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여름방학, ‘빛과 색’으로 물든 전시관으로 떠나요

입력 2022.08.18 (19:39) 수정 2022.08.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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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외출하는 것조차 주저될 때 많으실 텐데요.

시원한 실내에서 다채롭고 매혹적인 빛과 색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문화가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하얗고 커다란 돌고래가 신비로운 보석 숲을 유유히 헤엄칩니다.

어린이들은 자신이 유쾌한 이미지들과 함께 전시관이 놀이터인 듯 뛰어 놉니다.

벽면을 타고 흐르는 보석 빛줄기에 손을 대면, 빛은 어느새 꽃으로 피어납니다.

[구자은/완주군 봉동읍 : "보석 그림 그리기가 제일 재밌었어요. 그림을 그리고 저장한 다음에 저기에 나오는 제 그림을 보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한 야외에서는 한층 더 화려한 빛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박물관 벽면에 백제 역사를 품은 익산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곳곳에 설치된 형형색색의 경관 조명은 한여름 밤 정취를 풍요롭게 합니다.

시설을 재단장한 익산보석박물관은 보석과 관련된 다양한 실감 콘텐츠를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옥순/익산 보석박물관 학예연구사 : "보석박물관의 개성이 드러난 참여형 실감 콘텐츠를 통해 미디어에 익숙한 관람객들에게 보석에 대한 친밀함을 높이고 더불어 전체가 포토존으로 구성되어 박물관에 방문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초상을 자유로운 색감으로 완성해 낸 앙리 마티스.

빨강과 초록, 노랑, 원색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치유와 재생, 희망과 기쁨을 노래합니다.

[김은재/전주시 효자동 : "포인트 벽지를 그 예전에 그려놓은 것 같은, 만들어 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바탕이 붉은색이어서 저 그림 하나하나가 더 도드라지게 눈에 쏙 들어오는 것 같아요. 마티스다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존 관습과 화법을 깨는 원시적인 색채와 강렬한 붓 터치는 당대에 비난과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역사는 그를 20세기 현대 미술의 신호탄을 쏜 야수파의 창시자로 기록합니다.

병으로 고통받던 말년, 종이 오리기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작품세계를 열어나갑니다.

[박현지/전주시 효자동 : "대표적인 작품 몇 개는 알고 있었는데. 제가 알고 있던 것과 조금 다른 분위기의 그림들도 전시돼 있어서 그런 것들 보는 게 재밌었고. 설명을 읽어 보면서 '아, 이걸 이렇게 표현했구나'하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은 사계의 향연 세 번째 전시로, 색채의 거장, 앙리 마티스 작품 30여 점을 소개합니다.

원작의 감동을 최대한 되살린 복제품을 비롯해 종이 오리기 체험과 음악회 등 체험형 전시로 관람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임한나/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사무국장 : "저희가 앙리 마티스의 컷-아웃(종이 오리기)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그래서 이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이용하시면서 보시면 작품의 재미를 더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여름 더위가 짙어지는 8월.

강렬한 빛과 색이 관람객을 유혹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시원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이현권/편집:공재성/CG: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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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K] 여름방학, ‘빛과 색’으로 물든 전시관으로 떠나요
    • 입력 2022-08-18 19:39:44
    • 수정2022-08-18 20:21:49
    뉴스7(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외출하는 것조차 주저될 때 많으실 텐데요.

시원한 실내에서 다채롭고 매혹적인 빛과 색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문화가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하얗고 커다란 돌고래가 신비로운 보석 숲을 유유히 헤엄칩니다.

어린이들은 자신이 유쾌한 이미지들과 함께 전시관이 놀이터인 듯 뛰어 놉니다.

벽면을 타고 흐르는 보석 빛줄기에 손을 대면, 빛은 어느새 꽃으로 피어납니다.

[구자은/완주군 봉동읍 : "보석 그림 그리기가 제일 재밌었어요. 그림을 그리고 저장한 다음에 저기에 나오는 제 그림을 보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한 야외에서는 한층 더 화려한 빛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박물관 벽면에 백제 역사를 품은 익산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곳곳에 설치된 형형색색의 경관 조명은 한여름 밤 정취를 풍요롭게 합니다.

시설을 재단장한 익산보석박물관은 보석과 관련된 다양한 실감 콘텐츠를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옥순/익산 보석박물관 학예연구사 : "보석박물관의 개성이 드러난 참여형 실감 콘텐츠를 통해 미디어에 익숙한 관람객들에게 보석에 대한 친밀함을 높이고 더불어 전체가 포토존으로 구성되어 박물관에 방문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초상을 자유로운 색감으로 완성해 낸 앙리 마티스.

빨강과 초록, 노랑, 원색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치유와 재생, 희망과 기쁨을 노래합니다.

[김은재/전주시 효자동 : "포인트 벽지를 그 예전에 그려놓은 것 같은, 만들어 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바탕이 붉은색이어서 저 그림 하나하나가 더 도드라지게 눈에 쏙 들어오는 것 같아요. 마티스다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존 관습과 화법을 깨는 원시적인 색채와 강렬한 붓 터치는 당대에 비난과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역사는 그를 20세기 현대 미술의 신호탄을 쏜 야수파의 창시자로 기록합니다.

병으로 고통받던 말년, 종이 오리기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작품세계를 열어나갑니다.

[박현지/전주시 효자동 : "대표적인 작품 몇 개는 알고 있었는데. 제가 알고 있던 것과 조금 다른 분위기의 그림들도 전시돼 있어서 그런 것들 보는 게 재밌었고. 설명을 읽어 보면서 '아, 이걸 이렇게 표현했구나'하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은 사계의 향연 세 번째 전시로, 색채의 거장, 앙리 마티스 작품 30여 점을 소개합니다.

원작의 감동을 최대한 되살린 복제품을 비롯해 종이 오리기 체험과 음악회 등 체험형 전시로 관람객과 만나고 있습니다.

[임한나/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사무국장 : "저희가 앙리 마티스의 컷-아웃(종이 오리기)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그래서 이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이용하시면서 보시면 작품의 재미를 더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여름 더위가 짙어지는 8월.

강렬한 빛과 색이 관람객을 유혹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시원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이현권/편집:공재성/CG: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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