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정미경 “이준석 억울함, 국민이 이미 안다…몸 낮춰야” 채이배 “윤 대통령 결자해지 없으면 문제 안 풀릴 것”

입력 2022.08.19 (16:09) 수정 2022.08.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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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미경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 '정치보복'은 어불성설...지난 정권 대검 지휘부가 막았던 수사를 법대로 하는 것"
채이배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 유지한 수사인지 의문...청와대 윗선 겨냥 윤석열 대통령의 '적폐청산' 의지 반영된 정치적 수사"

정미경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한동훈 견제할 수 있는 실질적 힘 가진 총장 고민했을 것"
채이배 "여전히 '사적 관계'를 중시...한기정 공정위원장 후보는 관련 논문 하나 없는 상법 전문가"

정미경 "옳고 그름 따질 시간 아니고 내려놔야 할 시간이어서 최고위원 사퇴...이준석 억울함 국민이 이미 안다, 몸 낮춰야"
채이배 "이준석,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 가릴 수 없는 상황...대통령 결자해지 없이는 풀리지 않을 것"

■ 방송시간 : 8월 19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미경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채이배 민주당 전 비대위원


https://youtu.be/RwKzqu797NM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겠습니다.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채이배 전 국회의원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채이배 안녕하세요?

▼정미경 안녕하세요?

◎범기영 오늘 검찰이 대통령기록관 동시 압수수색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이게 해석이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이 윗선을 향한 수사가 본격화되는 거냐, 이런 해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당연한 거라고 보십니까?

▼정미경 그거는 민주당, 야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씀을 하실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사실은 이미 그 문재인 정권하에서 대전지검에서 수사는 이미 시작을 했고요. 그때 당시에 이미 친문 성향의 검사들이 어떻게 보면 대검 지휘부에서 이 수사를 막았죠, 못 하게. 그러다가 이제 정부가 바뀌면서 이거는 법대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시작한 수사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민주당에서 예를 들어서 문재인 정권의 윗선을 수사한다든지 그다음에 정치 보복을 한다든지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려요. 왜냐하면 그렇다면 이미 수사를 시작했던 월성 사건을 그러면 지금 그만둬야 되느냐, 없던 걸로 해야 되느냐. 그러면 검사들이 아마 또 직권남용으로 수사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요. 그거는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권력을 갖고 있거나 그다음에 힘이 있는 사람도 법에 의해서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아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수사하고 재판을 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이세요.

▼채이배 당연히 수사할 거는 수사를 해야 되는데요. 이런 수사의 어떤 독립성 그러니까 검찰이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위치에서 객관적인 어떤 불법 사실들을 찾아내기 위한 수사라면 당연히 이루어져야 되는데요. 지금의 검찰의 모습이라는 게 과연 정치적으로 독립성과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하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일단 생기고요. 그런 측면에서 청와대, 전 정권의 청와대 윗선을 겨냥한 이런 수사들이 지금 한 건이 아니라 여러 건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전 정권의 적폐 청산을 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의지가 저는 반영이 된 지금 수사이기 때문에 이것은 검찰이 정치적으로... 독립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는 수사다, 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특히나 지금 나온 월성 원전뿐만 아니라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해서도 똑같이 지금 압수수색을 했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이런 사안들이 저는 이번 정권이 자꾸 전 정권의 어떤 정책적인 판단들을 자꾸 끄집어내서 거기에서 뭔가 잘못된 점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그것을 수사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뭔가 현재의 안 좋은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을 반등시키는, 반전시키려는 어떤 노력의 일환 아닐까, 라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어민 북송 사건 관련한 이런 수사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그러니까 이 질문을 드리는 건, 엊그제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과정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이 됐거든요, 진상 규명하겠다. 그 지시를 받고 한 건 물론 아니겠습니다만 아주 공교롭게도 그 직후에 강제 수사가 바로, 대통령기록물 직접 확보하는 이런 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여서 어떤 해석을 하시나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정미경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민주당이 과거에 했던 걸 보면요. 끝이 없이 했죠. 지금도 아직도 더 하자고 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지금 억울한 유족에서부터 시작이 된 거잖아요. 사실은 그 유족들이 그렇게 한이 맺히지 않았으면 이게 사건이 여기까지도 오지 않았을 거라고 봐요. 그러면 북한이 먼저냐, 우리나라 국민이 먼저냐, 이런 걸로 사실은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의심의 눈초리를 문재인 정권을 향해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명명백백하게 밝히면 되잖아요.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래서 국민들께 소상히 밝혀드리는 게 저는 새로운 정부가 해야 될 일이다,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수사도 당연히 밝혀야 되는 부분이라는 지적이세요.

▼정미경 그렇죠.

▼채이배 저는 당연히 어떤 진상 규명을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충분히 협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협조할 부분이 있다면 협조하라.

▼채이배 그렇죠. 저희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는 자료 다 공개하고 같이 국회에서 보자고도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어떤 진상 규명을 막기 위해서 저희가 노력하기보다는 그런 수사의 과정 속에 어떤 정치적인 의도와 그런 포석이 담겨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저희가 지적할 수밖에 없다. 저희가 진상 규명을 하지 말자고 한들 할 수도 없잖아요. 검찰이 이미 칼자루를 쥐고 다 진행을 하는 거니까. 다만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의 의도를 국민들에게 또 소상히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야당의 비판도 그렇고 일반적인 이런 문제 제기들을 보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그러니까 행안부 장관은 법대 후배 이상민 장관, 법무부 장관은 아주 최측근이죠? 한동훈 장관. 공정거래위원장에도 법대 후배가 이번에 지명이 됐고 검찰총장도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이원석 총장이 지명이 됐습니다. 이런 인사 기조를 보면 뭔가 좀 사정 기관을 장악하고, 야당의 비판이 주로 그 부분에 집중이 되죠. 사정 기관을 장악하고 검찰공화국으로 가겠다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들을 주로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인사 기조에는 일부 좀 돌아볼 부분이 있지 않나, 이런 지적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미경 사실은 이제 서울법대를 나오셨고요. 그다음에 검찰총장을 지내셨는데 특수통으로 검찰총장을 지내서 이제 오늘의 대통령이 되신 분이세요, 우리의 대통령께서. 그러면 사실은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람이에요. 검찰 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하고 인연이 없는 사람을 찾기가 사실은 더 쉬울 정도거든요? 한 다리 건너면 사실 다 알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누구의 측근이다, 이렇게 말하면 다 측근이 되는 거고요. 측근이 아니라고 말하기가 사실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지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키운 분이 아니고 추미애, 박범계 장관이 키운 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을, 그 자리에 앉으신 분은 형식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저는 추미애 전 장관과 박범계 전 장관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다음에 검찰총장에 그 이원석 지금 우리 차장검사는, 후보자는 어떻게 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견제할 수 있는, 식물 총장이 아닌 실질의 힘을 갖고 있는 총장. 아마 고민했을 것 같아요, 대통령으로서는. 그런 사람을 총장 자리에 앉혀야만 그래도 언론에서 볼 때, 국민들께서 볼 때 한동훈 장관 마음대로 하는 건 아니구나, 이렇게 느껴지실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찍은 사람이 그래도 같은 동기인 지금의 이원석 후보자가 아닌가. 또 그렇게 다 알고 들어가면 또 그 인사가 어쩔 수 없이 다 그렇게 되는 방향이 되고 있습니다.

◎범기영 오히려 그 실세라는 한동훈 장관을 견제할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지 않겠냐는 말씀이신데.

