail 중 Pass...지지율 바닥 쳤으니 반전의 계기 희망“
허영 “술 좋아하는 윤 대통령, 소주 도수 16.5점이란 우스갯소리도...언 발 오줌 누기식 쇄신은 실망과 분노만”

허 영 "대통령실이 일본 총리의 대변인실? 역대 최악의 광복절 메시지...대북 메시지도 '담대한 제안' 아닌 '담대한 표절'“
배준영 "과거 되짚기보다 미래 향한 비전 제시 취지...김정은 모욕적 발언에도 대북 관계개선 의지 밝혀"

배준영 "이준석 헤어질 결심? 이제 좀 그만했으면...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인용 가능성은 높지 않아"
허 영 "윤 대통령 당무 개입 안 한다더니 또...주기환 비대위원 콕 집어 임명한 것이 당무 개입 증거"

■ 방송시간 : 8월 16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LHCKJweCgbA

◎범기영 새 정부 출범 99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허영 민주당 의원,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허영 안녕하세요?

▼배준영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보통 100일이면 축하하고 이러는데 이번 100일은 좀 어렵게 흘러갑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점 줬더라고요. 의원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100일.

▼배준영 점수를 줄 때는 100점을 만점으로 하기도 하는데 학교에서는 A에서부터 A, B, C, D, 이렇게 주기도 하는데 저는 PASS 또는 FAIL이라고 통과냐 아니면 불합격이냐 이렇게 하는데, 저는 저희가 물론 유권자 눈에는 좀 부족했지만, 저희 나름대로 이뤄온 것은 패스를 줘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다만 앞으로의 실천이 담보돼야 된다,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범기영 실천이라 함은 어떤 게 가장 중요한 실천이겠어요?

▼배준영 예를 들어서 오늘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말씀하셨지만 저희가 국정 과제를 120개를 꼽았는데, 저희가 이제 그것을 추려 보니까 그것을 저희 의원들이 입법화, 대표 발의한 게 93건에 이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을 국회에서 풀어나가고 당정이 풀어나가고 실현시키는 그런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범기영 이준석 대표는 25점,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낙제라고 평가했어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허영 이준석 대표가 25점을 줬는데, 이준석 대표가 준 25점을 넘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낙제점이라고 볼 수 있고 점수를 주기에도 참으로 민망한 그런 수준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돌아다닌 글들을 보니까 대통령이 술을 좋아하니까 술 온도인 16.5점 정도 주면 적당하지 않을까, 이런 어떤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하고 있더라고요.

◎범기영 그 알코올, 소주 도수요?

▼허영 네. 참으로 민망하고 국민들이 오죽했으면 그런 평가를 내리겠습니까? 이게 100일 맞이한 취임 대통령의 점수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것은 대통령의 위기가 아니라 국민의 위기이자 국가의 위기에 이어서 더욱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럼요. 윤석열 대통령 개인이 아니라 말 그대로 대통령이니까요.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지금 이렇게 흘러갑니다. KBS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저희 그래픽 만들어놓은 걸 좀 보고 계속 이어갈까요? 국정운영 평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그래도 이준석 대표 평가보다는 좀 높습니다, 28%.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67%인데 특히 이게 좀 가장 뼈아프죠. 매우 잘못한다는 평가가 그중 45% 예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평가만 이런 게 아니라 기대감도 이렇습니다. 저게 이제 대통령 취임 당시의 여론조사와 이번 8.15 여론조사를 비교해서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 국정 운영 기대감 잘할 것이다, 라는 응답은 14.6%p가 빠지고 못할 것이다, 앞으로 전망도 어둡다, 이런 인식은 더 올라갔습니다. 17.5%p가 올라갔어요. 가장 큰 원인은 어떤 걸로 보십니까? 어떤 걸 고쳐야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겠어요?

▼배준영 우선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인사 실패를 많이 말씀하시기 때문에 사실 인사가 저희가 결정적으로 잘못했다는 것은 인정을 합니다. 그리고 현재 교육부 장관이랄지 보건복지부 장관은 두 번이나 실패를 했고 검찰총장이나 공정거래위원장은 선정도 못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그런 것을 좀 개선해 나가고, 그런데 다만 저희가 이번에 교육부 장관을 사실상 경질을 하고 또 5살 초등학교 입학이랄지 또 외고 폐지에 관련된 혼선과 관련돼서 교육비서관을 경질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신상필벌을 통해서, 인사 제도를 통해서 저희가 정책을 바로잡아 나가고, 그러면 인사 실패에 대한 문제도 어느 정도 보완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인사 실패에 대한 비판이 국민들 가장 많고요. 보통 여론조사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만 보통 20% 이상은 가장 첫 번째 문제로 인사 문제를 꼽기는 합니다. 그런데 긍정 평가하시는 분들은 또 이렇게 답해요. KBS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추진력 있다, 이걸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24.5%. 경제위기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보시는 분들도 이 정도를 꼽았고요.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한다. 긍정 평가 하신 분들 대상으로 이유를 물어보면 이렇게 답변하고 계십니다. 성공해야 되잖아요, 대한민국 정부니까. 야당이지만, 원래 비판하는 게 야당의 역할이긴 하지만 좀 그동안 그래도 이건 잘했다, 이것도 하나 꼽아주시죠.

▼허영 솔직히 말씀드리면 없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지율이 이렇게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선 저는 인사 문제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결과다.

▼허영 왜냐하면 국민들의 대부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 그다음에 윤핵관의 잘못 그다음에 당 내홍을 겪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당내 내홍과 권력 투쟁의 결과의 문제이고 또한 대통령이 인사를 할 때 대통령 측근, 검찰 그리고 윤핵관 등 핵심 측근들의 인사에 좌지우지되고 있는 참혹한 인사를 실패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좁은 통치 시스템 때문에 좁은 인재풀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거기에서, 좁은 인재풀에서 선거에 공헌한, 공헌 인사들 중심의, 그것도 친인척의 아들이나 또 공헌 인사들의 아들을 채용하는 문제 때문에 이런 인사 참사가 발생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통치 시스템의 문제의 결과가 인사 참사로 이어졌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이러한 통치 시스템의 전면적으로 쇄신하고 바꾸지 않으면 또 다른 인사 참사가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어떤 기조를 전환하지 않으면 인사 참사는 결과다. 결과를 바로잡는 게 아니라 원인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문이신데, 어떻게 들으십니까, 이 부분을?

