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이 묻고 빌 게이츠가 답하다…‘팬데믹 해법은?’

입력 2022.08.17 (21:33) 수정 2022.08.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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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잉 대응을 하고 있으면 잘 하는 것이다"

한국을 찾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말입니다.

지금은 기후 변화와 팬데믹에 대비하는 재단을 만들어 활동 중인데 코로나 속 9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또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나고, 국회 연설도 했는데 국내 방송사 가운데 KBS와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방역과 확진자 추적 시스템을 높게 평가했는데요.

코로나에서 드러난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할 지 또,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밝혔습니다.

오늘(17일) 오전 진행한 빌 게이츠 이사장과의 인터뷰, 함께 보시죠.

[답변]

[빌 게이츠/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 : "Yeah. It's great to be back."]

[빌 게이츠/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 : "대통령과 만나고, 국회에서 연설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이곳의 자원과 전문성을 이용할 기회를 갖게 되었죠. 또 우리가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눌 기회도 있었습니다."]

[앵커]

2015년의 한 강연이 화제였습니다.

'100년 전 스페인 독감처럼 앞으로 무언가가 천 만 명 넘게 죽인다면 그건 전쟁이 아니라 바이러스일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혹시 본인도 코로나19사태를 맞아 스스로 좀 놀랐습니까?

[답변]

팬데믹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조금 슬픕니다.

사망자의 숫자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충격과 많은 고통이 있었죠.

지금이 올바른 조치를 취하고 투자를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할 기회라고 봅니다.

[앵커]

미래 감염병에 대응하고 저소득 국가의 감염병 퇴치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왜 한국일까요?

[답변]

한국은 뛰어난 역량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의 많은 기업이 생명과학에서 이룬 발전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은 백신 설계와 생산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sk 최태원 회장과는 여러해 동안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 논의했습니다.

이번에는 무슨 말을 나눴습니까?

[답변]

우리는 이곳 한국의 많은 기업들과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K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는데 아주 좋은 지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기본적인 연구를 진행한 뒤, 그것을 바탕으로 임상을 하고, 제품을 생산합니다.

아주 아주 값싸게 만들죠.

이 모든 전염병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 태어난 아이라도, 미국이나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처럼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한국 방역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번에 쓴 책도 보니까 한국 정부의 방역에 후한 평가를 하셨습니다.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변]

저의 책에서 접촉자를 추적하는 방안에 대해 일부 언급했습니다.

확진자를 발견하고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는 능력도 뛰어나지요.

이 부분에서 (한국은) 상당히 신속하게 행동했습니다.

일본과 한국에서는 마스크 쓰기를 잘 지키는 비율이 미국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것이 사망률이 훨씬 더 낮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

우리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문제, 한국에게는 휴전선 너머의 북한이 있습니다.

북한이 팬데믹으로 위험한 상황으로 가면 국제사회와 한국이 백신이나 의료장비를 지원해야할까요?

[답변]

물론 아시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포함해 모든 국가에 백신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류의 관용을 믿습니다.

지구의 모든 어린이를 위해 의약품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모든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네 세계는 매우 부유합니다.

세계는 매우 혁신적입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보다 적게 가진 사람들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앵커]

다음 팬데믹에 대비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다음 팬데믹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동의하시지요?

[답변]

분명히 어느 누구도 또 다른 팬데믹을 보고 싶진 않을 겁니다.

백신의 발전으로 수백 만 명의 목숨을 구했고, 세계는 훨씬 더 나은 곳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혁신을 통해 우리는 해마다 사망자 수를 줄여 왔습니다.

이런 혁신은 또 다른 전염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이런 팬데믹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와줄 겁니다.

감사합니다.

훌륭했습니다.