▼채이배 그런데 이미 한동훈 장관이 자기는 검찰 수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잖아요? 그러니까 검찰총장에 누구를 앉히더라도 견제하고 말고 할 것도 없는 거죠. 그런데 이제 다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이분은 나와 일해본 사람,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만을 항상 뽑아서 쓴다는 거죠. 그러니까 굉장히 사적인 관계를 중시하는 모양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특히나 이번에 또 공정거래위원회에 한기정 서울대 교수를 지명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인사 기준은 아주 전형적인 서오남, 서울대 출신 50대 남자의 또 기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한기정 교수님은 제가 이제 논문이나 이런 걸 다 찾아봤는데 공정거래법 관련된 논문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금융법이나 또는 상법 관련된 부분에서 전공을 하셨고 그쪽의 강의나 논문을 쓰셨지, 공정거래법하고는 또 전혀 다른 분야인데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금 지명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게 전형적인 또 서오남, 나의 또 대학 후배, 이런 것들이 통하지 않는가. 그래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이 인사 스타일이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굉장히 실망을 줘서 지금 지지율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의 첫 번째로 뽑히는 게 인사인데 계속 그것을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 이 인사 기준이 바뀌지 않는 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다시 지지를 다시 받기는 어렵지 않겠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인사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마저 이야기를 할까요? 대통령실 중폭 개편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가면, 그러니까 지금 사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도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게 어떻게 쇄신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냐. 이게 가장 집중됐는데 명확한 답변은 안 나왔고 그 뒤에 나온 게 아마 이제 내일 모레, 일요일에 발표가 된다는 것 같은데. 중폭 개편, 이 정도면,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뭔가 좀 쇄신, 좀 달라지는구나,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보십니까? 달라지겠어요, 대통령실이?

▼정미경 달라져야죠, 사실은. 이제 대통령께서 100일 기자회견을 보니까 이제 문제점은 충분히 인식하시고 그다음에 인적 쇄신에 대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수긍하셨다고 봐요. 그래서 일단은 그 홍보 라인을 좀 조정하고 교체하고 보강하는 걸 시작으로 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부분을 만드신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기획하고 관리하고..

◎범기영 정책수석 신설하겠다고 했죠.

▼정미경 이렇게 신설한다는 의미는 결국 제가 볼 때는 지금 대통령실에 컨트롤타워가 없으니까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좀 보강을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여의도 정치의 그 노련한 방식으로 어떤 정치적인 국면을 이용하는 그런 인사를 해보시는 분은 아니었기 때문에 본인이 이제 느끼시는 대로 차근차근 하겠다, 이런 방식을 지금 택하신 것 같거든요? 일단은 그런 면에서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제 갓 100일 지났는데.

▼채이배 지금 국민들이 인사 쇄신에 대해서 굉장히 기대가 많습니다. 대통령에게 그걸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대통령이 인적 쇄신에 대해서 어떤 말씀을 하셨냐 하면, 정치적 득실에 따라서 하지 않겠다. 그런 정치적인 행위를 보는 거예요, 인사를 교체하는 것을. 그런데 대통령이야말로 진짜 우리나라의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최고의 정치인인데 그런 정치적 득실 즉, 정치적 득실이라는 굉장히 부정적인 용어를 썼지만 그게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 거거든요. 지지율을 더 높여야 되는 게 당연히 국민의 민심을 반영시켜야 그게 가능한 건데, 대통령이 자꾸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나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 나는 정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어떤 정치 불신이나 혐오를 가지고 있는 듯한 표현들이 계속 나오면서 인적 쇄신에 대한 그런 국민들의 기대나 그것을 지금 부응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특히나 아까 말씀드렸던 지금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청와대,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도 지금 큰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그게 결국은 국민들을 실망시킨 사람들에 대한 신상필벌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잘못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좀 잘라내야 되는데 잘라내는 건 없이 자꾸 보완을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보완을 하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그닥 국민들의 어떤 기대에 호응할 만한 인사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은혜 전 의원이 지금 다시 대통령실 가지 않겠냐고 대부분 예측을 하고 있는데, 그분 이미 윤심에 의해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갔다가..

◎범기영 경기지사 선거에 나갔죠.

▼채이배 그런 논란을 가졌던 분인데 그분이 들어간들 국민들이 인사 바뀌었네, 대통령이 이제 좀 변화되겠네, 라는 생각을 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인적 쇄신에 대한 국민적 기대나 요구를 아직도 대통령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 지적에는 어떤 말씀을 주시겠어요? 좀 공감하시는 측면이 있습니까? 아니면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세요?

▼정미경 그런데 이제 이런 거, 국민 눈높이에서 사실은 충분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민주당이 지금까지 여러 가지 해온, 걸어온 길, 민주당이 걸어온 길을 보면요. 그 공격을 위한 공격을 늘 했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인사 문제도 인적 쇄신을 마치 공격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써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셨을 것 같아요. 이게 그냥 민주당이 하는 그런 인적 쇄신의 얘기가 결국 나를 또 공격하고..

◎범기영 이번에 밀리면 다음에는 또 누구를 내줘야 하나, 이런 생각을..

▼정미경 아니,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게 정치적으로 맨날 이런 방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건 원래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에 맞지 않고,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 좀 길지만 진심을 다해서 국민께 다가가고 싶다는 그 생각이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생각하는 그 길, 그 진심을 언젠가는 알아주실 거다, 그 마음으로 뚜벅뚜벅 가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민주당이 지금까지 해온 방식을 바꿔야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범기영 민주당을 바꿔야 된다.

▼정미경 왜냐하면 상식적이지 않은 너무나 문제 제기를 하고, 계속 대선 때도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대통령을 향해서, 지금의 대통령을 향해서도 계속 비상식적인 의혹만 계속 만들어내고 있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아마 그런 얘기를 하셨던 것 같아요.

◎범기영 지금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의혹들, 지적들, 이런 것 중에 가장 상식적이지 않은 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미경 예를 들어서 사적 채용 이런 거 있잖아요. 어떻게 사적 채용을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지금 대통령실에 그렇게 공격을 할 수 있습니까? 자기들이 했던 거는 다 잊어버린 거예요. 그때 사실은 야당에서 주장했지만 그냥 약간의 비판만 했지 그렇게 사적 채용으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이 정도까지 안 했거든요.

◎범기영 국정조사까지 나가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

▼채이배 그런데 지금 지지율이 낮은 게 야당의 공격에 의해서 낮아진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국민들이 왜 부정적으로 생각하느냐를 물었을 때 가장 큰 이유가 독단, 독선적이다, 무능하다. 그리고 인사 실패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국민들한테 나온 거예요. 이 국민들의 얘기를 야당이 받아서 국민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으니까 인적 쇄신을 해야 되지 않느냐고 저희가 얘기를 하는 거지, 저희가 인적 쇄신하라고 요구해서 지지율이 떨어지거나 국민들이 그렇게 반응한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지금 어떻게 보면 여당이 야당 탓을 자꾸 하는데, 더 이상 야당 탓을 하면 안 됩니다. 이제는 100일이 지났고요. 정말 그냥 이 윤석열 정부 자체로 국민들이 평가하고 있어요.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면서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문재인 정부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 때문에 새로운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해서 이미 힘을 실어주고 정권을 교체했는데, 아직도 지금 여당은 대선 기간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러시면 안 되고 진짜 객관적으로 되돌아보셔야 된다는 말씀, 그리고 국민들이 얘기하신 것들을 우리 대통령도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스무 번의 국민을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국민들을 존중한다면 국민들이 지금 그런 여론조사에서 반영된 의원들을 받아서 뭔가 변화를 만들어내셔야죠. 그런 측면에서 좀 더 대통령이 정치적 민감도를 높여야 된다, 여론 민감도를 높여서 좀 더 수용을 해 주셔야 국민들이 그나마 좀 신뢰를 더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미경 제 이야기를 오해하신 것 같은데요. 야당의 비판 때문에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사실 저는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거의 99.99가 우리 국민의힘 내부가 분열되고 싸우고 내홍을 겪는 이 부분 때문에 사실 지지율이 거의 왕창 떨어졌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게 단순히 인사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기타 지적하시는 그걸로 인해서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께서는요, 사실은 정치 베테랑이세요. 왜냐, 역대 정권들을 다 보셨습니다. 탄핵되는 것도 보신 국민들입니다. 단순히 인사 문제, 여태까지 인사 문제 잘했던 정권이 있습니까? 잘했던 대통령 계세요? 없습니다, 거의 제 기억으로는. 그러면 결과적으로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여당이 정권 교체시켜줬더니, 어렵게. 싸우고 있는 거 못 봐주시는 겁니다. 왜냐, 문재인 대통령 때요, 문재인 대통령 41%로 당선되셨어요. 그리고 그 뒤로 소득주도성장, 말도 안 되는 경제 정책 쓰셨죠, 사실. 그다음에 주택 문제라든가 경제 정책에 대해서 거의 실패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30%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제 기억에. 그건 무슨 얘기냐 하면, 그 받치고 있는 민주당이 우리처럼 분열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지금 대통령실의 그런 여러 가지 지적하신 그 부분들을 물론 수용하고 그걸 앞으로 고쳐나가는 건 맞지만 그 민주당의 공격으로 인해서 여론조사 떨어졌다, 지지율 떨어졌다, 그렇게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범기영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말씀하셨으니까 자료를 좀 보고 가죠. 매주 금요일이 갤럽에서 발표하는 날입니다. 약간 반등했죠. 24%, 첫째 주에 최저치로 내려갔다가 지난주에 25, 이번 주에는 28%까지 약간 올라와 있습니다. 부정 평가는 미세하게 줄었네요. 이유까지 저희가 그래픽으로 만들어놨습니다. 긍정 평가하시는 분들은 열심히 한다, 최선을 다한다, 외교 잘한다, 이런 것들 꼽고 계시고. 부정 평가는 인사 잘못한다, 이게 가장 많아요. 그렇고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비슷하게 나옵니다. 20% 안팎, 대부분 20% 이상이 인사 문제와 많이 짚으시고 경험과 자질이 부족하고 무능하다. 지난주에는 수해 대처 못 한다, 이것도 많이 꼽으셨고요. 여당 이야기하셨으니까 여당 이야기로 넘어가죠. 영상 보고 가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광폭 행보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상황을 좀 정리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반성과 사과로 출발한 '주호영호'

