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포항] ‘잠자는 국민 성금’에 속 타는 울진 산불 이재민

입력 2022.08.16 (19:43) 수정 2022.08.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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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발생한 울진 산불로 190여 명의 이재민이 폭염 속에서도 조립식 주택 같은 임시 주택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8백억 원 넘는 국민 성금이 모였지만 어찌 된 일인지 아직 절반도 쓰이지 않았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의 산간마을입니다.

빈터에 세워진 컨테이너 임시 주택.

27㎡ 남짓한 공간에 이재민 84살 장중화 씨가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방 안의 온도는 바깥 기온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장중화/울진 산불 이재민 : "대번에 열기가 얼마나 찌는지 자고 나니까 옷이 다 젖었어. 병난다, 병. 병이 나. 좁은 공간에서 너무 오래 있으니까."]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산불 이재민 190여 가구 가운데 집을 새로 짓기 시작한 가구는 10가구도 채 되지 않습니다.

건축비를 포함해 생업 등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이 더디기 때문입니다.

[장도영/울진 산불피해 이재민대책위원장 : "산불 난 이후에 이재민들 전체는 어느 수입원 자체 하나도 지금 없는 상태거든요. 더군다나 건축비용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오르고 있습니다)."]

울진 산불 이재민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성금은 827억 원, 이 가운데 다섯 달 동안 주택 피해 정도와 규모에 따라 집행된 성금은 40%도 되지 않습니다.

산불 피해는 자연재난이 아닌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재난으로 분류돼 중앙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성금 모금기관들이 성금을 집행합니다.

기관마다 피해 조사가 이뤄지고 중복 지원을 피하기 위한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해 배분이 늦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모금기관 관계자 : "정확하게 성금을 지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속과 함께 정확에 초점을 두고..."]

2019년 강원 산불의 경우 성금을 전달하는 데만 반년 넘게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미령

포항 바닷가 물놀이객 10여 명 해파리에 쏘여

포항지역 바닷가에서 피서객 10여 명이 잇따라 해파리에 쏘여 물놀이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포항 북부소방서 등은 그제(14일) 오전 포항 흥해읍 오도리 바닷가에서 피서객 12명이 해파리에 쏘여 상태가 심했던 4명을 병원에 이송했습니다.

또 같은 날 오후에는 인근 흥환리 바닷가에서도 피서객 1명이 물놀이 도중 해파리에 쏘여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환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 사내 성희롱 관련 직원 2명 추가 징계

포스코가 사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월 이후 내부 신고를 받아 성희롱과 관련된 포항제철소 직원 2명을 추가 징계했습니다.

해당 직원들은 조사를 통해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한 여직원은 지난 6월 7일 사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직원 4명을 경찰에 고소했으며, 포스코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고에 해당하는 징계 면직 등 중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또 직·간접 관리 책임이 있는 포항제철소장 등 임원 6명도 경고나 감봉 등 징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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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포항] ‘잠자는 국민 성금’에 속 타는 울진 산불 이재민
    • 입력 2022-08-16 19:43:10
    • 수정2022-08-17 11:06:25
    뉴스7(대구)
[앵커]

지난 3월 발생한 울진 산불로 190여 명의 이재민이 폭염 속에서도 조립식 주택 같은 임시 주택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8백억 원 넘는 국민 성금이 모였지만 어찌 된 일인지 아직 절반도 쓰이지 않았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의 산간마을입니다.

빈터에 세워진 컨테이너 임시 주택.

27㎡ 남짓한 공간에 이재민 84살 장중화 씨가 아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방 안의 온도는 바깥 기온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장중화/울진 산불 이재민 : "대번에 열기가 얼마나 찌는지 자고 나니까 옷이 다 젖었어. 병난다, 병. 병이 나. 좁은 공간에서 너무 오래 있으니까."]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산불 이재민 190여 가구 가운데 집을 새로 짓기 시작한 가구는 10가구도 채 되지 않습니다.

건축비를 포함해 생업 등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이 더디기 때문입니다.

[장도영/울진 산불피해 이재민대책위원장 : "산불 난 이후에 이재민들 전체는 어느 수입원 자체 하나도 지금 없는 상태거든요. 더군다나 건축비용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오르고 있습니다)."]

울진 산불 이재민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성금은 827억 원, 이 가운데 다섯 달 동안 주택 피해 정도와 규모에 따라 집행된 성금은 40%도 되지 않습니다.

산불 피해는 자연재난이 아닌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재난으로 분류돼 중앙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성금 모금기관들이 성금을 집행합니다.

기관마다 피해 조사가 이뤄지고 중복 지원을 피하기 위한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해 배분이 늦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모금기관 관계자 : "정확하게 성금을 지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속과 함께 정확에 초점을 두고..."]

2019년 강원 산불의 경우 성금을 전달하는 데만 반년 넘게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미령

포항 바닷가 물놀이객 10여 명 해파리에 쏘여

포항지역 바닷가에서 피서객 10여 명이 잇따라 해파리에 쏘여 물놀이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포항 북부소방서 등은 그제(14일) 오전 포항 흥해읍 오도리 바닷가에서 피서객 12명이 해파리에 쏘여 상태가 심했던 4명을 병원에 이송했습니다.

또 같은 날 오후에는 인근 흥환리 바닷가에서도 피서객 1명이 물놀이 도중 해파리에 쏘여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환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 사내 성희롱 관련 직원 2명 추가 징계

포스코가 사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월 이후 내부 신고를 받아 성희롱과 관련된 포항제철소 직원 2명을 추가 징계했습니다.

해당 직원들은 조사를 통해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앞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한 여직원은 지난 6월 7일 사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직원 4명을 경찰에 고소했으며, 포스코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고에 해당하는 징계 면직 등 중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또 직·간접 관리 책임이 있는 포항제철소장 등 임원 6명도 경고나 감봉 등 징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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