▼배준영 글쎄요. 야당에서 한 말씀도 안 해 주시니까 제가 좀 보완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아까 그 KBS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제가 좀 생각한 게 있어서 말씀을 드리겠는데, 첫 번째 보니까 추진력 있는 일처리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70년간 청와대 구중궁궐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과감하게 혁파하고 국민들 앞에 나온 것은 성과라고 봐야 됩니다. 그리고 도어스테핑이 좀 부대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실언 논란이 있었지만 그래도 국민 앞에 저렇게 낱낱이 원래 모습을 보여주고 소통을 위해서 노력한 대통령이 있었나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진력 있는 일처리를 국민들께서 평가하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경제위기 대응인데, 한 가지만 좀 말씀드리면, 지난 정부에서 28번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과 임대차 3법의 무지막지한 밀어붙이기를 해가지고 전·월세 값이 엄청 올랐습니다. 집값도 많이 올랐죠. 그래가지고 이번에 특히 임대차 3법 관련해가지고 8월에 전세 대란이 일어날 그런 위기였는데, 의외로 지금 조용하게 넘어가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저희가 여러 가지 금리도 인상하는 그런 정책을 펼친 데다가 상생 임대인 제도 그리고 대출 제도 개선을 통해서 저희가 막아낸 겁니다. 이것은 시청자들이 평가하신 이른바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를 하신 거고요. 그리고 약속도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국정 과제에 대해서 입법 발의를 하고 또 유류세 50%를 한도를 늘려가지고 이제 좀 내릴 수 있는 걸 한다든지 직장 식대 비과세 20만 원을 이제 늘린다든지 이런 거는 저희가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는데, 그런 것은 좀 평가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한 이게 있습니다. 민주당하고 지금 구 여권에서 저희가 너무 일을 못 하게 손발을 다 묶어놓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사실 방통위원장님 그리고 권익위원장님, 지난 정권에 계신 분입니다. 구차하게 붙어 있지 마시고요, 그만두셔야 됩니다. 그리고 공공기관이라든지 이런 분들, 지금 350개가 있는데, 그만두신 분들이 몇몇 분 안 되시는데, 이분들 제가 그냥 그만두라고 하는 게 아니고 본인이 생각을 해서 어떤 국정 철학이라든지 국정 운영의 방향이 맞지 않으면 본인이 어떻게 해야 될지 그것을 정하고 국정의 방향을 맞추든지 아니면 거취를 정하든지 이런 것을 해야지 윤석열 정부가 국민이 뽑아준 성공한 정부가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허영 반론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그러면 전 정권에서 그전에,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에 있었던 인사에 대해서 압력을 가해서 사전에 사퇴하라는 압박 때문에 왜 수사를 하는 겁니까?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각급 관료 부분들에 대해서 지금 압박을 가해가지고 그만두라고 하는 것은 범죄 행위 아닙니까? 임기를 보장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배준영 그래서 뭔가 좀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요.

▼허영 이런 부분들이 사실상 내로남불이 오히려 더 심하다는 말씀을 좀 드리겠고요. 더 나아가서 경제 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이렇게 복합 위기 속에서 그나마 전·월세 대란이라든지 주택 공급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평가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 또한 전혀 새로운 정책이 아닙니다. 담대한 구상, 이런 얘기들 하시는데 제가 봐서는 담대한 표절입니다. 주택 공급 대책도 2.4 공급 대책을 거의 다 표절을 해서 나온 대책이라고 볼 수 있고요. 전·월세 대란 문제라든지 금리를 통해서 그러한 주택 문제에 대해서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 또한 기존의 정책 부분들의 연장선상에서 있었던 것이죠. 그런 것은 얼마든지 저희가 협조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고, 저희도 오늘 의총을 통해가지고 120개의 민생 법안을 마련해서 그중에서 핵심적인 추진 과제를 같이 추진해 나가고 또 윤석열 정부하고의 공통 공약 과제는 같이 협조할 의미가 있다, 이런 협조의 생각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이 먼저 나서서 야당한테 협치의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협치의 손길을 뻗고 같이 논의하자. 야당 지도부도 대통령실도 초대를 해서 같이 이 국정 난맥상과 복합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그런 다양한 의견 소통을 해야죠. 도어스테핑을 통해서 자기 말만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그것이 소통입니까?

▼배준영 우선 대한민국의 발전은 대통령의 발전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에서 그렇게 같이 협치를 해야 된다는 말씀을 해 주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요. 앞으로 이제 정기국회가 시작되게 됩니다. 민주당이 어떻게 진행하는지 같이 손잡고 잘 진행해 보겠습니다.

◎범기영 인적 쇄신 이야기는 여권에서도 많이 제기되는데요. 대통령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Q. 대통령실 인적 구성 변화, 필요하다고 보는지?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어떤 변화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국민의 그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변화여야지 어떤 뭐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 제가 그동안 뭐 취임 이후에 여러 가지 일들로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만, 휴가 기간부터 제 나름대로 생각해 놓은 것이 있고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써 꼼꼼하게, 실속 있게, 내실 있게 변화를 줄 생각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번 연휴 전까지만 해도 아마 홍보수석도 바뀌고 비서실장도 바뀔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 이런 관측들이 대통령실 안팎에서 흘러나왔고 그런 취지의 기사들도 굉장히 많았죠? 그런데 오늘 대통령 발언을 보면 크게 손보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드는데요. 그러니까 교육비서관 바꾼 것 말고는 거의 이대로 갈 것 같다는 해석이 맞을까요?

▼배준영 글쎄요. 대통령께서도 여러 가지 복안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우선은 휴가를 마치고 이제 생각하신 것을 오늘 도어스테핑을 통해서 일단을 비추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저희가 8.15 경축사를 통해서도 말씀하셨고 이제 8월 17일 날 취임 100일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구체적인 말씀을 좀 하시지 않을까, 그리고 특단의 조치가 있다면 그때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그때 언론인들께서 좀 많은 말씀을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지율 관련해서 인사 문제가 많이 문제가 됐기 때문에 그분을 좀 중점적으로 저희가 대처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저희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거를 들고 나온 게 조금 면구스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국정 지지도가 떨어지기를 기우제처럼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런데 저희가 볼 때는 일단 바닥을 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여기 밑에 조원씨앤아이라든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는 나와 있고 뭐 여기 구체적인 수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사회부총리의 교체, 교육비서관의 교체 그리고 도어스테핑이 이제 말씀들이 좀 정제돼 가십니다. 그래서 국정이 차차 안정화되고 취임 100일을 맞고 있고 또 이제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대통령이 잘못돼서 나라가 망하기를 원하는 국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추세로 저희가 좀 반전의 계기를 삼고자 그런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범기영 인적 쇄신의 폭이 클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확실한 건.

▼허영 28%대에서 30%대 조금 넘긴 거 갖고 지지율 변화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범기영 그래서 면구스럽다고 하시잖아요.

▼허영 또 다른 국민에 대한 참 죄송함을 더하는 길이라 생각을 하고요. 지지율 변화의 의미는 그렇습니다, 제가 봐서는. 국민들이 지금 수해를 입어서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한 위기 상황에서는 안정감을 좀 희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국민들의 열망과 기대가 반영된 것이죠. 여기에서 더 무너지면 국민이 어려워지고 국가가 위기에 몰린다고 하는 위기의식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라고 해석하는 것은 굉장히 오만하고 정말 적반하장격인 그런 해석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경고를 드리고요. 내일이 취임 100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오늘 세 가지 포인트입니다. 휴가 기간부터 내가 생각해둔 것이 있다. 그리고 꼼꼼하게 내실 있게 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이게 오늘 메시지인데 여기에 답이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내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나타날 텐데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그것이 담기지 않는다고 한다면 또 다른 실망감을 더해서 더 큰 국정 위기의 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전면적 쇄신이 필요한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것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오히려 김은혜 전 의원과 같이 측근 중의 측근을 또한 홍보 라인에 쓰려고 하는 시도가 있고 또 교육비서관 하나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런 어떤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의 이러한 쇄신안은 또한 국민적 실망감과 분노를 이끌어낼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런데 인적 쇄신 필요성은 정말 여권 안에서도 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해오고 있어서, 그러니까 뭔가 최소한이랄까요? 이거는 해야 그래도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겠냐, 이런 일정한 공감이 혹시 있습니까, 여권 안에?

