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심곡서원에서 ‘조선시대 연못터’ 발견…유생들 휴식공간
입력 2022.08.24 (10:34)
수정 2022.08.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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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가 문화재청과 추진한 수지구 상현동 심곡서원 6차 발굴조사 결과 연못 터와 도수로 등 조선 시대 서원 내 유식 시설(유생들의 휴식공간) 유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1605년 건립된 심곡서원(사적 제530호)은 조선 시대 사림의 상징적 인물인 정암 조광조(1482~1519)의 신위를 봉안한 곳으로,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손되거나 사라지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입니다.
시는 지난해 ‘심곡서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뒤 심곡서원의 원형을 복원하고 보존·활용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발굴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이번 6차 발굴조사는 앞서 지난 2020년 5차 발굴조사에서 장서각 남쪽으로 확인된 건물지(585㎡)의 원형을 찾기 위해 지난 5월 2일부터 8월 4일까지 27일간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곳에선 가운데에 둥근 섬이 있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의 연못(방지원도) 형태의 터가 확인됐습니다. 연못의 외곽은 돌로 쌓여있는데 동편과 서편의 길이가 12.7m로 동일합니다.
또 물을 끌어오는 3기의 도수로와 1기의 출수구도 발견됐습니다. 도수로는 외곽에서 안쪽으로 3차례 이상 개축이 이뤄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평기와와 도기류, 자기류 조각 등 유물도 발굴됐습니다. 기와엔 복합집선문, 창해파문 등 문양이 새겨져 있고 자기는 대부분 문양이 없는 백자 편이 나왔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곳에선 1953년 서원이 건립한 문정중학교 터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해방 이후 서원 본연의 기능 중 하나인 교육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서원 내 비어있던 자리에 학교를 지었던 것인데, 이후 1958년에는 학교를 이전 철거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 연못 터에 학교가 세워졌다가 철거되면서 축대와 중앙 섬(원도) 등 연못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일부 구조물이 훼손됐지만, 이번 조사에선 고증자료도 없이 복원된 연못의 원위치와 도수로와 출수구 등 연못의 전체적인 형태와 규모를 파악하는 결실을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또 “병산서원이나 남계서원 등을 제외하곤 조선 시대 서원에서 연못을 짓는 사례가 흔치 않다”며 “이번 조사가 조선 시대 서원 내 유식 시설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가 연못 터를 중심으로 전각의 배치를 추측하는 등 서원 내 유식 공간의 원형을 찾기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연못 터와 별개로 외삼문 남쪽으로 담장렬도 발견됐습니다. 현재 담장지 서쪽 30cm 떨어진 곳에 지난 1930년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근대 담장지가 확인됐고 약 1m 떨어진 곳에선 폭 40cm의 조선 시대 담장지도 확인됐습니다.
1605년 건립된 심곡서원(사적 제530호)은 조선 시대 사림의 상징적 인물인 정암 조광조(1482~1519)의 신위를 봉안한 곳으로,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손되거나 사라지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입니다.
시는 지난해 ‘심곡서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뒤 심곡서원의 원형을 복원하고 보존·활용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발굴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이번 6차 발굴조사는 앞서 지난 2020년 5차 발굴조사에서 장서각 남쪽으로 확인된 건물지(585㎡)의 원형을 찾기 위해 지난 5월 2일부터 8월 4일까지 27일간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곳에선 가운데에 둥근 섬이 있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의 연못(방지원도) 형태의 터가 확인됐습니다. 연못의 외곽은 돌로 쌓여있는데 동편과 서편의 길이가 12.7m로 동일합니다.
또 물을 끌어오는 3기의 도수로와 1기의 출수구도 발견됐습니다. 도수로는 외곽에서 안쪽으로 3차례 이상 개축이 이뤄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평기와와 도기류, 자기류 조각 등 유물도 발굴됐습니다. 기와엔 복합집선문, 창해파문 등 문양이 새겨져 있고 자기는 대부분 문양이 없는 백자 편이 나왔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곳에선 1953년 서원이 건립한 문정중학교 터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해방 이후 서원 본연의 기능 중 하나인 교육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서원 내 비어있던 자리에 학교를 지었던 것인데, 이후 1958년에는 학교를 이전 철거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 연못 터에 학교가 세워졌다가 철거되면서 축대와 중앙 섬(원도) 등 연못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일부 구조물이 훼손됐지만, 이번 조사에선 고증자료도 없이 복원된 연못의 원위치와 도수로와 출수구 등 연못의 전체적인 형태와 규모를 파악하는 결실을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또 “병산서원이나 남계서원 등을 제외하곤 조선 시대 서원에서 연못을 짓는 사례가 흔치 않다”며 “이번 조사가 조선 시대 서원 내 유식 시설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가 연못 터를 중심으로 전각의 배치를 추측하는 등 서원 내 유식 공간의 원형을 찾기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연못 터와 별개로 외삼문 남쪽으로 담장렬도 발견됐습니다. 현재 담장지 서쪽 30cm 떨어진 곳에 지난 1930년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근대 담장지가 확인됐고 약 1m 떨어진 곳에선 폭 40cm의 조선 시대 담장지도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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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가 문화재청과 추진한 수지구 상현동 심곡서원 6차 발굴조사 결과 연못 터와 도수로 등 조선 시대 서원 내 유식 시설(유생들의 휴식공간) 유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1605년 건립된 심곡서원(사적 제530호)은 조선 시대 사림의 상징적 인물인 정암 조광조(1482~1519)의 신위를 봉안한 곳으로,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손되거나 사라지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입니다.