다음 지도부 뽑는 전당대회는
정기국회 뒤 연말? 해 넘기나?

이준석 본안 소송 제기에는
"이슈 끌고 가려는 것" 평가절하

<녹취>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가처분은 고지되면 끝나고 본안은 재판을 여러 차례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이슈를 계속 끌고 가려는 의도를 나타냈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녹취>조해진 대통령과 어떻게 보면 일대일 대립 구도를 만들어가지고 자기의 정치 위상을 키우겠다는 것으로밖에 안 보이고, 어떻게 보면 일종의 뭐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옥쇄작전 비슷한 거예요.

이준석 "입 다물고 살진 않겠어"
강경 대응 지속 예고

"전당대회 내년 6월에 치러야
적임자 없으면 내가 나갈 수도"

국민의힘은 '부글부글'
"해도 해도 너무해" "너 죽고 나 죽자식"

<녹취>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대통령과 어떻게 보면 일대일 대립 구도를 만들어가지고 자기 정치 위상을 키우겠다는 거밖에 안 보이고, 어떻게 보면 일종의 뭐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옥쇄작전 비슷한 거예요.

"2시 청년" vs "10시 청년"
당내 청년들도 갈라졌다


장예찬 "이준석 편 청년들
정치 말고 뭐 해봤냐, 세금은?"

임승호 "청년팔이 가장 열심히 하는 게 장예찬"

'내부 총질' 결자해지?
대통령이 나서라?


<녹취>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윤 대통령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치라는 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하는 게 아니거든요. 꼴 보기 싫은 사람하고도 타협하는 거예요.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시간을 두고라도 결국 화해하는 방향으로 가셔야 된다.

◎범기영 당 내부 상황이 굉장히 복잡할 때 사사건건에 못 나오셨고요, 그렇죠?

▼정미경 네, 아팠습니다.

◎범기영 마음이 아프셨죠. 최고위원직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막판에 사퇴를 하셨어요, 이준석 대표한테도 대장부의 길을 가라고 요구하시면서. 어떤 심경이셨습니까, 그때?

▼정미경 그건 저를 잘 모르시기 때문에 잘못된 예측을 하신 거예요. 왜 그러냐면 사실 우리가 치열하게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할 시간이 있고요. 그런 시간이 필요할 때는 그게 필요해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게 이제 내려놔야 할 시간이 있습니다.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 자체가 우리 당을 더 좋게 만드는 게 아니라 당을 더 위험에 빠뜨린다면 그건 멈춰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그 당시에 의총에서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보면 우리 당의 핵심 지분을 갖고 계신 분들이잖아요. 그분들이 그 비대위에 대해서 거의 99.99가 지금 찬성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 정도 되면 사실 저는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이제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정치를 하면서 첫 번째는 나라, 국민이 먼저이고 두 번째는 당이 먼저이고 세 번째는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요. 이제 그 정도 되면 나의 옳고 그름, 나의 명분 그다음에 나의 어떤 유익이나 이런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사실은 나라와 당을 위해서 결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사퇴를 했고요. 지금 시기는 이제 새로운 정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다 힘을 모아야 된다는 게 우리 국민과 당원들의 뜻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저는 사실 우리 국민들께 생각하면 너무 정치인으로서 되게 송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게, 그 탄핵의 어려운 과정을 국민들께서 다 지켜보셨습니다. 그런데 탄핵 이후에 문재인 정권이 또 실망을 시켜드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보면 국민이 먼저여야 되는데 자기 자신이 먼저인 그런 것들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다 내려놔야 된다, 지도부는. 그런 마음으로 사실 제가 결단을 한 겁니다.

◎범기영 그 말씀 속에 이준석 대표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씀도 들어 있는 것 같은데, 그 방향으로 별로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가 하는 걸 보면. 이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별로 없는 거 아닙니까, 지금?


▼채이배 그렇죠. 윤리위에서의 징계 이후에 또 지금 경찰 수사 그리고 비상 상황을 만들고 비대위를 꾸리면서 결국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없게 만드는 상황, 이준석 당 대표 입장에서 본다면 그냥 나를 죽이기 위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이 지금 움직이고 있구나, 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고 당연히 그런 판단에서는 나도 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릴 수 없구나, 라는 상황 아닐까 싶습니다.

◎범기영 그게 이제 법정 투쟁이라는 형태로 나오고 있고.

▼채이배 이제 법정 투쟁으로 가고 있고, 그리고 여론전을 하면서 진짜 대통령과 정말 어떻게 보면 맞짱을 뜨는, 일대일 구도로 만들고 매일 대통령과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런 이준석 전 대표는 어쩔 수 없는 궁지에 몰려서 저렇게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이 상황을 과연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포기하고 다 접으면서 해결될 수 있을까? 저는 이준석 대표 스타일에서는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아까 전에 하태경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나서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 문제의 처음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저는 대선 기간 때 이준석 대표가 우리가 가출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두 번의 가출을 하면서 윤석열 당시 후보를 어떻게 보면 당 대표 앞에 무릎을 꿇린 모습을 국민들에게 두 번이나 보여주셨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게 지금 가슴에 아주 깊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모욕감이 남아 있는 거죠.

▼채이배 그렇기 때문에 이 XX, 저 XX라는 얘기가 나왔을 것이고, 그 부분을 결국은 대통령이 결자해지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범기영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쪽에서도 계속 이야기하잖아요. 사실 메시지가 노출되고 비상 상황이 생긴 것 자체가, 그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대통령이었고 받은 사람은 핵심적인 윤핵관인데 결국 결과는 나를 내쫓는 거였다, 이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고 있어서. 뭔가 정치적인 해법이랄까요? 모색해볼 수 있는 시간은 이미 지나버린 겁니까, 그러면?

▼정미경 아니, 이제 그렇게 따지면 옳고 그름은 다 이제 국민들께서도 다 아실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렸지만 대표라는 건, 사실 그 정당의 대표라는 건 사실 보통 자리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제가 대장의 길이라는 건 그거예요. 이준석 대표의 억울함을 저는 국민들이 다 이미 아신다고 보거든요. 그럴 때 국민이 알아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의 분노와 자기의 이익을 일단 내려놓을 필요가 있는 거예요. 왜냐? 역사적으로 거대한 흐름, 어떻게 보면 운명이라는 거, 그다음에 우리가 정치를 하면서 저도 진짜 이 박근혜 대통령 때부터 쭉 보면요, 운명이 있어요. 그러면 어떤 거대한 흐름, 태풍과 폭풍우와 파도가 일 때는요, 자기 몸을 좀 낮출 필요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도 이제는 그렇게 몸을 꼿꼿이 서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좀 몸을 낮추고 잠깐 앉아 있다가 이 태풍이랑 모든 게 지나가고 난 다음에 충분히 국민들이 알아주시기 때문에 다시 일으켜 세워주실 수 있거든요. 국민이 세워야 정치인이 서는 거죠, 내가 서겠다고 해서 서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 부분을 얘기했는데, 저는 그래도 계속 얘기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우리 당을 위해서.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제 출구, 퇴로,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오늘 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명의로 입장문이 나왔는데, 또 이렇게 나왔더군요. 당원으로서의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이게 반복되면 예외 없이 어느 때보다도 엄정하게 심의하겠다. 그러니까 당을 위해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우리가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단결합시다, 이게 아니라 자 이거 계속 반복하면 정말 혼내줄 거야, 이렇게 나오니까.