▼배준영 인사 쇄신이 필요하다는 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판에 박은 스테레오타입처럼 전면적인 판 갈이 인사를 해가지고 국정 쇄신의 동력을 마련했다, 이런 보여주기식 이런 구태는 저희는 지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정책에 관련된 것은 저희가 지금 정책실이 청와대에서 빠져나왔기 때문에 조금 삐거덕거리는 면이 있지만 좀 보완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김은혜 전 의원을 보강하는 것에 대해서 홍보를 보강하니까 보여주기만 분칠하지 않느냐, 이런 비판을 하시던데, 사실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것 외에도 사실 굉장히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제가 정치를 하다 보니까 저희가 하는 일을 또 하는 만큼 그 유권자들한테 정확하게 알려드려서 일이 잘 돌아가고 있구나, 그러니까 나는 생업에 매진해도 별 불만이 없겠구나, 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던 홍보 라인이 보강되는 것도 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100일 기자회견을 맞아서 저희가 여러 가지 지금 복안들을 구상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좀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범기영 내일 정말 궁금하긴 하네요, 뭐가 담길지. 8.15 경축사에 대해서도 여러 기대 혹은 우려 있었는데, 생각과는 좀 달랐다, 이런 평가들도 많고요. 어제 윤석열 대통령 8.15 경축사 그리고 야당 비판 차례로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어제)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입니다.

<녹취>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77주년 광복절에 식민지배의 역사를 정치적 지배라 순화할 만큼 대통령의 메시지는 국민이 아닌 일본을, 일본만 향해 있었습니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간의 현안은 외면한 채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모호한 수사만 남발했습니다.

◎범기영 의원님께 다시 한번 칭찬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8.15 경축사, 이런 대목은 좋았다. 난감한 표정을...

▼허영 자유를 33번 언급하셨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보통 광복절에 33번의 타종을 합니다. 이걸 염두에 둬서 철저하게 자유의 숫자를 세서 기획한 연설문인 것은 조금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자유의 의미가 과연 보수 진영에서 쓰는 자유의 의미의 범위를 넘어서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우리가 그러면 자유를 추구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발전을 하는데, 그리고 자유를 추구하게 되면 국제 관계가 지금 중미 간의 패권 전쟁 속에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는데, 이런 것들에 대한 메시지가 부족했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겠고요. 광복절 축사는 크게 대북, 대 일본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3.1절 경축사하고 광복절 축사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메시지 전략이 담겨 있어요.

◎범기영 대통령실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하죠, 이거.

▼허영 몇 달간 준비하죠. 그런데 닷새 정도 참모진들하고 준비하셨다고...

◎범기영 감독도 여러 차례 하고 준비를 치밀하게 하는데.

▼허영 그런데 그런 의미에서는 역대 최악의 광복절 메시지가 아니었는가 생각이 되는데 그것은 뭐냐 하면, 역대 정권 같은 경우에 대북 메시지를 낼 때 북한과도 사전 조율까지 이루어진 메시지를 냅니다. 그래서 메시지를 냈을 때 호응을 유도하죠. 그런데 이거는 뜬금없이 북한과 아무런 조율 없이 대북한 제안을 했단 말입니까? 그것도 저는 담대한 구상이 아니라 좀 전에 표현을 했듯이 담대한 표절이다. 이거는 비핵 개방 3000이라고 하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고스란히 이름만 바꾼 표절 정책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 케케묵은 구상이거든요. 현실성도 없고 원칙도 없는 대북 퍼주기, 물론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한 것이겠지만. 그래서 참으로 안타깝고 무책임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대 일본 메시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솔한 사과와 법적 배상과 이런 것을 뛰어넘고 일본과의 공정과 공생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의 대통령실이 일본 총리의 대변인실입니까?

◎범기영 어떤 답을 주시겠습니까? 일본 총리의 대변인까지, 세게 나왔는데요.

▼배준영 저는 말입니다. 그 광복절에는 자유라는 말이 33번, 아니 330번, 3300번 나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36년 동안의 압제를 물리치고 광복을 했기 때문에 자유를 찾은 의미를 설명하는 것만큼 더 적절한 연설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는 그 자유를 통해서, Freedom is not free라고 하죠? 자유를 통해서 이제 저희가 산업화도 됐고 민주화도 됐고 우리가 이제 77주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77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일제 치하에서 단순히 벗어난 것을, 그런 것을 이제 저희가 기리는 게 아니고 미래의 어떤 우리 자유를 위해서 어떻게 나아가느냐, 이것을 하는 것이거든요. 몇 가지 제가 좀 바로잡을 게 있는데, 비핵 개방 3000이랑 똑같은 대북 제안이라고 하셨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비핵 개방 3000은 비핵하고 개방하고 3000을 하면 그때 가서 좀 도와주겠다, 3,000불 되게 하는 거고요. 저희는 비핵화 협상과 동시에 저희가 여러 가지, 여섯 가지 지원을 말씀했지 않습니까? 식량이랄지 비료, 공항, 항만 그리고 송전이라든지 발전 같은 것을 한다고 하는 어떤 담대한 메시지를 담은 거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북한에 제안을 안 했다고 그랬는데 그것도 잘못 알고 계시는 건데요. 남북공동경제발전위원회 설립하자고 저희가 분명히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것은 북한의 몫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북한에 관련해서는 얼마 전에 전승절에 김정은 위원장이 정말 저희 윤석열 대통령한테 굉장한 모욕적인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대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 그렇게 나간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그리고 일본과의 관계인데, 그러면 저는 예전 문재인 정부 이전부터 제가 궁금했던 게, 그러면 앞으로 일본과 어떻게 하자는 거냐, 이런 문제가 남습니다. 제가 예전에 국회의장실에 있을 때 일본에 가서 거기 있던 일본에 파견된 우리나라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거기 있는 젊은이들은 그 이전의 과거를 모르니까 김대중, 오부치의 그 통렬한 사죄와 반성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관계 개선, 이거를 알고 있고 그 이전은 모르는데 자기들 보고 사과를 언제까지 더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반복해야 하느냐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이제는 관계를 정립해야 될 이런 필요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일본 입장에서는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최종적으로 끝났다는 것도 있고 방금 김대중 선생님께서 오부치와 그런 회담을 했을 때도 그런 원칙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광복절이라는 것은 과거를 되짚기보다는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날로 우리가 자리매김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취지에서 대통령의 연설을 좀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한일관계 관련해서만 짧게 반론을 듣고, 재반론을 듣고 이 토론을 정리하죠.