시는 지난해 ‘심곡서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뒤 심곡서원의 원형을 복원하고 보존·활용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발굴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이번 6차 발굴조사는 앞서 지난 2020년 5차 발굴조사에서 장서각 남쪽으로 확인된 건물지(585㎡)의 원형을 찾기 위해 지난 5월 2일부터 8월 4일까지 27일간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곳에선 가운데에 둥근 섬이 있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의 연못(방지원도) 형태의 터가 확인됐습니다. 연못의 외곽은 돌로 쌓여있는데 동편과 서편의 길이가 12.7m로 동일합니다.
또 물을 끌어오는 3기의 도수로와 1기의 출수구도 발견됐습니다. 도수로는 외곽에서 안쪽으로 3차례 이상 개축이 이뤄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평기와와 도기류, 자기류 조각 등 유물도 발굴됐습니다. 기와엔 복합집선문, 창해파문 등 문양이 새겨져 있고 자기는 대부분 문양이 없는 백자 편이 나왔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곳에선 1953년 서원이 건립한 문정중학교 터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해방 이후 서원 본연의 기능 중 하나인 교육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서원 내 비어있던 자리에 학교를 지었던 것인데, 이후 1958년에는 학교를 이전 철거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 연못 터에 학교가 세워졌다가 철거되면서 축대와 중앙 섬(원도) 등 연못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일부 구조물이 훼손됐지만, 이번 조사에선 고증자료도 없이 복원된 연못의 원위치와 도수로와 출수구 등 연못의 전체적인 형태와 규모를 파악하는 결실을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또 “병산서원이나 남계서원 등을 제외하곤 조선 시대 서원에서 연못을 짓는 사례가 흔치 않다”며 “이번 조사가 조선 시대 서원 내 유식 시설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가 연못 터를 중심으로 전각의 배치를 추측하는 등 서원 내 유식 공간의 원형을 찾기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연못 터와 별개로 외삼문 남쪽으로 담장렬도 발견됐습니다. 현재 담장지 서쪽 30cm 떨어진 곳에 지난 1930년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근대 담장지가 확인됐고 약 1m 떨어진 곳에선 폭 40cm의 조선 시대 담장지도 확인됐습니다.
1605년 건립된 심곡서원(사적 제530호)은 조선 시대 사림의 상징적 인물인 정암 조광조(1482~1519)의 신위를 봉안한 곳으로,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손되거나 사라지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입니다.
시는 지난해 ‘심곡서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뒤 심곡서원의 원형을 복원하고 보존·활용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발굴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이번 6차 발굴조사는 앞서 지난 2020년 5차 발굴조사에서 장서각 남쪽으로 확인된 건물지(585㎡)의 원형을 찾기 위해 지난 5월 2일부터 8월 4일까지 27일간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곳에선 가운데에 둥근 섬이 있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의 연못(방지원도) 형태의 터가 확인됐습니다. 연못의 외곽은 돌로 쌓여있는데 동편과 서편의 길이가 12.7m로 동일합니다.
또 물을 끌어오는 3기의 도수로와 1기의 출수구도 발견됐습니다. 도수로는 외곽에서 안쪽으로 3차례 이상 개축이 이뤄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평기와와 도기류, 자기류 조각 등 유물도 발굴됐습니다. 기와엔 복합집선문, 창해파문 등 문양이 새겨져 있고 자기는 대부분 문양이 없는 백자 편이 나왔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곳에선 1953년 서원이 건립한 문정중학교 터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해방 이후 서원 본연의 기능 중 하나인 교육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서원 내 비어있던 자리에 학교를 지었던 것인데, 이후 1958년에는 학교를 이전 철거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 연못 터에 학교가 세워졌다가 철거되면서 축대와 중앙 섬(원도) 등 연못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일부 구조물이 훼손됐지만, 이번 조사에선 고증자료도 없이 복원된 연못의 원위치와 도수로와 출수구 등 연못의 전체적인 형태와 규모를 파악하는 결실을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또 “병산서원이나 남계서원 등을 제외하곤 조선 시대 서원에서 연못을 짓는 사례가 흔치 않다”며 “이번 조사가 조선 시대 서원 내 유식 시설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가 연못 터를 중심으로 전각의 배치를 추측하는 등 서원 내 유식 공간의 원형을 찾기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연못 터와 별개로 외삼문 남쪽으로 담장렬도 발견됐습니다. 현재 담장지 서쪽 30cm 떨어진 곳에 지난 1930년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근대 담장지가 확인됐고 약 1m 떨어진 곳에선 폭 40cm의 조선 시대 담장지도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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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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