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경선, 트럼프 영향력 ‘재확인’

입력 2022.08.18 (07:18) 수정 2022.08.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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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정치인들의 패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인 데, 공화당 내에선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는 평갑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와이오밍 주 공화당 하원 예비선거에서 정치 신인 헤리엇 헤이그먼 후보가 3선의 리즈 체니 의원을 누르고 본선 출마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변호사 출신인 헤이그먼 후보는 한 때 공화당 서열 3위였던 체니 의원보다 정치 경력은 짧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해리엇 헤이그먼/미 공화당 하원 의원 후보/와이오밍 주 :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처음부터 분명하고 변함없는 지지가 오늘 밤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체니 의원은 지난해 의사당 폭동 직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하고 1월6일 조사특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목한 대표적 낙선 대상이었습니다.

미 공화당에선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했던 하원 의원 열 명 가운데 여덟 명이 출마를 포기하거나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체니 의원은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저지를 기치로 차기 대선에 나설 뜻을 내비치면서 당내 여론을 바꿔보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리즈 체니/미 하원의원/공화당 : "(대선 출마를 생각하고 계십니까?) 그게 바로 제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화당 내 또다른 차기 주자로 꼽히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역시 의사당 폭동 관련 증언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 견제에 나섰습니다.

[마이크 펜스/ 전 미 부통령 : "어떤 초청을 받더라도 부통령으로서 제가 맡았던 독특한 역할을 되돌아 봐야만 할 것입니다."]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후보들이 대거 승리한 만큼, 11월 중간 선거는 미 공화당의 차기 대권 구도를 가늠할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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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공화당 경선, 트럼프 영향력 ‘재확인’
    • 입력 2022-08-18 07:18:49
    • 수정2022-08-18 08: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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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진행 중인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정치인들의 패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인 데, 공화당 내에선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는 평갑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와이오밍 주 공화당 하원 예비선거에서 정치 신인 헤리엇 헤이그먼 후보가 3선의 리즈 체니 의원을 누르고 본선 출마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변호사 출신인 헤이그먼 후보는 한 때 공화당 서열 3위였던 체니 의원보다 정치 경력은 짧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해리엇 헤이그먼/미 공화당 하원 의원 후보/와이오밍 주 :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처음부터 분명하고 변함없는 지지가 오늘 밤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체니 의원은 지난해 의사당 폭동 직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하고 1월6일 조사특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목한 대표적 낙선 대상이었습니다.

미 공화당에선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했던 하원 의원 열 명 가운데 여덟 명이 출마를 포기하거나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체니 의원은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저지를 기치로 차기 대선에 나설 뜻을 내비치면서 당내 여론을 바꿔보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리즈 체니/미 하원의원/공화당 : "(대선 출마를 생각하고 계십니까?) 그게 바로 제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화당 내 또다른 차기 주자로 꼽히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역시 의사당 폭동 관련 증언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 견제에 나섰습니다.

[마이크 펜스/ 전 미 부통령 : "어떤 초청을 받더라도 부통령으로서 제가 맡았던 독특한 역할을 되돌아 봐야만 할 것입니다."]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후보들이 대거 승리한 만큼, 11월 중간 선거는 미 공화당의 차기 대권 구도를 가늠할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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