▼허영 그러니까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핵심은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사죄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일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게 선언의 핵심입니다. 그러면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8.15 메시지에는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면 일본과 공정, 공생할 수 있다. 이런 메시지가 됐어야 되죠. 과거와 현재, 미래는 서로 간에 시간적으로의 선후의 문제가 아니라 때로는 과거가 오래된 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우리가 갖춰야 될 그러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범기영 일본 쪽의 반성을 전제로 하지 않고 그게 가능하냐는 문제 제기예요.

▼배준영 그래서 저는 외교라는 것은 명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그보다는 현실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얻을 것이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예까지 말씀드린 것은 좀 과하다고 생각을 하고 말씀을 안 드리겠습니다만, 우리가 한미 동맹이 중요한데 그 축에 일본이 어쩔 수 없이 거기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외교적인 현실 그리고 이제 중국과 북한과의 문제에 맞서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스크럼을 짜게 된다면 우리가 관계 개선을 해야 되는 노력을 해야지 그렇게 명분만 앞세우고 영원히 네가 바뀌기 전까지 우리는 1mm도 움직일 수 없다는 그런 원칙을 고수해서는 앞으로 우리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가지 냉혹한 외교 안보적인 현실에 있어서 어떻게 될지 좀 걱정을 하게 됩니다.

◎범기영 외교는 사실 정답은 없는 거라서,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강제징용피해자, 위안부 피해자들, 몇 분 남지 않았습니다. 넘어가죠. 여당 이야기 좀 할까요? 오늘 이제 비대위 최종 승인까지 통과가 된 거죠. 비상대책위원 명단은 아까 보셨듯이 9명입니다. 당연직이 3명,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이렇게 3명이 당연직이고 6명이 추가로 선임이 됐습니다. 인선 어떻게 보셨어요?

▼배준영 저희 당이 너무 면목이 없습니다. 이제 비대위까지 온 상황도 면목이 없는데, 이제 앞으로 취임 100일을 맞아서 저희 당도 이제 당, 정, 대 이렇게 손발을 맞춰서 미래로, 앞으로 가자는 그런 메시지를 담은 비대위 인선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저희가 비대위를 이왕 구성을 했으니까 저희가 비상한 대책과 마음가짐으로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저희가 과거 얘기지만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이름도 바꾸고 정강·정책도 바꾸고 약자와의 동행도 저희가 기치를 내밀어서 그때 저희가 여러 가지 국민적인 호응도 얻고 그래서 선거도 그렇고 국민적인 지지를 많이 끌어올린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또 저희가 되새기면서 열심히 국민들한테 호소하고 저희가 노력하겠습니다.

◎범기영 비대위원 명단을 보고는 어떤 판단을 하셨습니까?

▼허영 대통령께서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당무에 또 개입을 하셨습니다.

◎범기영 뭘 보고 그렇게 판단하셨습니까?

▼허영 주기환 비대위원 같은 경우는 윤 대통령이 2003년인가요? 광주지검에 근무할 때 같이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입니다. 이분의 지금 아들이 대통령 비서실에 6급으로 근무를 하고 있고요. 이분을 콕 집어서 비대위원으로 임명한 것 자체가 제가 봐서는 당무 개입의 증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최재민 비대위원이나 이소희 비대위원은 나름대로 청년과 여성으로서 또 젊고 혁신적인 인물을 구성했다는 측면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범기영 주기환 비대위원을 선임한 게 대통령의 당무 개입 증거다, 라고 해석하셨어요.

▼배준영 글쎄요, 그렇게 해석하실 수는 있을 텐데요, 야당 입장에서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그분이 광주시장 후보로 나오셨었는데...

◎범기영 그랬었죠.

▼배준영 그렇게 저희가 어려운 지역 아닙니까? 어려운 지역에서 시장 후보로 나오고 당에 대한 어떤 충성심이랄지 미래지향적인 어떤 성향이라든지 이런 게 고려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야당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문제는 이준석 대표죠. 이준석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 내일 심리가 진행이 됩니다. 이준석 대표는 연일 여론전 이어갑니다. 관련 발언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1년 동안 사람 고생시켰으면은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것 좀 하겠다, 그게 소위 '자기 정치'라고 표현되는 것인데, 그런데 그 뒤에도 끝없이 못 하게 하려고 방해했죠. 지금 혁신위 같은 것도 지금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계속 만들고 있고 '윤핵관'들이...

Q. 지난달 초에 '대통령 측과 자진사퇴 시기를 조율한 중재안이 오갔다' 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맞습니까?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누가 그 얘기 해서 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어요. 그게 다입니다.

◎범기영 내일 가처분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하필 취임 100일 날이에요.

▼배준영 글쎄요. 재판부에서 합당한 판결을 내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가처분이 만약에 인용되면, 그러니까 인용된다는 건 비대위 출범이 불법이라고 판단하는 거죠, 일단. 그렇게 되면 이준석 대표는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더라고요. 윤핵관들이 창당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배준영 글쎄요. 그런데 제가 정치를 하면서 늘 하는 얘기가 가정을 전제로 얘기하지 않는다는 그런 원칙이 있는데, 그런데 가정이 얘기가 나왔으니까, 제가 볼 때는 인용될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외교 문제도 아까 그렇고요. 정치 문제에 있어서는 사법부에서 사법적 자제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어서, 더군다나 이렇게 여당의 큰 이슈, 더군다나 저희가 의총이라든지 상임 전국위원회라든지 전국위원회를 모두 통과한 사안입니다. 이것을 재판부가 인위적으로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을 물어보시니까 제가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참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었는데, 정말 좀 안타깝습니다.

◎범기영 과거형으로 말씀하시네요, 자산이었는데.

▼배준영 그래서 저희가 좀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저희가 하고 있죠. 그리고 일부에서는 당 대표를 너무 바깥으로, 다리 건너로 이렇게 거칠게 몰아 보낸 거 아닌가,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이제 점점 지나다 보면 그 다리를 스스로 불사르고 계시지 않은가, 이런 걱정들을 하고, 헤어질 결심을 하고 가셨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당에 또 지지하고 계셨던 분들이 이제는 또 헤어질 결심을 이쪽에서 또 하고 계시지 않나, 이런 복합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당내의 문제에 있어서는 당에서 결정된 대로 사법부에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는 그런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범기영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허영 정치적 문제를 사법적 판결에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래서 좀 아쉽고요, 저도.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정치적으로 어르고 달래서 내부적 해결을 했었어야죠. 그런데 이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제가 봐서는 뭐 50 대 50으로 봅니다. 절차적 정당성에 해서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이러한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 또 윤석열 대통령 간의 당내 내홍 문제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준석 대표의 워딩 속에서도 지금 나갈 테면 나가라, 나는 남아 있겠다, 이런 태도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신당이나 또 창당 시나리오의 수순에 접어든 국면이 아닌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전망을 해봅니다.

◎범기영 총선까지는 아직 멀었는데 벌써 여당 내부에, 진짜 100일도 안 됐는데요. 신당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간이 다 됐네요. 마무리하겠습니다. 허영, 배준영 의원, 이렇게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허영 고맙습니다.