▼채이배 그렇죠.

◎범기영 이게 이 대표 입장에서는 딱 반응을 다섯 글자로 했더군요, 푸하하하하.

▼채이배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지금 이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당한 상황인데, 지금 윤리위에서 갑자기 이런 메시지가 나온 것은 이준석 전 대표한테 입 조심하라는 경고라고 저는 보여지고요.

◎범기영 추가로 그런 의미에서 제명하거나 이런 절차로 갈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채이배 맞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굉장히 지금 상황이 더 강 대 강의 대결로 가는 상황으로 당에서도 몰고 가고 있고, 과연 이러한 윤리위의 판단을 윤리위 자체적으로, 독립적으로 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의견 자체가 이미 저는 윤핵관이나 윤심이 반영된 의견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고. 그런 측면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이 뭔가 이 문제를 결자해지해야 되는데, 그 결자해지의 방식이 화해가 아니라 결국은 싸워서 완벽하게 이기기 위한 그런 전술로 가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범기영 아까 했던 질문을 다시 한번 드릴게요. 끌어안는 방식은 이제 안 되는 겁니까? 이미 끝난 거예요, 그거는?

▼정미경 사실은 이준석 대표는 가처분이 법적인 투쟁을 하면 안 되는 거였죠. 이미 거기에서 선을 넘었다고 저는 봐요.

◎범기영 이준석 대표가 선을 넘었다.

▼정미경 그 선을 넘었기 때문에 이제 저처럼 당을, 진짜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사람, 어떤 사람이 아니고요, 조직도 아니고요.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을 사랑하는 그분들은 사실 이걸 감당하기가 되게 어려울 거예요. 대표가 막 당을 향해서 어떻게 보면 법정 투쟁을 하고 막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요. 그 뒤로 이제 뿜어내는 여러 가지 진짜 상상할 수밖에 없는 얘기들, 이런 얘기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또 다른 분란이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사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이걸 걱정하셨을 거예요. 왜냐하면,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말씀하셨지만 결국은 공멸하는 그 길로 가는 수밖에 없는 게 뻔히 보이니까. 그래서 계속 지금 이준석 대표에게 멈춰라, 멈춰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방법이 그거밖에 없어요.

◎범기영 그거밖에 없군요. 이준석 대표 한 발언을 보면 이런 것도 있었어요. 당내 사태에서 돌격대장 역할을 하신 분들, 윤핵관들을 이야기하는 거죠? 윤핵관, 핵심 관계자들을 구체적으로 거명해 가면서 비판한 바가 있으니까 누구 말하는지 다들 아실 겁니다. 영전했다. 이철규 의원이 예결위 간사로 가고, 이런 것들을 지적하는 겁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물론 이제 갈등의 핵심 당사자 중의 1명이 이준석 전 대표니까, 이 대표를 향해서 멈추라고 말하는 게 한편으로는 또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그러면 그 핵심 관계자들은 계속 저렇게 있어도 되는가, 라는 질문이 계속 나오게 되는 거예요.

▼채이배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나를 징계하고 비상 상황을 만들고 나를 내쫓고. 그러니까 이제 그렇게 행위를 한 사람들, 윤핵관이라고 표현을 하고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표현을 하면서 아주 실명 거론하면서 저격을 했잖아요. 그런데 그분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 이준석 전 대표 역시 수긍이 안 가는 거죠, 현재 상황이. 그러니까 결국은 계속 강 대 강 대결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범기영 윤핵관들이 뭔가 좀 책임 있게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보십니까, 그쪽에서는? 이 대표는 멈춰라, 하고.

▼정미경 지금은 저는 그렇게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이걸 자꾸, 지금 당내 문제인데 옳고 그름에 대해서 자꾸 얘기를 하다 보면 또 다른 분란의 운동장을 또 만들게 되는 거예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미경 그래서 제가 누구든지 이 부분을 더 이상 멈춰야 된다. 분란이 계속되는 걸 막아야 된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책임도 사실은 있어요.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이 윤리위원장을 임명하신 분은 이준석 대표예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인선에 대한 부분도 이준석 대표에게 책임이 있거든요. 거기에서부터 사실 이게 문제가 지금 시작된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얘기를 자꾸 끊임없이 하다 보면 또 말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꾸 그러다 보면 우리는 지금 혼란을, 저 같은 사람은 더 이상의 혼란은 안 된다. 계속 이걸 주장하고 있는데 또 다른 혼란에 또 혼란에 분란을, 이렇게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저는 이제 다 멈춰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은 거예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시간이 벌써 거의 다 됐네요, 이야기를 한참 하다 보니까. 민주당 이야기도 하죠, 짧게라도. 이렇게 대통령실, 여당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정당 지지도를 보면 또 이렇게 나와요. 정말 희한합니다. 오늘 나온 갤럽 조사 결과입니다. 크로스가 됐죠? 국민의힘이 오히려 34% 바닥을 찍고 다시 미세하게 올라왔고 민주당이 오히려 빠집니다. 그러니까 지금 전당대회 준비를 하면서 오히려 뭔가 컨벤션 효과가 있어야 되는 상황처럼도 보이는데, 오히려 지지율이 이렇게 빠지고 있고 국민의힘은 일단 바닥을 34%를 찍고 지금 올라왔어요. 이건 왜 이렇게 되는 겁니까? 뭘 잘못해서 그런 거예요?

▼채이배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금 누가 잘해서 지지율을 높이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못했기 때문에 그쪽에서 지지율이 빠지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참 이게 저는 이제 우리 양당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이 순간 민주당이 해야 될 일이 무엇일까, 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뭐냐 하면 전당대회에서 지금 당원 80조 개정 계속 지금 뉴스가 되는데, 이게 뉴스가 될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앞으로 혁신을 어떻게 할 거구나, 민주당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고 민주당이 이렇게 변화되면서 국민의 삶을 어떻게 더 잘 챙기겠구나, 라는 얘기가 나와야 됩니다. 즉 민생에 대한 얘기가 나와야 되죠. 지금 고금리, 고물가에 대한 야당으로서 그리고 다수당으로서의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얘기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별로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 역시 그렇게 국민의힘의 어떤 분란에도 불구하고 반사작용에 의한 약간의 지지율 변동만 있을 뿐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아직도 부족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아무튼 전당대회가 이제 8월 28일 날 끝납니다. 끝나고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진짜 민주당이 변화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보여드려야 되고 특히나 다음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기회 삼아서 정말 국민들의 민심을 얻어내는,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미경 우리 집 상황도 어렵기 때문에 옆집 얘기하기가 너무 어렵지만..

◎범기영 짧게 해 주세요.

▼정미경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요. 민심하고 당심이 틀린 거예요. 당심은 이재명이지만 민심은 이재명이 아닌 거예요. 아무리 개딸들이 있어가지고 난리를 쳐도요. 국민들이 아닌 거예요. 무슨 얘기냐 하면, 국민들은 그냥 민주당을 원하는 거지, 이재명 당을 원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상식적이면 이재명이 되로서는 안 된다고 저는 봐요. 그다음에 아까 변화와 혁신을 얘기하셨는데, 이미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순간 이미 변화와 혁신은 물 건너갔습니다.

