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 보유 전제 협상 ‘불가’…북, 남측 제안 응해야”

입력 2022.08.23 (07:03) 수정 2022.08.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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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무부가 북한이 최근 담화를 통해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 한 것과 관련해 '핵 보유를 전제로 협상할 뜻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한국 정부의 대북 제안을 거절한 데 대해선 한미 양측이 긴밀하게 조율한 결과라며 긍정적으로 응할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윤석열 정부 대북 제안을 거부하면서 핵을 '국가 자체 즉 국체'로 규정하고 절대 흥정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과 핵 보유를 전제로 한 협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비핵화를 전제로 한 윤석열 정부 대북 제안을 전폭 지지한다는 뜻을 재확인하며 내놓은 반응입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과 이 문제(핵 보유 인정 여부)를 놓고 주고 받기식으로 논쟁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점진적 접근 방식에 일치된 견해를 갖고 있다며 북측의 긍정적 반응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은 우리가 공통의 진전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걸 인식하면서 제안받은 내용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의무가 있다고 믿습니다."]

반면, 북한이 대화 대신 도발에 주력하는 한 한미일 세 나라를 비롯한 동맹들과 함께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이란과 핵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미 국무부는 일부 진전을 인정하면서도 한국에 동결된 석유 수출 대금 등 대 이란 제재는 최종 타결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는 한반도와 달리,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최종 타결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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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핵 보유 전제 협상 ‘불가’…북, 남측 제안 응해야”
    • 입력 2022-08-23 07:03:15
    • 수정2022-08-23 08: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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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무부가 북한이 최근 담화를 통해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 한 것과 관련해 '핵 보유를 전제로 협상할 뜻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한국 정부의 대북 제안을 거절한 데 대해선 한미 양측이 긴밀하게 조율한 결과라며 긍정적으로 응할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윤석열 정부 대북 제안을 거부하면서 핵을 '국가 자체 즉 국체'로 규정하고 절대 흥정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과 핵 보유를 전제로 한 협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비핵화를 전제로 한 윤석열 정부 대북 제안을 전폭 지지한다는 뜻을 재확인하며 내놓은 반응입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과 이 문제(핵 보유 인정 여부)를 놓고 주고 받기식으로 논쟁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지지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점진적 접근 방식에 일치된 견해를 갖고 있다며 북측의 긍정적 반응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은 우리가 공통의 진전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걸 인식하면서 제안받은 내용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의무가 있다고 믿습니다."]

반면, 북한이 대화 대신 도발에 주력하는 한 한미일 세 나라를 비롯한 동맹들과 함께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이란과 핵합의 복원 협상과 관련해 미 국무부는 일부 진전을 인정하면서도 한국에 동결된 석유 수출 대금 등 대 이란 제재는 최종 타결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는 한반도와 달리,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은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최종 타결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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