▼배준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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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허영 “대통령실이 일본 총리 대변인실? 최악의 광복절 메시지” 배준영 “이준석, 헤어질 결심? 이제 좀 그만했으면”
    • 입력 2022-08-16 16:09:28
    • 수정2022-08-16 19:04:54
    사사건건
배준영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Pass or Fail 중 Pass...지지율 바닥 쳤으니 반전의 계기 희망“<br />허영 “술 좋아하는 윤 대통령, 소주 도수 16.5점이란 우스갯소리도...언 발 오줌 누기식 쇄신은 실망과 분노만”<br /> <br />허 영 "대통령실이 일본 총리의 대변인실? 역대 최악의 광복절 메시지...대북 메시지도 '담대한 제안' 아닌 '담대한 표절'“<br />배준영 "과거 되짚기보다 미래 향한 비전 제시 취지...김정은 모욕적 발언에도 대북 관계개선 의지 밝혀"<br /> <br />배준영 "이준석 헤어질 결심? 이제 좀 그만했으면...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인용 가능성은 높지 않아"<br />허 영 "윤 대통령 당무 개입 안 한다더니 또...주기환 비대위원 콕 집어 임명한 것이 당무 개입 증거"
■ 방송시간 : 8월 16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LHCKJweCgbA

◎범기영 새 정부 출범 99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허영 민주당 의원, 이렇게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허영 안녕하세요?

▼배준영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보통 100일이면 축하하고 이러는데 이번 100일은 좀 어렵게 흘러갑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점 줬더라고요. 의원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100일.

▼배준영 점수를 줄 때는 100점을 만점으로 하기도 하는데 학교에서는 A에서부터 A, B, C, D, 이렇게 주기도 하는데 저는 PASS 또는 FAIL이라고 통과냐 아니면 불합격이냐 이렇게 하는데, 저는 저희가 물론 유권자 눈에는 좀 부족했지만, 저희 나름대로 이뤄온 것은 패스를 줘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다만 앞으로의 실천이 담보돼야 된다,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범기영 실천이라 함은 어떤 게 가장 중요한 실천이겠어요?

▼배준영 예를 들어서 오늘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말씀하셨지만 저희가 국정 과제를 120개를 꼽았는데, 저희가 이제 그것을 추려 보니까 그것을 저희 의원들이 입법화, 대표 발의한 게 93건에 이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을 국회에서 풀어나가고 당정이 풀어나가고 실현시키는 그런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범기영 이준석 대표는 25점,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낙제라고 평가했어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허영 이준석 대표가 25점을 줬는데, 이준석 대표가 준 25점을 넘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낙제점이라고 볼 수 있고 점수를 주기에도 참으로 민망한 그런 수준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돌아다닌 글들을 보니까 대통령이 술을 좋아하니까 술 온도인 16.5점 정도 주면 적당하지 않을까, 이런 어떤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하고 있더라고요.

◎범기영 그 알코올, 소주 도수요?

▼허영 네. 참으로 민망하고 국민들이 오죽했으면 그런 평가를 내리겠습니까? 이게 100일 맞이한 취임 대통령의 점수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것은 대통령의 위기가 아니라 국민의 위기이자 국가의 위기에 이어서 더욱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럼요. 윤석열 대통령 개인이 아니라 말 그대로 대통령이니까요.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지금 이렇게 흘러갑니다. KBS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저희 그래픽 만들어놓은 걸 좀 보고 계속 이어갈까요? 국정운영 평가,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그래도 이준석 대표 평가보다는 좀 높습니다, 28%.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67%인데 특히 이게 좀 가장 뼈아프죠. 매우 잘못한다는 평가가 그중 45% 예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평가만 이런 게 아니라 기대감도 이렇습니다. 저게 이제 대통령 취임 당시의 여론조사와 이번 8.15 여론조사를 비교해서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 국정 운영 기대감 잘할 것이다, 라는 응답은 14.6%p가 빠지고 못할 것이다, 앞으로 전망도 어둡다, 이런 인식은 더 올라갔습니다. 17.5%p가 올라갔어요. 가장 큰 원인은 어떤 걸로 보십니까? 어떤 걸 고쳐야 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겠어요?

▼배준영 우선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인사 실패를 많이 말씀하시기 때문에 사실 인사가 저희가 결정적으로 잘못했다는 것은 인정을 합니다. 그리고 현재 교육부 장관이랄지 보건복지부 장관은 두 번이나 실패를 했고 검찰총장이나 공정거래위원장은 선정도 못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그런 것을 좀 개선해 나가고, 그런데 다만 저희가 이번에 교육부 장관을 사실상 경질을 하고 또 5살 초등학교 입학이랄지 또 외고 폐지에 관련된 혼선과 관련돼서 교육비서관을 경질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신상필벌을 통해서, 인사 제도를 통해서 저희가 정책을 바로잡아 나가고, 그러면 인사 실패에 대한 문제도 어느 정도 보완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인사 실패에 대한 비판이 국민들 가장 많고요. 보통 여론조사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만 보통 20% 이상은 가장 첫 번째 문제로 인사 문제를 꼽기는 합니다. 그런데 긍정 평가하시는 분들은 또 이렇게 답해요. KBS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추진력 있다, 이걸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24.5%. 경제위기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보시는 분들도 이 정도를 꼽았고요.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한다. 긍정 평가 하신 분들 대상으로 이유를 물어보면 이렇게 답변하고 계십니다. 성공해야 되잖아요, 대한민국 정부니까. 야당이지만, 원래 비판하는 게 야당의 역할이긴 하지만 좀 그동안 그래도 이건 잘했다, 이것도 하나 꼽아주시죠.

▼허영 솔직히 말씀드리면 없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지율이 이렇게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선 저는 인사 문제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결과다.

▼허영 왜냐하면 국민들의 대부분이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 그다음에 윤핵관의 잘못 그다음에 당 내홍을 겪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당내 내홍과 권력 투쟁의 결과의 문제이고 또한 대통령이 인사를 할 때 대통령 측근, 검찰 그리고 윤핵관 등 핵심 측근들의 인사에 좌지우지되고 있는 참혹한 인사를 실패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좁은 통치 시스템 때문에 좁은 인재풀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거기에서, 좁은 인재풀에서 선거에 공헌한, 공헌 인사들 중심의, 그것도 친인척의 아들이나 또 공헌 인사들의 아들을 채용하는 문제 때문에 이런 인사 참사가 발생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통치 시스템의 문제의 결과가 인사 참사로 이어졌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이러한 통치 시스템의 전면적으로 쇄신하고 바꾸지 않으면 또 다른 인사 참사가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어떤 기조를 전환하지 않으면 인사 참사는 결과다. 결과를 바로잡는 게 아니라 원인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문이신데, 어떻게 들으십니까, 이 부분을?