◎범기영 민생이 정말 어려운데 정치 대담하면서 뭔가 경제 정책, 정책 토론을 하고 좀 이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여의도만 평화롭네요. 마무리하겠습니다. 채이배 전 의원, 정미경 전 최고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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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정미경 “이준석 억울함, 국민이 이미 안다…몸 낮춰야” 채이배 “윤 대통령 결자해지 없으면 문제 안 풀릴 것”
    • 입력 2022-08-19 16:09:11
    • 수정2022-08-19 18:44:25
    사사건건
정미경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 '정치보복'은 어불성설...지난 정권 대검 지휘부가 막았던 수사를 법대로 하는 것"<br />채이배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 유지한 수사인지 의문...청와대 윗선 겨냥 윤석열 대통령의 '적폐청산' 의지 반영된 정치적 수사"<br /><br />정미경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한동훈 견제할 수 있는 실질적 힘 가진 총장 고민했을 것"<br />채이배 "여전히 '사적 관계'를 중시...한기정 공정위원장 후보는 관련 논문 하나 없는 상법 전문가"<br /><br />정미경 "옳고 그름 따질 시간 아니고 내려놔야 할 시간이어서 최고위원 사퇴...이준석 억울함 국민이 이미 안다, 몸 낮춰야"<br />채이배 "이준석,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 가릴 수 없는 상황...대통령 결자해지 없이는 풀리지 않을 것"
■ 방송시간 : 8월 19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정미경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채이배 민주당 전 비대위원


https://youtu.be/RwKzqu797NM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겠습니다.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채이배 전 국회의원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채이배 안녕하세요?

▼정미경 안녕하세요?

◎범기영 오늘 검찰이 대통령기록관 동시 압수수색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이게 해석이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이 윗선을 향한 수사가 본격화되는 거냐, 이런 해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당연한 거라고 보십니까?

▼정미경 그거는 민주당, 야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씀을 하실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사실은 이미 그 문재인 정권하에서 대전지검에서 수사는 이미 시작을 했고요. 그때 당시에 이미 친문 성향의 검사들이 어떻게 보면 대검 지휘부에서 이 수사를 막았죠, 못 하게. 그러다가 이제 정부가 바뀌면서 이거는 법대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시작한 수사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민주당에서 예를 들어서 문재인 정권의 윗선을 수사한다든지 그다음에 정치 보복을 한다든지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려요. 왜냐하면 그렇다면 이미 수사를 시작했던 월성 사건을 그러면 지금 그만둬야 되느냐, 없던 걸로 해야 되느냐. 그러면 검사들이 아마 또 직권남용으로 수사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요. 그거는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권력을 갖고 있거나 그다음에 힘이 있는 사람도 법에 의해서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아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수사하고 재판을 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이세요.

▼채이배 당연히 수사할 거는 수사를 해야 되는데요. 이런 수사의 어떤 독립성 그러니까 검찰이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위치에서 객관적인 어떤 불법 사실들을 찾아내기 위한 수사라면 당연히 이루어져야 되는데요. 지금의 검찰의 모습이라는 게 과연 정치적으로 독립성과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하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일단 생기고요. 그런 측면에서 청와대, 전 정권의 청와대 윗선을 겨냥한 이런 수사들이 지금 한 건이 아니라 여러 건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전 정권의 적폐 청산을 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의지가 저는 반영이 된 지금 수사이기 때문에 이것은 검찰이 정치적으로... 독립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는 수사다, 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특히나 지금 나온 월성 원전뿐만 아니라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해서도 똑같이 지금 압수수색을 했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이런 사안들이 저는 이번 정권이 자꾸 전 정권의 어떤 정책적인 판단들을 자꾸 끄집어내서 거기에서 뭔가 잘못된 점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그것을 수사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뭔가 현재의 안 좋은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을 반등시키는, 반전시키려는 어떤 노력의 일환 아닐까, 라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어민 북송 사건 관련한 이런 수사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그러니까 이 질문을 드리는 건, 엊그제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과정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이 됐거든요, 진상 규명하겠다. 그 지시를 받고 한 건 물론 아니겠습니다만 아주 공교롭게도 그 직후에 강제 수사가 바로, 대통령기록물 직접 확보하는 이런 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여서 어떤 해석을 하시나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정미경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민주당이 과거에 했던 걸 보면요. 끝이 없이 했죠. 지금도 아직도 더 하자고 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지금 억울한 유족에서부터 시작이 된 거잖아요. 사실은 그 유족들이 그렇게 한이 맺히지 않았으면 이게 사건이 여기까지도 오지 않았을 거라고 봐요. 그러면 북한이 먼저냐, 우리나라 국민이 먼저냐, 이런 걸로 사실은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의심의 눈초리를 문재인 정권을 향해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명명백백하게 밝히면 되잖아요.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래서 국민들께 소상히 밝혀드리는 게 저는 새로운 정부가 해야 될 일이다, 이렇게 봅니다.

◎범기영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수사도 당연히 밝혀야 되는 부분이라는 지적이세요.

▼정미경 그렇죠.

▼채이배 저는 당연히 어떤 진상 규명을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충분히 협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협조할 부분이 있다면 협조하라.

▼채이배 그렇죠. 저희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는 자료 다 공개하고 같이 국회에서 보자고도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어떤 진상 규명을 막기 위해서 저희가 노력하기보다는 그런 수사의 과정 속에 어떤 정치적인 의도와 그런 포석이 담겨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저희가 지적할 수밖에 없다. 저희가 진상 규명을 하지 말자고 한들 할 수도 없잖아요. 검찰이 이미 칼자루를 쥐고 다 진행을 하는 거니까. 다만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의 의도를 국민들에게 또 소상히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야당의 비판도 그렇고 일반적인 이런 문제 제기들을 보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그러니까 행안부 장관은 법대 후배 이상민 장관, 법무부 장관은 아주 최측근이죠? 한동훈 장관. 공정거래위원장에도 법대 후배가 이번에 지명이 됐고 검찰총장도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이원석 총장이 지명이 됐습니다. 이런 인사 기조를 보면 뭔가 좀 사정 기관을 장악하고, 야당의 비판이 주로 그 부분에 집중이 되죠. 사정 기관을 장악하고 검찰공화국으로 가겠다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들을 주로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인사 기조에는 일부 좀 돌아볼 부분이 있지 않나, 이런 지적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미경 사실은 이제 서울법대를 나오셨고요. 그다음에 검찰총장을 지내셨는데 특수통으로 검찰총장을 지내서 이제 오늘의 대통령이 되신 분이세요, 우리의 대통령께서. 그러면 사실은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람이에요. 검찰 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하고 인연이 없는 사람을 찾기가 사실은 더 쉬울 정도거든요? 한 다리 건너면 사실 다 알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누구의 측근이다, 이렇게 말하면 다 측근이 되는 거고요. 측근이 아니라고 말하기가 사실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지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키운 분이 아니고 추미애, 박범계 장관이 키운 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을, 그 자리에 앉으신 분은 형식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저는 추미애 전 장관과 박범계 전 장관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다음에 검찰총장에 그 이원석 지금 우리 차장검사는, 후보자는 어떻게 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견제할 수 있는, 식물 총장이 아닌 실질의 힘을 갖고 있는 총장. 아마 고민했을 것 같아요, 대통령으로서는. 그런 사람을 총장 자리에 앉혀야만 그래도 언론에서 볼 때, 국민들께서 볼 때 한동훈 장관 마음대로 하는 건 아니구나, 이렇게 느껴지실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찍은 사람이 그래도 같은 동기인 지금의 이원석 후보자가 아닌가. 또 그렇게 다 알고 들어가면 또 그 인사가 어쩔 수 없이 다 그렇게 되는 방향이 되고 있습니다.

◎범기영 오히려 그 실세라는 한동훈 장관을 견제할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지 않겠냐는 말씀이신데.

