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에 또 폭격…“핵사고 우려”

입력 2022.08.21 (21:25) 수정 2022.08.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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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서 또다시 포격이 발생했습니다.

남부 지역의 또 다른 원전 근처도 공격을 받았는데요.

국제사회 중재에도 원전 주변에 포격이 잇따르면서 핵사고 우려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잡니다.

[리포트]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서 또다시 포격이 발생했습니다.

이달 들어 세 번째입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원전 주변이 포격 이후엔 검게 변해 있습니다.

원전 관리동 부지에 최소 4발의 포탄이 떨어졌는데, 다행히 핵심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와 탈환을 노리는 우크라이나는 서로 공격했다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같은 날, 두 번째 규모의 원전 근처 마을엔 러시아의 로켓포가 떨어졌습니다.

민간인이 10명 넘게 다쳤는데, 여기엔 어린이 4명도 포함됐습니다.

이처럼 원전 주변에서 전투가 격화되자 핵 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위험이 고조되며 국제사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우리는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진행 중인 분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우리는 제2의 체르노빌을 겪고 싶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오는 24일로 6개월을 맞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이날은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한 지 31주년이 되는 독립기념일입니다.

최근 국지전 양상이던 전쟁은 이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대대적인 전면 충돌로 확대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가 독립기념일인 이번 주에 추악하고 악랄한 행동을 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합니다."]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독립기념일 날 종일 통행금지령이 내려질 예정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는 전운이 한층 짙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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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에 또 폭격…“핵사고 우려”
    • 입력 2022-08-21 21:25:44
    • 수정2022-08-21 22: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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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서 또다시 포격이 발생했습니다.

남부 지역의 또 다른 원전 근처도 공격을 받았는데요.

국제사회 중재에도 원전 주변에 포격이 잇따르면서 핵사고 우려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잡니다.

[리포트]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서 또다시 포격이 발생했습니다.

이달 들어 세 번째입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원전 주변이 포격 이후엔 검게 변해 있습니다.

원전 관리동 부지에 최소 4발의 포탄이 떨어졌는데, 다행히 핵심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와 탈환을 노리는 우크라이나는 서로 공격했다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같은 날, 두 번째 규모의 원전 근처 마을엔 러시아의 로켓포가 떨어졌습니다.

민간인이 10명 넘게 다쳤는데, 여기엔 어린이 4명도 포함됐습니다.

이처럼 원전 주변에서 전투가 격화되자 핵 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위험이 고조되며 국제사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우리는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진행 중인 분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우리는 제2의 체르노빌을 겪고 싶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오는 24일로 6개월을 맞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이날은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에서 독립한 지 31주년이 되는 독립기념일입니다.

최근 국지전 양상이던 전쟁은 이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대대적인 전면 충돌로 확대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가 독립기념일인 이번 주에 추악하고 악랄한 행동을 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합니다."]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독립기념일 날 종일 통행금지령이 내려질 예정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에서는 전운이 한층 짙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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