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4’ 참여 득실은?…“반도체 외 산업 보복 가능성도”

입력 2022.08.20 (21:14) 수정 2022.08.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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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관련 국가 모임, 이른바 칩4 예비모임에 참여하기로 했죠.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을 위해 칩4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국내 산업계의 셈법이 더 복잡해 지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잡니다.

[리포트]

반도체는 미국의 기술과 장비.

일본의 소재, 그리고 한국과 타이완의 제조력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구조입니다.

미국, 일본, 타이완이 포함된 칩4에 우리가 들어가지 않으면 기술과 소재, 공급에서 우선 순위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을 위해선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점이 부담입니다.

우리가 수출하는 반도체의 60% 이상을 구입하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산업계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지난달 28일 : "조심스럽긴 한 얘기긴 하네요. 칩4에 아직 구체적으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한다 라는 것이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좀 더 디테일(세부 사항)이 갖춰지면..."]

칩4에 가입하더라도 가전과 IT산업에서 필수 부품인 D램은 95%이상을 우리 업체와 미국이 만드는 만큼 D램이 필요한 중국이 반도체 수입제한 등을 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제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경희권/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중국과의 의존관계가 높은 산업 혹은 중국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산업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 예방에 더 어떻게 보면 신중을 기해야 되지 않나."]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칩4는 "순수하게 경제적인 국익의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중국 등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폐쇄적인 모임을 만들 생각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칩4와 관련해 우리의 실익을 따지는 한편 중국의 우려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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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칩4’ 참여 득실은?…“반도체 외 산업 보복 가능성도”
    • 입력 2022-08-20 21:14:26
    • 수정2022-08-20 21: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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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관련 국가 모임, 이른바 칩4 예비모임에 참여하기로 했죠.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을 위해 칩4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국내 산업계의 셈법이 더 복잡해 지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잡니다.

[리포트]

반도체는 미국의 기술과 장비.

일본의 소재, 그리고 한국과 타이완의 제조력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구조입니다.

미국, 일본, 타이완이 포함된 칩4에 우리가 들어가지 않으면 기술과 소재, 공급에서 우선 순위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을 위해선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점이 부담입니다.

우리가 수출하는 반도체의 60% 이상을 구입하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산업계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지난달 28일 : "조심스럽긴 한 얘기긴 하네요. 칩4에 아직 구체적으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한다 라는 것이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좀 더 디테일(세부 사항)이 갖춰지면..."]

칩4에 가입하더라도 가전과 IT산업에서 필수 부품인 D램은 95%이상을 우리 업체와 미국이 만드는 만큼 D램이 필요한 중국이 반도체 수입제한 등을 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제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경희권/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중국과의 의존관계가 높은 산업 혹은 중국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산업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 예방에 더 어떻게 보면 신중을 기해야 되지 않나."]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칩4는 "순수하게 경제적인 국익의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중국 등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폐쇄적인 모임을 만들 생각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칩4와 관련해 우리의 실익을 따지는 한편 중국의 우려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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