▼채이배 그런데 이미 한동훈 장관이 자기는 검찰 수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잖아요? 그러니까 검찰총장에 누구를 앉히더라도 견제하고 말고 할 것도 없는 거죠. 그런데 이제 다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이분은 나와 일해본 사람,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만을 항상 뽑아서 쓴다는 거죠. 그러니까 굉장히 사적인 관계를 중시하는 모양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특히나 이번에 또 공정거래위원회에 한기정 서울대 교수를 지명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인사 기준은 아주 전형적인 서오남, 서울대 출신 50대 남자의 또 기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한기정 교수님은 제가 이제 논문이나 이런 걸 다 찾아봤는데 공정거래법 관련된 논문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금융법이나 또는 상법 관련된 부분에서 전공을 하셨고 그쪽의 강의나 논문을 쓰셨지, 공정거래법하고는 또 전혀 다른 분야인데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금 지명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게 전형적인 또 서오남, 나의 또 대학 후배, 이런 것들이 통하지 않는가. 그래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이 인사 스타일이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굉장히 실망을 줘서 지금 지지율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의 첫 번째로 뽑히는 게 인사인데 계속 그것을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 이 인사 기준이 바뀌지 않는 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다시 지지를 다시 받기는 어렵지 않겠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인사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마저 이야기를 할까요? 대통령실 중폭 개편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가면, 그러니까 지금 사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도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게 어떻게 쇄신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냐. 이게 가장 집중됐는데 명확한 답변은 안 나왔고 그 뒤에 나온 게 아마 이제 내일 모레, 일요일에 발표가 된다는 것 같은데. 중폭 개편, 이 정도면,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뭔가 좀 쇄신, 좀 달라지는구나,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보십니까? 달라지겠어요, 대통령실이?

▼정미경 달라져야죠, 사실은. 이제 대통령께서 100일 기자회견을 보니까 이제 문제점은 충분히 인식하시고 그다음에 인적 쇄신에 대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수긍하셨다고 봐요. 그래서 일단은 그 홍보 라인을 좀 조정하고 교체하고 보강하는 걸 시작으로 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부분을 만드신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기획하고 관리하고..

◎범기영 정책수석 신설하겠다고 했죠.

▼정미경 이렇게 신설한다는 의미는 결국 제가 볼 때는 지금 대통령실에 컨트롤타워가 없으니까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좀 보강을 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여의도 정치의 그 노련한 방식으로 어떤 정치적인 국면을 이용하는 그런 인사를 해보시는 분은 아니었기 때문에 본인이 이제 느끼시는 대로 차근차근 하겠다, 이런 방식을 지금 택하신 것 같거든요? 일단은 그런 면에서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제 갓 100일 지났는데.

▼채이배 지금 국민들이 인사 쇄신에 대해서 굉장히 기대가 많습니다. 대통령에게 그걸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대통령이 인적 쇄신에 대해서 어떤 말씀을 하셨냐 하면, 정치적 득실에 따라서 하지 않겠다. 그런 정치적인 행위를 보는 거예요, 인사를 교체하는 것을. 그런데 대통령이야말로 진짜 우리나라의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최고의 정치인인데 그런 정치적 득실 즉, 정치적 득실이라는 굉장히 부정적인 용어를 썼지만 그게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 거거든요. 지지율을 더 높여야 되는 게 당연히 국민의 민심을 반영시켜야 그게 가능한 건데, 대통령이 자꾸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나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 나는 정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어떤 정치 불신이나 혐오를 가지고 있는 듯한 표현들이 계속 나오면서 인적 쇄신에 대한 그런 국민들의 기대나 그것을 지금 부응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특히나 아까 말씀드렸던 지금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청와대,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도 지금 큰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그게 결국은 국민들을 실망시킨 사람들에 대한 신상필벌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잘못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좀 잘라내야 되는데 잘라내는 건 없이 자꾸 보완을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 보완을 하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그닥 국민들의 어떤 기대에 호응할 만한 인사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은혜 전 의원이 지금 다시 대통령실 가지 않겠냐고 대부분 예측을 하고 있는데, 그분 이미 윤심에 의해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갔다가..

◎범기영 경기지사 선거에 나갔죠.

▼채이배 그런 논란을 가졌던 분인데 그분이 들어간들 국민들이 인사 바뀌었네, 대통령이 이제 좀 변화되겠네, 라는 생각을 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인적 쇄신에 대한 국민적 기대나 요구를 아직도 대통령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 지적에는 어떤 말씀을 주시겠어요? 좀 공감하시는 측면이 있습니까? 아니면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세요?

▼정미경 그런데 이제 이런 거, 국민 눈높이에서 사실은 충분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민주당이 지금까지 여러 가지 해온, 걸어온 길, 민주당이 걸어온 길을 보면요. 그 공격을 위한 공격을 늘 했거든요. 예를 들면 이런 인사 문제도 인적 쇄신을 마치 공격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써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셨을 것 같아요. 이게 그냥 민주당이 하는 그런 인적 쇄신의 얘기가 결국 나를 또 공격하고..

◎범기영 이번에 밀리면 다음에는 또 누구를 내줘야 하나, 이런 생각을..

▼정미경 아니,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게 정치적으로 맨날 이런 방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건 원래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에 맞지 않고,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 좀 길지만 진심을 다해서 국민께 다가가고 싶다는 그 생각이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생각하는 그 길, 그 진심을 언젠가는 알아주실 거다, 그 마음으로 뚜벅뚜벅 가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민주당이 지금까지 해온 방식을 바꿔야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범기영 민주당을 바꿔야 된다.

▼정미경 왜냐하면 상식적이지 않은 너무나 문제 제기를 하고, 계속 대선 때도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대통령을 향해서, 지금의 대통령을 향해서도 계속 비상식적인 의혹만 계속 만들어내고 있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아마 그런 얘기를 하셨던 것 같아요.

◎범기영 지금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의혹들, 지적들, 이런 것 중에 가장 상식적이지 않은 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미경 예를 들어서 사적 채용 이런 거 있잖아요. 어떻게 사적 채용을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지금 대통령실에 그렇게 공격을 할 수 있습니까? 자기들이 했던 거는 다 잊어버린 거예요. 그때 사실은 야당에서 주장했지만 그냥 약간의 비판만 했지 그렇게 사적 채용으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이 정도까지 안 했거든요.

◎범기영 국정조사까지 나가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

▼채이배 그런데 지금 지지율이 낮은 게 야당의 공격에 의해서 낮아진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국민들이 왜 부정적으로 생각하느냐를 물었을 때 가장 큰 이유가 독단, 독선적이다, 무능하다. 그리고 인사 실패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국민들한테 나온 거예요. 이 국민들의 얘기를 야당이 받아서 국민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으니까 인적 쇄신을 해야 되지 않느냐고 저희가 얘기를 하는 거지, 저희가 인적 쇄신하라고 요구해서 지지율이 떨어지거나 국민들이 그렇게 반응한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지금 어떻게 보면 여당이 야당 탓을 자꾸 하는데, 더 이상 야당 탓을 하면 안 됩니다. 이제는 100일이 지났고요. 정말 그냥 이 윤석열 정부 자체로 국민들이 평가하고 있어요.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면서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문재인 정부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 때문에 새로운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해서 이미 힘을 실어주고 정권을 교체했는데, 아직도 지금 여당은 대선 기간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러시면 안 되고 진짜 객관적으로 되돌아보셔야 된다는 말씀, 그리고 국민들이 얘기하신 것들을 우리 대통령도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스무 번의 국민을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국민들을 존중한다면 국민들이 지금 그런 여론조사에서 반영된 의원들을 받아서 뭔가 변화를 만들어내셔야죠. 그런 측면에서 좀 더 대통령이 정치적 민감도를 높여야 된다, 여론 민감도를 높여서 좀 더 수용을 해 주셔야 국민들이 그나마 좀 신뢰를 더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미경 제 이야기를 오해하신 것 같은데요. 야당의 비판 때문에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사실 저는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거의 99.99가 우리 국민의힘 내부가 분열되고 싸우고 내홍을 겪는 이 부분 때문에 사실 지지율이 거의 왕창 떨어졌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게 단순히 인사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기타 지적하시는 그걸로 인해서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께서는요, 사실은 정치 베테랑이세요. 왜냐, 역대 정권들을 다 보셨습니다. 탄핵되는 것도 보신 국민들입니다. 단순히 인사 문제, 여태까지 인사 문제 잘했던 정권이 있습니까? 잘했던 대통령 계세요? 없습니다, 거의 제 기억으로는. 그러면 결과적으로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여당이 정권 교체시켜줬더니, 어렵게. 싸우고 있는 거 못 봐주시는 겁니다. 왜냐, 문재인 대통령 때요, 문재인 대통령 41%로 당선되셨어요. 그리고 그 뒤로 소득주도성장, 말도 안 되는 경제 정책 쓰셨죠, 사실. 그다음에 주택 문제라든가 경제 정책에 대해서 거의 실패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30%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제 기억에. 그건 무슨 얘기냐 하면, 그 받치고 있는 민주당이 우리처럼 분열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지금 대통령실의 그런 여러 가지 지적하신 그 부분들을 물론 수용하고 그걸 앞으로 고쳐나가는 건 맞지만 그 민주당의 공격으로 인해서 여론조사 떨어졌다, 지지율 떨어졌다, 그렇게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범기영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말씀하셨으니까 자료를 좀 보고 가죠. 매주 금요일이 갤럽에서 발표하는 날입니다. 약간 반등했죠. 24%, 첫째 주에 최저치로 내려갔다가 지난주에 25, 이번 주에는 28%까지 약간 올라와 있습니다. 부정 평가는 미세하게 줄었네요. 이유까지 저희가 그래픽으로 만들어놨습니다. 긍정 평가하시는 분들은 열심히 한다, 최선을 다한다, 외교 잘한다, 이런 것들 꼽고 계시고. 부정 평가는 인사 잘못한다, 이게 가장 많아요. 그렇고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비슷하게 나옵니다. 20% 안팎, 대부분 20% 이상이 인사 문제와 많이 짚으시고 경험과 자질이 부족하고 무능하다. 지난주에는 수해 대처 못 한다, 이것도 많이 꼽으셨고요. 여당 이야기하셨으니까 여당 이야기로 넘어가죠. 영상 보고 가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광폭 행보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상황을 좀 정리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반성과 사과로 출발한 '주호영호'

