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다시 오름세…장중 연고점 또 경신

입력 2022.08.19 (21:26) 수정 2022.08.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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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잠잠하던 원 달러 환율이 다시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의 긴축 의지가 여전히 확고한데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장중 한때,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장 초부터 오름폭을 키우던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를 넘자 1,330원 직전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달 13년여 만에 기록한 장중 최고치를 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오후에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으로 상승 폭이 줄었지만,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원 20전 올랐습니다.

이달 초 1,200원대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른 건 최근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의 7월 회의록에서 긴축 의지가 재확인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 "이번 의사록에서는 연준이 '긴축 속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라는 부분을 얘기를 했고요. 그런 부분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여기에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더 크게 꺾일거란 전망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는 우리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의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전 세계의 글로벌 달러화 강세 속에도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부는 환율 오름 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도 상승하기 때문에 우리 물가를 더 자극할 우려가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환율 불안도 기준 금리 인상의 한 요인인 만큼 한국은행이 다음 주 기준금리를 더 올리면 우리 가계와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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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다시 오름세…장중 연고점 또 경신
    • 입력 2022-08-19 21:26:19
    • 수정2022-08-19 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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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잠잠하던 원 달러 환율이 다시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의 긴축 의지가 여전히 확고한데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장중 한때,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장 초부터 오름폭을 키우던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를 넘자 1,330원 직전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달 13년여 만에 기록한 장중 최고치를 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오후에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으로 상승 폭이 줄었지만,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원 20전 올랐습니다.

이달 초 1,200원대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른 건 최근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의 7월 회의록에서 긴축 의지가 재확인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 "이번 의사록에서는 연준이 '긴축 속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라는 부분을 얘기를 했고요. 그런 부분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여기에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더 크게 꺾일거란 전망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는 우리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의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전 세계의 글로벌 달러화 강세 속에도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부는 환율 오름 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도 상승하기 때문에 우리 물가를 더 자극할 우려가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환율 불안도 기준 금리 인상의 한 요인인 만큼 한국은행이 다음 주 기준금리를 더 올리면 우리 가계와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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