▼배준영 글쎄요. 야당에서 한 말씀도 안 해 주시니까 제가 좀 보완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아까 그 KBS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제가 좀 생각한 게 있어서 말씀을 드리겠는데, 첫 번째 보니까 추진력 있는 일처리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70년간 청와대 구중궁궐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과감하게 혁파하고 국민들 앞에 나온 것은 성과라고 봐야 됩니다. 그리고 도어스테핑이 좀 부대끼기도 하고 여러 가지 실언 논란이 있었지만 그래도 국민 앞에 저렇게 낱낱이 원래 모습을 보여주고 소통을 위해서 노력한 대통령이 있었나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진력 있는 일처리를 국민들께서 평가하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경제위기 대응인데, 한 가지만 좀 말씀드리면, 지난 정부에서 28번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과 임대차 3법의 무지막지한 밀어붙이기를 해가지고 전·월세 값이 엄청 올랐습니다. 집값도 많이 올랐죠. 그래가지고 이번에 특히 임대차 3법 관련해가지고 8월에 전세 대란이 일어날 그런 위기였는데, 의외로 지금 조용하게 넘어가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저희가 여러 가지 금리도 인상하는 그런 정책을 펼친 데다가 상생 임대인 제도 그리고 대출 제도 개선을 통해서 저희가 막아낸 겁니다. 이것은 시청자들이 평가하신 이른바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를 하신 거고요. 그리고 약속도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국정 과제에 대해서 입법 발의를 하고 또 유류세 50%를 한도를 늘려가지고 이제 좀 내릴 수 있는 걸 한다든지 직장 식대 비과세 20만 원을 이제 늘린다든지 이런 거는 저희가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는데, 그런 것은 좀 평가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한 이게 있습니다. 민주당하고 지금 구 여권에서 저희가 너무 일을 못 하게 손발을 다 묶어놓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사실 방통위원장님 그리고 권익위원장님, 지난 정권에 계신 분입니다. 구차하게 붙어 있지 마시고요, 그만두셔야 됩니다. 그리고 공공기관이라든지 이런 분들, 지금 350개가 있는데, 그만두신 분들이 몇몇 분 안 되시는데, 이분들 제가 그냥 그만두라고 하는 게 아니고 본인이 생각을 해서 어떤 국정 철학이라든지 국정 운영의 방향이 맞지 않으면 본인이 어떻게 해야 될지 그것을 정하고 국정의 방향을 맞추든지 아니면 거취를 정하든지 이런 것을 해야지 윤석열 정부가 국민이 뽑아준 성공한 정부가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허영 반론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그러면 전 정권에서 그전에,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에 있었던 인사에 대해서 압력을 가해서 사전에 사퇴하라는 압박 때문에 왜 수사를 하는 겁니까?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각급 관료 부분들에 대해서 지금 압박을 가해가지고 그만두라고 하는 것은 범죄 행위 아닙니까? 임기를 보장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배준영 그래서 뭔가 좀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요.

▼허영 이런 부분들이 사실상 내로남불이 오히려 더 심하다는 말씀을 좀 드리겠고요. 더 나아가서 경제 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이렇게 복합 위기 속에서 그나마 전·월세 대란이라든지 주택 공급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평가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 또한 전혀 새로운 정책이 아닙니다. 담대한 구상, 이런 얘기들 하시는데 제가 봐서는 담대한 표절입니다. 주택 공급 대책도 2.4 공급 대책을 거의 다 표절을 해서 나온 대책이라고 볼 수 있고요. 전·월세 대란 문제라든지 금리를 통해서 그러한 주택 문제에 대해서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 또한 기존의 정책 부분들의 연장선상에서 있었던 것이죠. 그런 것은 얼마든지 저희가 협조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고, 저희도 오늘 의총을 통해가지고 120개의 민생 법안을 마련해서 그중에서 핵심적인 추진 과제를 같이 추진해 나가고 또 윤석열 정부하고의 공통 공약 과제는 같이 협조할 의미가 있다, 이런 협조의 생각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이 먼저 나서서 야당한테 협치의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협치의 손길을 뻗고 같이 논의하자. 야당 지도부도 대통령실도 초대를 해서 같이 이 국정 난맥상과 복합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그런 다양한 의견 소통을 해야죠. 도어스테핑을 통해서 자기 말만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그것이 소통입니까?

▼배준영 우선 대한민국의 발전은 대통령의 발전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에서 그렇게 같이 협치를 해야 된다는 말씀을 해 주신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요. 앞으로 이제 정기국회가 시작되게 됩니다. 민주당이 어떻게 진행하는지 같이 손잡고 잘 진행해 보겠습니다.

◎범기영 인적 쇄신 이야기는 여권에서도 많이 제기되는데요. 대통령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Q. 대통령실 인적 구성 변화, 필요하다고 보는지?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어떤 변화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국민의 그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변화여야지 어떤 뭐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 제가 그동안 뭐 취임 이후에 여러 가지 일들로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만, 휴가 기간부터 제 나름대로 생각해 놓은 것이 있고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써 꼼꼼하게, 실속 있게, 내실 있게 변화를 줄 생각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이번 연휴 전까지만 해도 아마 홍보수석도 바뀌고 비서실장도 바뀔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 이런 관측들이 대통령실 안팎에서 흘러나왔고 그런 취지의 기사들도 굉장히 많았죠? 그런데 오늘 대통령 발언을 보면 크게 손보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드는데요. 그러니까 교육비서관 바꾼 것 말고는 거의 이대로 갈 것 같다는 해석이 맞을까요?

▼배준영 글쎄요. 대통령께서도 여러 가지 복안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우선은 휴가를 마치고 이제 생각하신 것을 오늘 도어스테핑을 통해서 일단을 비추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저희가 8.15 경축사를 통해서도 말씀하셨고 이제 8월 17일 날 취임 100일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구체적인 말씀을 좀 하시지 않을까, 그리고 특단의 조치가 있다면 그때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그때 언론인들께서 좀 많은 말씀을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지율 관련해서 인사 문제가 많이 문제가 됐기 때문에 그분을 좀 중점적으로 저희가 대처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저희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거를 들고 나온 게 조금 면구스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국정 지지도가 떨어지기를 기우제처럼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런데 저희가 볼 때는 일단 바닥을 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여기 밑에 조원씨앤아이라든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는 나와 있고 뭐 여기 구체적인 수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사회부총리의 교체, 교육비서관의 교체 그리고 도어스테핑이 이제 말씀들이 좀 정제돼 가십니다. 그래서 국정이 차차 안정화되고 취임 100일을 맞고 있고 또 이제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대통령이 잘못돼서 나라가 망하기를 원하는 국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추세로 저희가 좀 반전의 계기를 삼고자 그런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범기영 인적 쇄신의 폭이 클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확실한 건.

▼허영 28%대에서 30%대 조금 넘긴 거 갖고 지지율 변화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범기영 그래서 면구스럽다고 하시잖아요.

▼허영 또 다른 국민에 대한 참 죄송함을 더하는 길이라 생각을 하고요. 지지율 변화의 의미는 그렇습니다, 제가 봐서는. 국민들이 지금 수해를 입어서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한 위기 상황에서는 안정감을 좀 희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국민들의 열망과 기대가 반영된 것이죠. 여기에서 더 무너지면 국민이 어려워지고 국가가 위기에 몰린다고 하는 위기의식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라고 해석하는 것은 굉장히 오만하고 정말 적반하장격인 그런 해석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경고를 드리고요. 내일이 취임 100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오늘 세 가지 포인트입니다. 휴가 기간부터 내가 생각해둔 것이 있다. 그리고 꼼꼼하게 내실 있게 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이게 오늘 메시지인데 여기에 답이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내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나타날 텐데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그것이 담기지 않는다고 한다면 또 다른 실망감을 더해서 더 큰 국정 위기의 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전면적 쇄신이 필요한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것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오히려 김은혜 전 의원과 같이 측근 중의 측근을 또한 홍보 라인에 쓰려고 하는 시도가 있고 또 교육비서관 하나로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런 어떤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의 이러한 쇄신안은 또한 국민적 실망감과 분노를 이끌어낼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그런데 인적 쇄신 필요성은 정말 여권 안에서도 계속해서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해오고 있어서, 그러니까 뭔가 최소한이랄까요? 이거는 해야 그래도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겠냐, 이런 일정한 공감이 혹시 있습니까, 여권 안에?