다음 지도부 뽑는 전당대회는
정기국회 뒤 연말? 해 넘기나?

이준석 본안 소송 제기에는
"이슈 끌고 가려는 것" 평가절하

<녹취>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가처분은 고지되면 끝나고 본안은 재판을 여러 차례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이슈를 계속 끌고 가려는 의도를 나타냈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녹취>조해진 대통령과 어떻게 보면 일대일 대립 구도를 만들어가지고 자기의 정치 위상을 키우겠다는 것으로밖에 안 보이고, 어떻게 보면 일종의 뭐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옥쇄작전 비슷한 거예요.

이준석 "입 다물고 살진 않겠어"
강경 대응 지속 예고

"전당대회 내년 6월에 치러야
적임자 없으면 내가 나갈 수도"

국민의힘은 '부글부글'
"해도 해도 너무해" "너 죽고 나 죽자식"

<녹취>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대통령과 어떻게 보면 일대일 대립 구도를 만들어가지고 자기 정치 위상을 키우겠다는 거밖에 안 보이고, 어떻게 보면 일종의 뭐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옥쇄작전 비슷한 거예요.

"2시 청년" vs "10시 청년"
당내 청년들도 갈라졌다


장예찬 "이준석 편 청년들
정치 말고 뭐 해봤냐, 세금은?"

임승호 "청년팔이 가장 열심히 하는 게 장예찬"

'내부 총질' 결자해지?
대통령이 나서라?


<녹취>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윤 대통령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치라는 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하는 게 아니거든요. 꼴 보기 싫은 사람하고도 타협하는 거예요.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시간을 두고라도 결국 화해하는 방향으로 가셔야 된다.

◎범기영 당 내부 상황이 굉장히 복잡할 때 사사건건에 못 나오셨고요, 그렇죠?

▼정미경 네, 아팠습니다.

◎범기영 마음이 아프셨죠. 최고위원직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막판에 사퇴를 하셨어요, 이준석 대표한테도 대장부의 길을 가라고 요구하시면서. 어떤 심경이셨습니까, 그때?

▼정미경 그건 저를 잘 모르시기 때문에 잘못된 예측을 하신 거예요. 왜 그러냐면 사실 우리가 치열하게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할 시간이 있고요. 그런 시간이 필요할 때는 그게 필요해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게 이제 내려놔야 할 시간이 있습니다.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 자체가 우리 당을 더 좋게 만드는 게 아니라 당을 더 위험에 빠뜨린다면 그건 멈춰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그 당시에 의총에서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보면 우리 당의 핵심 지분을 갖고 계신 분들이잖아요. 그분들이 그 비대위에 대해서 거의 99.99가 지금 찬성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 정도 되면 사실 저는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이제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정치를 하면서 첫 번째는 나라, 국민이 먼저이고 두 번째는 당이 먼저이고 세 번째는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요. 이제 그 정도 되면 나의 옳고 그름, 나의 명분 그다음에 나의 어떤 유익이나 이런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사실은 나라와 당을 위해서 결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사퇴를 했고요. 지금 시기는 이제 새로운 정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다 힘을 모아야 된다는 게 우리 국민과 당원들의 뜻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저는 사실 우리 국민들께 생각하면 너무 정치인으로서 되게 송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게, 그 탄핵의 어려운 과정을 국민들께서 다 지켜보셨습니다. 그런데 탄핵 이후에 문재인 정권이 또 실망을 시켜드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보면 국민이 먼저여야 되는데 자기 자신이 먼저인 그런 것들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다 내려놔야 된다, 지도부는. 그런 마음으로 사실 제가 결단을 한 겁니다.

◎범기영 그 말씀 속에 이준석 대표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씀도 들어 있는 것 같은데, 그 방향으로 별로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가 하는 걸 보면. 이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별로 없는 거 아닙니까, 지금?


▼채이배 그렇죠. 윤리위에서의 징계 이후에 또 지금 경찰 수사 그리고 비상 상황을 만들고 비대위를 꾸리면서 결국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없게 만드는 상황, 이준석 당 대표 입장에서 본다면 그냥 나를 죽이기 위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이 지금 움직이고 있구나, 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고 당연히 그런 판단에서는 나도 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릴 수 없구나, 라는 상황 아닐까 싶습니다.

◎범기영 그게 이제 법정 투쟁이라는 형태로 나오고 있고.

▼채이배 이제 법정 투쟁으로 가고 있고, 그리고 여론전을 하면서 진짜 대통령과 정말 어떻게 보면 맞짱을 뜨는, 일대일 구도로 만들고 매일 대통령과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런 이준석 전 대표는 어쩔 수 없는 궁지에 몰려서 저렇게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이 상황을 과연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포기하고 다 접으면서 해결될 수 있을까? 저는 이준석 대표 스타일에서는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아까 전에 하태경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나서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 문제의 처음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저는 대선 기간 때 이준석 대표가 우리가 가출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두 번의 가출을 하면서 윤석열 당시 후보를 어떻게 보면 당 대표 앞에 무릎을 꿇린 모습을 국민들에게 두 번이나 보여주셨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게 지금 가슴에 아주 깊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범기영 모욕감이 남아 있는 거죠.

▼채이배 그렇기 때문에 이 XX, 저 XX라는 얘기가 나왔을 것이고, 그 부분을 결국은 대통령이 결자해지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범기영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쪽에서도 계속 이야기하잖아요. 사실 메시지가 노출되고 비상 상황이 생긴 것 자체가, 그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대통령이었고 받은 사람은 핵심적인 윤핵관인데 결국 결과는 나를 내쫓는 거였다, 이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고 있어서. 뭔가 정치적인 해법이랄까요? 모색해볼 수 있는 시간은 이미 지나버린 겁니까, 그러면?

▼정미경 아니, 이제 그렇게 따지면 옳고 그름은 다 이제 국민들께서도 다 아실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렸지만 대표라는 건, 사실 그 정당의 대표라는 건 사실 보통 자리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제가 대장의 길이라는 건 그거예요. 이준석 대표의 억울함을 저는 국민들이 다 이미 아신다고 보거든요. 그럴 때 국민이 알아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의 분노와 자기의 이익을 일단 내려놓을 필요가 있는 거예요. 왜냐? 역사적으로 거대한 흐름, 어떻게 보면 운명이라는 거, 그다음에 우리가 정치를 하면서 저도 진짜 이 박근혜 대통령 때부터 쭉 보면요, 운명이 있어요. 그러면 어떤 거대한 흐름, 태풍과 폭풍우와 파도가 일 때는요, 자기 몸을 좀 낮출 필요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도 이제는 그렇게 몸을 꼿꼿이 서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좀 몸을 낮추고 잠깐 앉아 있다가 이 태풍이랑 모든 게 지나가고 난 다음에 충분히 국민들이 알아주시기 때문에 다시 일으켜 세워주실 수 있거든요. 국민이 세워야 정치인이 서는 거죠, 내가 서겠다고 해서 서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 부분을 얘기했는데, 저는 그래도 계속 얘기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우리 당을 위해서.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범기영 그런데 이제 출구, 퇴로,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오늘 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명의로 입장문이 나왔는데, 또 이렇게 나왔더군요. 당원으로서의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이게 반복되면 예외 없이 어느 때보다도 엄정하게 심의하겠다. 그러니까 당을 위해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우리가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단결합시다, 이게 아니라 자 이거 계속 반복하면 정말 혼내줄 거야, 이렇게 나오니까.

