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4’ 참여 득실은?…“반도체 외 산업 보복 가능성도”
입력 2022.08.22 (07:27)
수정 2022.08.2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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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관련 국가 모임 이른바 칩4의 예비모임에 참여하기로 했죠?
우리 산업계는 칩4에 참여할 경우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반도체에 중국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셈법이 아주 복잡해 지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는 미국의 기술과 장비.
일본의 소재, 그리고 한국과 타이완의 제조력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구조입니다.
미국, 일본, 타이완이 포함된 칩4에 우리가 들어가지 않으면 기술과 소재, 공급에서 우선 순위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을 위해선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점이 부담입니다.
우리가 수출하는 반도체의 60% 이상을 구입하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산업계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지난달 28일 : "조심스럽긴 한 얘기긴 하네요. 칩4에 아직 구체적으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한다 라는 것이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좀 더 디테일(세부 사항)이 갖춰지면..."]
칩4에 가입하더라도 가전과 IT산업에서 필수 부품인 D램은 95%이상을 우리 업체와 미국이 만드는 만큼 D램이 필요한 중국이 반도체 수입제한 등을 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제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경희권/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중국과의 의존관계가 높은 산업 혹은 중국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산업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 예방에 더 어떻게 보면 신중을 기해야 되지 않나..."]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칩4는 "순수하게 경제적인 국익의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중국 등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폐쇄적인 모임을 만들 생각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칩4와 관련해 우리의 실익을 따지는 한편 중국의 우려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이현모
우리 정부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관련 국가 모임 이른바 칩4의 예비모임에 참여하기로 했죠?
우리 산업계는 칩4에 참여할 경우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반도체에 중국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셈법이 아주 복잡해 지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는 미국의 기술과 장비.
일본의 소재, 그리고 한국과 타이완의 제조력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구조입니다.
미국, 일본, 타이완이 포함된 칩4에 우리가 들어가지 않으면 기술과 소재, 공급에서 우선 순위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을 위해선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점이 부담입니다.
우리가 수출하는 반도체의 60% 이상을 구입하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산업계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지난달 28일 : "조심스럽긴 한 얘기긴 하네요. 칩4에 아직 구체적으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한다 라는 것이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좀 더 디테일(세부 사항)이 갖춰지면..."]
칩4에 가입하더라도 가전과 IT산업에서 필수 부품인 D램은 95%이상을 우리 업체와 미국이 만드는 만큼 D램이 필요한 중국이 반도체 수입제한 등을 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제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경희권/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중국과의 의존관계가 높은 산업 혹은 중국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산업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 예방에 더 어떻게 보면 신중을 기해야 되지 않나..."]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칩4는 "순수하게 경제적인 국익의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중국 등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폐쇄적인 모임을 만들 생각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칩4와 관련해 우리의 실익을 따지는 한편 중국의 우려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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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8-22 08:13:48
[앵커]
우리 정부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관련 국가 모임 이른바 칩4의 예비모임에 참여하기로 했죠?
우리 산업계는 칩4에 참여할 경우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반도체에 중국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셈법이 아주 복잡해 지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는 미국의 기술과 장비.
일본의 소재, 그리고 한국과 타이완의 제조력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구조입니다.
미국, 일본, 타이완이 포함된 칩4에 우리가 들어가지 않으면 기술과 소재, 공급에서 우선 순위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을 위해선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점이 부담입니다.
우리가 수출하는 반도체의 60% 이상을 구입하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산업계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지난달 28일 : "조심스럽긴 한 얘기긴 하네요. 칩4에 아직 구체적으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한다 라는 것이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좀 더 디테일(세부 사항)이 갖춰지면..."]
칩4에 가입하더라도 가전과 IT산업에서 필수 부품인 D램은 95%이상을 우리 업체와 미국이 만드는 만큼 D램이 필요한 중국이 반도체 수입제한 등을 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제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경희권/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중국과의 의존관계가 높은 산업 혹은 중국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산업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 예방에 더 어떻게 보면 신중을 기해야 되지 않나..."]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칩4는 "순수하게 경제적인 국익의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중국 등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폐쇄적인 모임을 만들 생각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칩4와 관련해 우리의 실익을 따지는 한편 중국의 우려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이현모
우리 정부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관련 국가 모임 이른바 칩4의 예비모임에 참여하기로 했죠?
우리 산업계는 칩4에 참여할 경우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반도체에 중국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은 만큼 셈법이 아주 복잡해 지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는 미국의 기술과 장비.
일본의 소재, 그리고 한국과 타이완의 제조력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구조입니다.
미국, 일본, 타이완이 포함된 칩4에 우리가 들어가지 않으면 기술과 소재, 공급에서 우선 순위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안정적인 반도체 생산을 위해선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점이 부담입니다.
우리가 수출하는 반도체의 60% 이상을 구입하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산업계는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지난달 28일 : "조심스럽긴 한 얘기긴 하네요. 칩4에 아직 구체적으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한다 라는 것이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것들이 좀 더 디테일(세부 사항)이 갖춰지면..."]
칩4에 가입하더라도 가전과 IT산업에서 필수 부품인 D램은 95%이상을 우리 업체와 미국이 만드는 만큼 D램이 필요한 중국이 반도체 수입제한 등을 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제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경희권/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중국과의 의존관계가 높은 산업 혹은 중국의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산업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 예방에 더 어떻게 보면 신중을 기해야 되지 않나..."]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칩4는 "순수하게 경제적인 국익의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중국 등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폐쇄적인 모임을 만들 생각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칩4와 관련해 우리의 실익을 따지는 한편 중국의 우려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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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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