▼배준영 인사 쇄신이 필요하다는 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판에 박은 스테레오타입처럼 전면적인 판 갈이 인사를 해가지고 국정 쇄신의 동력을 마련했다, 이런 보여주기식 이런 구태는 저희는 지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정책에 관련된 것은 저희가 지금 정책실이 청와대에서 빠져나왔기 때문에 조금 삐거덕거리는 면이 있지만 좀 보완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김은혜 전 의원을 보강하는 것에 대해서 홍보를 보강하니까 보여주기만 분칠하지 않느냐, 이런 비판을 하시던데, 사실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것 외에도 사실 굉장히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제가 정치를 하다 보니까 저희가 하는 일을 또 하는 만큼 그 유권자들한테 정확하게 알려드려서 일이 잘 돌아가고 있구나, 그러니까 나는 생업에 매진해도 별 불만이 없겠구나, 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던 홍보 라인이 보강되는 것도 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100일 기자회견을 맞아서 저희가 여러 가지 지금 복안들을 구상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좀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범기영 내일 정말 궁금하긴 하네요, 뭐가 담길지. 8.15 경축사에 대해서도 여러 기대 혹은 우려 있었는데, 생각과는 좀 달랐다, 이런 평가들도 많고요. 어제 윤석열 대통령 8.15 경축사 그리고 야당 비판 차례로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어제)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입니다.

<녹취>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77주년 광복절에 식민지배의 역사를 정치적 지배라 순화할 만큼 대통령의 메시지는 국민이 아닌 일본을, 일본만 향해 있었습니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간의 현안은 외면한 채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모호한 수사만 남발했습니다.

◎범기영 의원님께 다시 한번 칭찬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8.15 경축사, 이런 대목은 좋았다. 난감한 표정을...

▼허영 자유를 33번 언급하셨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보통 광복절에 33번의 타종을 합니다. 이걸 염두에 둬서 철저하게 자유의 숫자를 세서 기획한 연설문인 것은 조금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자유의 의미가 과연 보수 진영에서 쓰는 자유의 의미의 범위를 넘어서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우리가 그러면 자유를 추구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발전을 하는데, 그리고 자유를 추구하게 되면 국제 관계가 지금 중미 간의 패권 전쟁 속에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는데, 이런 것들에 대한 메시지가 부족했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겠고요. 광복절 축사는 크게 대북, 대 일본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3.1절 경축사하고 광복절 축사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메시지 전략이 담겨 있어요.

◎범기영 대통령실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하죠, 이거.

▼허영 몇 달간 준비하죠. 그런데 닷새 정도 참모진들하고 준비하셨다고...

◎범기영 감독도 여러 차례 하고 준비를 치밀하게 하는데.

▼허영 그런데 그런 의미에서는 역대 최악의 광복절 메시지가 아니었는가 생각이 되는데 그것은 뭐냐 하면, 역대 정권 같은 경우에 대북 메시지를 낼 때 북한과도 사전 조율까지 이루어진 메시지를 냅니다. 그래서 메시지를 냈을 때 호응을 유도하죠. 그런데 이거는 뜬금없이 북한과 아무런 조율 없이 대북한 제안을 했단 말입니까? 그것도 저는 담대한 구상이 아니라 좀 전에 표현을 했듯이 담대한 표절이다. 이거는 비핵 개방 3000이라고 하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고스란히 이름만 바꾼 표절 정책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정말 케케묵은 구상이거든요. 현실성도 없고 원칙도 없는 대북 퍼주기, 물론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한 것이겠지만. 그래서 참으로 안타깝고 무책임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대 일본 메시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솔한 사과와 법적 배상과 이런 것을 뛰어넘고 일본과의 공정과 공생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의 대통령실이 일본 총리의 대변인실입니까?

◎범기영 어떤 답을 주시겠습니까? 일본 총리의 대변인까지, 세게 나왔는데요.

▼배준영 저는 말입니다. 그 광복절에는 자유라는 말이 33번, 아니 330번, 3300번 나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36년 동안의 압제를 물리치고 광복을 했기 때문에 자유를 찾은 의미를 설명하는 것만큼 더 적절한 연설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는 그 자유를 통해서, Freedom is not free라고 하죠? 자유를 통해서 이제 저희가 산업화도 됐고 민주화도 됐고 우리가 이제 77주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77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일제 치하에서 단순히 벗어난 것을, 그런 것을 이제 저희가 기리는 게 아니고 미래의 어떤 우리 자유를 위해서 어떻게 나아가느냐, 이것을 하는 것이거든요. 몇 가지 제가 좀 바로잡을 게 있는데, 비핵 개방 3000이랑 똑같은 대북 제안이라고 하셨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비핵 개방 3000은 비핵하고 개방하고 3000을 하면 그때 가서 좀 도와주겠다, 3,000불 되게 하는 거고요. 저희는 비핵화 협상과 동시에 저희가 여러 가지, 여섯 가지 지원을 말씀했지 않습니까? 식량이랄지 비료, 공항, 항만 그리고 송전이라든지 발전 같은 것을 한다고 하는 어떤 담대한 메시지를 담은 거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북한에 제안을 안 했다고 그랬는데 그것도 잘못 알고 계시는 건데요. 남북공동경제발전위원회 설립하자고 저희가 분명히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것은 북한의 몫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북한에 관련해서는 얼마 전에 전승절에 김정은 위원장이 정말 저희 윤석열 대통령한테 굉장한 모욕적인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대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 그렇게 나간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그리고 일본과의 관계인데, 그러면 저는 예전 문재인 정부 이전부터 제가 궁금했던 게, 그러면 앞으로 일본과 어떻게 하자는 거냐, 이런 문제가 남습니다. 제가 예전에 국회의장실에 있을 때 일본에 가서 거기 있던 일본에 파견된 우리나라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거기 있는 젊은이들은 그 이전의 과거를 모르니까 김대중, 오부치의 그 통렬한 사죄와 반성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관계 개선, 이거를 알고 있고 그 이전은 모르는데 자기들 보고 사과를 언제까지 더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반복해야 하느냐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이제는 관계를 정립해야 될 이런 필요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일본 입장에서는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최종적으로 끝났다는 것도 있고 방금 김대중 선생님께서 오부치와 그런 회담을 했을 때도 그런 원칙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광복절이라는 것은 과거를 되짚기보다는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그런 날로 우리가 자리매김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취지에서 대통령의 연설을 좀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한일관계 관련해서만 짧게 반론을 듣고, 재반론을 듣고 이 토론을 정리하죠.