촬영기자:최재혁 류재현/특수촬영:김언우/영상편집:성동혁


[인터뷰 풀영상] 빌 게이츠 이사장 단독 인터뷰
https://youtu.be/j1X9d3tF7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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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정이 묻고 빌 게이츠가 답하다…‘팬데믹 해법은?’
    • 입력 2022-08-17 21:33:30
    • 수정2022-08-18 15: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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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잉 대응을 하고 있으면 잘 하는 것이다"

한국을 찾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말입니다.

지금은 기후 변화와 팬데믹에 대비하는 재단을 만들어 활동 중인데 코로나 속 9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또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나고, 국회 연설도 했는데 국내 방송사 가운데 KBS와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방역과 확진자 추적 시스템을 높게 평가했는데요.

코로나에서 드러난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할 지 또,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밝혔습니다.

오늘(17일) 오전 진행한 빌 게이츠 이사장과의 인터뷰, 함께 보시죠.

[답변]

[빌 게이츠/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 : "Yeah. It's great to be back."]

[빌 게이츠/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 : "대통령과 만나고, 국회에서 연설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이곳의 자원과 전문성을 이용할 기회를 갖게 되었죠. 또 우리가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눌 기회도 있었습니다."]

[앵커]

2015년의 한 강연이 화제였습니다.

'100년 전 스페인 독감처럼 앞으로 무언가가 천 만 명 넘게 죽인다면 그건 전쟁이 아니라 바이러스일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혹시 본인도 코로나19사태를 맞아 스스로 좀 놀랐습니까?

[답변]

팬데믹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조금 슬픕니다.

사망자의 숫자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충격과 많은 고통이 있었죠.

지금이 올바른 조치를 취하고 투자를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할 기회라고 봅니다.

[앵커]

미래 감염병에 대응하고 저소득 국가의 감염병 퇴치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왜 한국일까요?

[답변]

한국은 뛰어난 역량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의 많은 기업이 생명과학에서 이룬 발전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은 백신 설계와 생산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sk 최태원 회장과는 여러해 동안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 논의했습니다.

이번에는 무슨 말을 나눴습니까?

[답변]

우리는 이곳 한국의 많은 기업들과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K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는데 아주 좋은 지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기본적인 연구를 진행한 뒤, 그것을 바탕으로 임상을 하고, 제품을 생산합니다.

아주 아주 값싸게 만들죠.

이 모든 전염병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 태어난 아이라도, 미국이나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처럼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한국 방역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번에 쓴 책도 보니까 한국 정부의 방역에 후한 평가를 하셨습니다.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변]

저의 책에서 접촉자를 추적하는 방안에 대해 일부 언급했습니다.

확진자를 발견하고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는 능력도 뛰어나지요.

이 부분에서 (한국은) 상당히 신속하게 행동했습니다.

일본과 한국에서는 마스크 쓰기를 잘 지키는 비율이 미국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것이 사망률이 훨씬 더 낮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앵커]

우리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문제, 한국에게는 휴전선 너머의 북한이 있습니다.

북한이 팬데믹으로 위험한 상황으로 가면 국제사회와 한국이 백신이나 의료장비를 지원해야할까요?

[답변]

물론 아시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포함해 모든 국가에 백신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류의 관용을 믿습니다.

지구의 모든 어린이를 위해 의약품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모든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네 세계는 매우 부유합니다.

세계는 매우 혁신적입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보다 적게 가진 사람들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앵커]

다음 팬데믹에 대비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다음 팬데믹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동의하시지요?

[답변]

분명히 어느 누구도 또 다른 팬데믹을 보고 싶진 않을 겁니다.

백신의 발전으로 수백 만 명의 목숨을 구했고, 세계는 훨씬 더 나은 곳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혁신을 통해 우리는 해마다 사망자 수를 줄여 왔습니다.

이런 혁신은 또 다른 전염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이런 팬데믹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와줄 겁니다.

감사합니다.

훌륭했습니다.

촬영기자:최재혁 류재현/특수촬영:김언우/영상편집:성동혁


[인터뷰 풀영상] 빌 게이츠 이사장 단독 인터뷰
https://youtu.be/j1X9d3tF7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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