▼채이배 그렇죠.

◎범기영 이게 이 대표 입장에서는 딱 반응을 다섯 글자로 했더군요, 푸하하하하.

▼채이배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지금 이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당한 상황인데, 지금 윤리위에서 갑자기 이런 메시지가 나온 것은 이준석 전 대표한테 입 조심하라는 경고라고 저는 보여지고요.

◎범기영 추가로 그런 의미에서 제명하거나 이런 절차로 갈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채이배 맞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굉장히 지금 상황이 더 강 대 강의 대결로 가는 상황으로 당에서도 몰고 가고 있고, 과연 이러한 윤리위의 판단을 윤리위 자체적으로, 독립적으로 했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의견 자체가 이미 저는 윤핵관이나 윤심이 반영된 의견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고. 그런 측면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이 뭔가 이 문제를 결자해지해야 되는데, 그 결자해지의 방식이 화해가 아니라 결국은 싸워서 완벽하게 이기기 위한 그런 전술로 가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범기영 아까 했던 질문을 다시 한번 드릴게요. 끌어안는 방식은 이제 안 되는 겁니까? 이미 끝난 거예요, 그거는?

▼정미경 사실은 이준석 대표는 가처분이 법적인 투쟁을 하면 안 되는 거였죠. 이미 거기에서 선을 넘었다고 저는 봐요.

◎범기영 이준석 대표가 선을 넘었다.

▼정미경 그 선을 넘었기 때문에 이제 저처럼 당을, 진짜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사람, 어떤 사람이 아니고요, 조직도 아니고요.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을 사랑하는 그분들은 사실 이걸 감당하기가 되게 어려울 거예요. 대표가 막 당을 향해서 어떻게 보면 법정 투쟁을 하고 막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요. 그 뒤로 이제 뿜어내는 여러 가지 진짜 상상할 수밖에 없는 얘기들, 이런 얘기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또 다른 분란이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사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이걸 걱정하셨을 거예요. 왜냐하면,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말씀하셨지만 결국은 공멸하는 그 길로 가는 수밖에 없는 게 뻔히 보이니까. 그래서 계속 지금 이준석 대표에게 멈춰라, 멈춰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방법이 그거밖에 없어요.

◎범기영 그거밖에 없군요. 이준석 대표 한 발언을 보면 이런 것도 있었어요. 당내 사태에서 돌격대장 역할을 하신 분들, 윤핵관들을 이야기하는 거죠? 윤핵관, 핵심 관계자들을 구체적으로 거명해 가면서 비판한 바가 있으니까 누구 말하는지 다들 아실 겁니다. 영전했다. 이철규 의원이 예결위 간사로 가고, 이런 것들을 지적하는 겁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물론 이제 갈등의 핵심 당사자 중의 1명이 이준석 전 대표니까, 이 대표를 향해서 멈추라고 말하는 게 한편으로는 또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그러면 그 핵심 관계자들은 계속 저렇게 있어도 되는가, 라는 질문이 계속 나오게 되는 거예요.

▼채이배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나를 징계하고 비상 상황을 만들고 나를 내쫓고. 그러니까 이제 그렇게 행위를 한 사람들, 윤핵관이라고 표현을 하고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표현을 하면서 아주 실명 거론하면서 저격을 했잖아요. 그런데 그분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 이준석 전 대표 역시 수긍이 안 가는 거죠, 현재 상황이. 그러니까 결국은 계속 강 대 강 대결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범기영 윤핵관들이 뭔가 좀 책임 있게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보십니까, 그쪽에서는? 이 대표는 멈춰라, 하고.

▼정미경 지금은 저는 그렇게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이걸 자꾸, 지금 당내 문제인데 옳고 그름에 대해서 자꾸 얘기를 하다 보면 또 다른 분란의 운동장을 또 만들게 되는 거예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정미경 그래서 제가 누구든지 이 부분을 더 이상 멈춰야 된다. 분란이 계속되는 걸 막아야 된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책임도 사실은 있어요. 그게 무슨 얘기냐 하면, 이 윤리위원장을 임명하신 분은 이준석 대표예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인선에 대한 부분도 이준석 대표에게 책임이 있거든요. 거기에서부터 사실 이게 문제가 지금 시작된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얘기를 자꾸 끊임없이 하다 보면 또 말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꾸 그러다 보면 우리는 지금 혼란을, 저 같은 사람은 더 이상의 혼란은 안 된다. 계속 이걸 주장하고 있는데 또 다른 혼란에 또 혼란에 분란을, 이렇게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저는 이제 다 멈춰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은 거예요.

◎범기영 알겠습니다. 시간이 벌써 거의 다 됐네요, 이야기를 한참 하다 보니까. 민주당 이야기도 하죠, 짧게라도. 이렇게 대통령실, 여당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정당 지지도를 보면 또 이렇게 나와요. 정말 희한합니다. 오늘 나온 갤럽 조사 결과입니다. 크로스가 됐죠? 국민의힘이 오히려 34% 바닥을 찍고 다시 미세하게 올라왔고 민주당이 오히려 빠집니다. 그러니까 지금 전당대회 준비를 하면서 오히려 뭔가 컨벤션 효과가 있어야 되는 상황처럼도 보이는데, 오히려 지지율이 이렇게 빠지고 있고 국민의힘은 일단 바닥을 34%를 찍고 지금 올라왔어요. 이건 왜 이렇게 되는 겁니까? 뭘 잘못해서 그런 거예요?

▼채이배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금 누가 잘해서 지지율을 높이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못했기 때문에 그쪽에서 지지율이 빠지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참 이게 저는 이제 우리 양당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이 순간 민주당이 해야 될 일이 무엇일까, 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뭐냐 하면 전당대회에서 지금 당원 80조 개정 계속 지금 뉴스가 되는데, 이게 뉴스가 될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앞으로 혁신을 어떻게 할 거구나, 민주당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고 민주당이 이렇게 변화되면서 국민의 삶을 어떻게 더 잘 챙기겠구나, 라는 얘기가 나와야 됩니다. 즉 민생에 대한 얘기가 나와야 되죠. 지금 고금리, 고물가에 대한 야당으로서 그리고 다수당으로서의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얘기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별로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 역시 그렇게 국민의힘의 어떤 분란에도 불구하고 반사작용에 의한 약간의 지지율 변동만 있을 뿐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는 아직도 부족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아무튼 전당대회가 이제 8월 28일 날 끝납니다. 끝나고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진짜 민주당이 변화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보여드려야 되고 특히나 다음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기회 삼아서 정말 국민들의 민심을 얻어내는,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미경 우리 집 상황도 어렵기 때문에 옆집 얘기하기가 너무 어렵지만..

◎범기영 짧게 해 주세요.

▼정미경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요. 민심하고 당심이 틀린 거예요. 당심은 이재명이지만 민심은 이재명이 아닌 거예요. 아무리 개딸들이 있어가지고 난리를 쳐도요. 국민들이 아닌 거예요. 무슨 얘기냐 하면, 국민들은 그냥 민주당을 원하는 거지, 이재명 당을 원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상식적이면 이재명이 되로서는 안 된다고 저는 봐요. 그다음에 아까 변화와 혁신을 얘기하셨는데, 이미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순간 이미 변화와 혁신은 물 건너갔습니다.

◎범기영 민생이 정말 어려운데 정치 대담하면서 뭔가 경제 정책, 정책 토론을 하고 좀 이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여의도만 평화롭네요. 마무리하겠습니다. 채이배 전 의원, 정미경 전 최고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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