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국산 크레인 ‘우뚝’…“원천 기술 확보”

입력 2022.08.16 (19:38) 수정 2022.08.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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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의 핵심시설인 하역 장비는 거의 중국산이었는데요.

10년 넘게 제작이 중단됐던 국산 하역 장비가 최근 부산 신항에 도입됐습니다.

경제적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두에 접안한 컨테이너 선박의 화물을 싣고 내리는 컨테이너 크레인.

조종사 없이 운영하는 무인 첨단 자동화 장비입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미국 롱비치항 등 선진 항만에 도입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국내 기업이 설계에서 제작, 설치, 검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맡은 국산 하역 장비입니다.

[박종호/현대인프라솔루션 팀장 : "무인 자동화 플랫폼, 안전사고 예방, 예지 보수, 친환경 동력까지 첨단 항만 장비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크레인으로, 부산신항이 글로벌 스마트 항만 시장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그동안 부산항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제작비용 탓에 국산 크레인 장비가 없었습니다.

중국산 장비가 부산항을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 결과, 부산 신항의 경우 국산 컨테이너 크레인은 없고, 그나마 야드 크레인 국산 비중도 16%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제 하역 장비 국산화에 나섭니다.

하역 장비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크레인 주요 부품 개발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입니다.

4년 동안 3천억 원을 투입해 55개의 국산 크레인을 제작하는데, 경제적 효과 8천억 원에 더해 2천4백여 개에 이르는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병근/부산항만공사 건설본부장 : "독자적인 기술력을 쌓고, 납품 실적을 확보해서 연간 약 2조 원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산 하역 장비는 올해 차례로 현장에 설치되고, 시험운전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투입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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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 만의 국산 크레인 ‘우뚝’…“원천 기술 확보”
    • 입력 2022-08-16 19:38:23
    • 수정2022-08-16 19: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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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의 핵심시설인 하역 장비는 거의 중국산이었는데요.

10년 넘게 제작이 중단됐던 국산 하역 장비가 최근 부산 신항에 도입됐습니다.

경제적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두에 접안한 컨테이너 선박의 화물을 싣고 내리는 컨테이너 크레인.

조종사 없이 운영하는 무인 첨단 자동화 장비입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미국 롱비치항 등 선진 항만에 도입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국내 기업이 설계에서 제작, 설치, 검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맡은 국산 하역 장비입니다.

[박종호/현대인프라솔루션 팀장 : "무인 자동화 플랫폼, 안전사고 예방, 예지 보수, 친환경 동력까지 첨단 항만 장비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크레인으로, 부산신항이 글로벌 스마트 항만 시장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그동안 부산항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제작비용 탓에 국산 크레인 장비가 없었습니다.

중국산 장비가 부산항을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 결과, 부산 신항의 경우 국산 컨테이너 크레인은 없고, 그나마 야드 크레인 국산 비중도 16%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제 하역 장비 국산화에 나섭니다.

하역 장비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크레인 주요 부품 개발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입니다.

4년 동안 3천억 원을 투입해 55개의 국산 크레인을 제작하는데, 경제적 효과 8천억 원에 더해 2천4백여 개에 이르는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병근/부산항만공사 건설본부장 : "독자적인 기술력을 쌓고, 납품 실적을 확보해서 연간 약 2조 원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산 하역 장비는 올해 차례로 현장에 설치되고, 시험운전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투입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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