▼허영 그러니까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핵심은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사죄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일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게 선언의 핵심입니다. 그러면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8.15 메시지에는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면 일본과 공정, 공생할 수 있다. 이런 메시지가 됐어야 되죠. 과거와 현재, 미래는 서로 간에 시간적으로의 선후의 문제가 아니라 때로는 과거가 오래된 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우리가 갖춰야 될 그러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범기영 일본 쪽의 반성을 전제로 하지 않고 그게 가능하냐는 문제 제기예요.

▼배준영 그래서 저는 외교라는 것은 명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그보다는 현실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얻을 것이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예까지 말씀드린 것은 좀 과하다고 생각을 하고 말씀을 안 드리겠습니다만, 우리가 한미 동맹이 중요한데 그 축에 일본이 어쩔 수 없이 거기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외교적인 현실 그리고 이제 중국과 북한과의 문제에 맞서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스크럼을 짜게 된다면 우리가 관계 개선을 해야 되는 노력을 해야지 그렇게 명분만 앞세우고 영원히 네가 바뀌기 전까지 우리는 1mm도 움직일 수 없다는 그런 원칙을 고수해서는 앞으로 우리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가지 냉혹한 외교 안보적인 현실에 있어서 어떻게 될지 좀 걱정을 하게 됩니다.

◎범기영 외교는 사실 정답은 없는 거라서,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강제징용피해자, 위안부 피해자들, 몇 분 남지 않았습니다. 넘어가죠. 여당 이야기 좀 할까요? 오늘 이제 비대위 최종 승인까지 통과가 된 거죠. 비상대책위원 명단은 아까 보셨듯이 9명입니다. 당연직이 3명,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이렇게 3명이 당연직이고 6명이 추가로 선임이 됐습니다. 인선 어떻게 보셨어요?

▼배준영 저희 당이 너무 면목이 없습니다. 이제 비대위까지 온 상황도 면목이 없는데, 이제 앞으로 취임 100일을 맞아서 저희 당도 이제 당, 정, 대 이렇게 손발을 맞춰서 미래로, 앞으로 가자는 그런 메시지를 담은 비대위 인선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저희가 비대위를 이왕 구성을 했으니까 저희가 비상한 대책과 마음가짐으로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저희가 과거 얘기지만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이름도 바꾸고 정강·정책도 바꾸고 약자와의 동행도 저희가 기치를 내밀어서 그때 저희가 여러 가지 국민적인 호응도 얻고 그래서 선거도 그렇고 국민적인 지지를 많이 끌어올린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또 저희가 되새기면서 열심히 국민들한테 호소하고 저희가 노력하겠습니다.

◎범기영 비대위원 명단을 보고는 어떤 판단을 하셨습니까?

▼허영 대통령께서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당무에 또 개입을 하셨습니다.

◎범기영 뭘 보고 그렇게 판단하셨습니까?

▼허영 주기환 비대위원 같은 경우는 윤 대통령이 2003년인가요? 광주지검에 근무할 때 같이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입니다. 이분의 지금 아들이 대통령 비서실에 6급으로 근무를 하고 있고요. 이분을 콕 집어서 비대위원으로 임명한 것 자체가 제가 봐서는 당무 개입의 증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최재민 비대위원이나 이소희 비대위원은 나름대로 청년과 여성으로서 또 젊고 혁신적인 인물을 구성했다는 측면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범기영 주기환 비대위원을 선임한 게 대통령의 당무 개입 증거다, 라고 해석하셨어요.

▼배준영 글쎄요, 그렇게 해석하실 수는 있을 텐데요, 야당 입장에서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그분이 광주시장 후보로 나오셨었는데...

◎범기영 그랬었죠.

▼배준영 그렇게 저희가 어려운 지역 아닙니까? 어려운 지역에서 시장 후보로 나오고 당에 대한 어떤 충성심이랄지 미래지향적인 어떤 성향이라든지 이런 게 고려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야당에서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범기영 알겠습니다. 문제는 이준석 대표죠. 이준석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 내일 심리가 진행이 됩니다. 이준석 대표는 연일 여론전 이어갑니다. 관련 발언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1년 동안 사람 고생시켰으면은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것 좀 하겠다, 그게 소위 '자기 정치'라고 표현되는 것인데, 그런데 그 뒤에도 끝없이 못 하게 하려고 방해했죠. 지금 혁신위 같은 것도 지금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계속 만들고 있고 '윤핵관'들이...

Q. 지난달 초에 '대통령 측과 자진사퇴 시기를 조율한 중재안이 오갔다' 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맞습니까?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누가 그 얘기 해서 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어요. 그게 다입니다.

◎범기영 내일 가처분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하필 취임 100일 날이에요.

▼배준영 글쎄요. 재판부에서 합당한 판결을 내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가처분이 만약에 인용되면, 그러니까 인용된다는 건 비대위 출범이 불법이라고 판단하는 거죠, 일단. 그렇게 되면 이준석 대표는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더라고요. 윤핵관들이 창당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배준영 글쎄요. 그런데 제가 정치를 하면서 늘 하는 얘기가 가정을 전제로 얘기하지 않는다는 그런 원칙이 있는데, 그런데 가정이 얘기가 나왔으니까, 제가 볼 때는 인용될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외교 문제도 아까 그렇고요. 정치 문제에 있어서는 사법부에서 사법적 자제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어서, 더군다나 이렇게 여당의 큰 이슈, 더군다나 저희가 의총이라든지 상임 전국위원회라든지 전국위원회를 모두 통과한 사안입니다. 이것을 재판부가 인위적으로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을 물어보시니까 제가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참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었는데, 정말 좀 안타깝습니다.

◎범기영 과거형으로 말씀하시네요, 자산이었는데.

▼배준영 그래서 저희가 좀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저희가 하고 있죠. 그리고 일부에서는 당 대표를 너무 바깥으로, 다리 건너로 이렇게 거칠게 몰아 보낸 거 아닌가,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이제 점점 지나다 보면 그 다리를 스스로 불사르고 계시지 않은가, 이런 걱정들을 하고, 헤어질 결심을 하고 가셨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당에 또 지지하고 계셨던 분들이 이제는 또 헤어질 결심을 이쪽에서 또 하고 계시지 않나, 이런 복합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당내의 문제에 있어서는 당에서 결정된 대로 사법부에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는 그런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범기영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허영 정치적 문제를 사법적 판결에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래서 좀 아쉽고요, 저도.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정치적으로 어르고 달래서 내부적 해결을 했었어야죠. 그런데 이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제가 봐서는 뭐 50 대 50으로 봅니다. 절차적 정당성에 해서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이러한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 또 윤석열 대통령 간의 당내 내홍 문제는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준석 대표의 워딩 속에서도 지금 나갈 테면 나가라, 나는 남아 있겠다, 이런 태도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신당이나 또 창당 시나리오의 수순에 접어든 국면이 아닌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전망을 해봅니다.

◎범기영 총선까지는 아직 멀었는데 벌써 여당 내부에, 진짜 100일도 안 됐는데요. 신당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간이 다 됐네요. 마무리하겠습니다. 허영, 배준영 의원, 이렇게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허영 고맙습니다.

▼배준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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