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예람 명예훼손’ 공군 공보장교 구속여부 결정

[앵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 중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수사상황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공군 장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열렸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석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원이 오늘 공군 성폭력 피해자인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군본부 공보정훈실 소속 장교 A 씨에 대한 구속 여부를 심사 중입니다.

영장심사에 앞서 A 씨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국방부가 고 이예람 중사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이 중사의 사망 원인을 왜곡하고 수사 상황을 유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특검 수사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도 받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 특별검사팀은 그제(15일) A 씨에 대해 사자명예훼손과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공군의 사건 은폐 의혹과 지휘 책임이 불거지면서 공군참모총장 경질 가능성이 제기되자, 공보업무를 담당하던 A 씨가 여론 반전을 위해 이 중사 사망 원인을 왜곡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A 씨의 혐의에 대해 "유족 등에 대한 심각한 'N차 가해'일뿐 아니라 공보업무라는 명목으로 증거와 수사상황 유출까지 감행한 중대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됩니다.

특검팀은 앞서 성폭력 사건 무마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조작한 혐의로 변호사 한 명도 구속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