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당화 논란’ 당헌 개정안 부결…비명계 반발에 제동
입력 2022.08.24 (19:04)
수정 2022.08.24 (19: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이재명 사당화' 논란을 빚은 민주당 당헌 개정안이 '최종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됐습니다.
비이재명계의 반발에 예상 밖 제동이 걸린 셈인데, 당 지도부는 일부 내용을 다시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추진해 온 당헌 개정이 마지막 단계인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됐습니다.
표결 결과, 찬성이 재적위원의 47.35%로 과반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부결된 개정안은 최고 의사결정 방법을 기존 전국대의원대회가 아닌 '권리당원 전원 투표'에 두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재판에 넘겨져 직무가 정지된 당직자에 대해 윤리심판원이 아닌 당무위원회가 구제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80조 3항'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미 비대위와 당무위 의결을 거친 만큼 무난히 처리될 거란 관측이 많았지만, 예상 밖 제동이 걸린 셈입니다.
강성 당원들에 의해 당 전체가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 여기에 '이재명 사당화' 논란도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어제, MBC '100분 토론' : "대의기관인 당 대표·최고위원회·당무위원회·중앙위원회·전당대회가 다 무력화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저는 기본적으로 주요한 안들에 대해서 당원의 의사를 묻는 당원투표는 많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비이재명계 의원 25명과 투표 연기를 주장했던 박용진 후보는 개정안 부결에 "민주당 내 민주주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투표였다"고 평했습니다.
반면, 당 지도부는 부결 직후 긴급 회의를 여는 등 당혹스런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 꼼꼼한 점검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아마 차기 지도부에서 더 해나가야 하는 과제로 남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주당 비대위는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뺀 나머지 당헌 개정안에 대해선 이틀 안에 재의결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
이른바 '이재명 사당화' 논란을 빚은 민주당 당헌 개정안이 '최종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됐습니다.
비이재명계의 반발에 예상 밖 제동이 걸린 셈인데, 당 지도부는 일부 내용을 다시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추진해 온 당헌 개정이 마지막 단계인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됐습니다.
표결 결과, 찬성이 재적위원의 47.35%로 과반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부결된 개정안은 최고 의사결정 방법을 기존 전국대의원대회가 아닌 '권리당원 전원 투표'에 두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재판에 넘겨져 직무가 정지된 당직자에 대해 윤리심판원이 아닌 당무위원회가 구제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80조 3항'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미 비대위와 당무위 의결을 거친 만큼 무난히 처리될 거란 관측이 많았지만, 예상 밖 제동이 걸린 셈입니다.
강성 당원들에 의해 당 전체가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 여기에 '이재명 사당화' 논란도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어제, MBC '100분 토론' : "대의기관인 당 대표·최고위원회·당무위원회·중앙위원회·전당대회가 다 무력화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저는 기본적으로 주요한 안들에 대해서 당원의 의사를 묻는 당원투표는 많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비이재명계 의원 25명과 투표 연기를 주장했던 박용진 후보는 개정안 부결에 "민주당 내 민주주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투표였다"고 평했습니다.
반면, 당 지도부는 부결 직후 긴급 회의를 여는 등 당혹스런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 꼼꼼한 점검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아마 차기 지도부에서 더 해나가야 하는 과제로 남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주당 비대위는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뺀 나머지 당헌 개정안에 대해선 이틀 안에 재의결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주 ‘사당화 논란’ 당헌 개정안 부결…비명계 반발에 제동
-
- 입력 2022-08-24 19:04:47
- 수정2022-08-24 19:12:44
[앵커]
이른바 '이재명 사당화' 논란을 빚은 민주당 당헌 개정안이 '최종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됐습니다.
비이재명계의 반발에 예상 밖 제동이 걸린 셈인데, 당 지도부는 일부 내용을 다시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추진해 온 당헌 개정이 마지막 단계인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됐습니다.
표결 결과, 찬성이 재적위원의 47.35%로 과반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부결된 개정안은 최고 의사결정 방법을 기존 전국대의원대회가 아닌 '권리당원 전원 투표'에 두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재판에 넘겨져 직무가 정지된 당직자에 대해 윤리심판원이 아닌 당무위원회가 구제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80조 3항'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미 비대위와 당무위 의결을 거친 만큼 무난히 처리될 거란 관측이 많았지만, 예상 밖 제동이 걸린 셈입니다.
강성 당원들에 의해 당 전체가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 여기에 '이재명 사당화' 논란도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어제, MBC '100분 토론' : "대의기관인 당 대표·최고위원회·당무위원회·중앙위원회·전당대회가 다 무력화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저는 기본적으로 주요한 안들에 대해서 당원의 의사를 묻는 당원투표는 많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비이재명계 의원 25명과 투표 연기를 주장했던 박용진 후보는 개정안 부결에 "민주당 내 민주주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투표였다"고 평했습니다.
반면, 당 지도부는 부결 직후 긴급 회의를 여는 등 당혹스런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 꼼꼼한 점검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아마 차기 지도부에서 더 해나가야 하는 과제로 남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주당 비대위는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뺀 나머지 당헌 개정안에 대해선 이틀 안에 재의결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
이른바 '이재명 사당화' 논란을 빚은 민주당 당헌 개정안이 '최종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됐습니다.
비이재명계의 반발에 예상 밖 제동이 걸린 셈인데, 당 지도부는 일부 내용을 다시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추진해 온 당헌 개정이 마지막 단계인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됐습니다.
표결 결과, 찬성이 재적위원의 47.35%로 과반에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부결된 개정안은 최고 의사결정 방법을 기존 전국대의원대회가 아닌 '권리당원 전원 투표'에 두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재판에 넘겨져 직무가 정지된 당직자에 대해 윤리심판원이 아닌 당무위원회가 구제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80조 3항'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미 비대위와 당무위 의결을 거친 만큼 무난히 처리될 거란 관측이 많았지만, 예상 밖 제동이 걸린 셈입니다.
강성 당원들에 의해 당 전체가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 여기에 '이재명 사당화' 논란도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어제, MBC '100분 토론' : "대의기관인 당 대표·최고위원회·당무위원회·중앙위원회·전당대회가 다 무력화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저는 기본적으로 주요한 안들에 대해서 당원의 의사를 묻는 당원투표는 많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비이재명계 의원 25명과 투표 연기를 주장했던 박용진 후보는 개정안 부결에 "민주당 내 민주주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투표였다"고 평했습니다.
반면, 당 지도부는 부결 직후 긴급 회의를 여는 등 당혹스런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 꼼꼼한 점검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아마 차기 지도부에서 더 해나가야 하는 과제로 남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주당 비대위는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뺀 나머지 당헌 개정안에 대해선 이틀 안에 재의결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진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
-
-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김범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